[전승일의 과학융합예술] 새로운 기술과 예술적 · 공간적 디자인의 융합을 추구
독일 뮌헨의 올림피아드파크(Olympiapark) 근처에 위치한 BMW 뮤지엄은 1972년 하계 올림픽(Summer Olympic Games) 직후에 오스트리아의 저명한 건축가인 칼 스완저(Karl Schwanzer, 1918~1975) 교수의 ‘둥근 건물의 내부 구조는 밀폐된 공간에 있는 도로의 연속’이라는 디자인 개념을 기반으로 1973년 건축 개관한 대표적인 자동차 전문 박물관이다.
BMW Headquarters & museum Ⓒ BMW
칼 스완저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공과대학(Technical University of Vienna), 비엔나 응용예술 대학교(University of Applied Arts Vienna), 헝가리 부다페스트 기술 대학교(Budapest University of Technology and Economics) 등에서 교수를 지냈다. BMW 뮤지엄과 함께 그가 디자인한 100m 높이의 BMW 본사 건물(BMW Headquarters)은 자동차 엔진의 4개의 실린더와 타이어 모양에서 착안한 대형 건축물이다.
BMW 뮤지엄은 독일의 건축집단 아틀리에 브뤼크너(Atelier Bruckner)와 미디어 아트 그룹 ‘ART+COM 스튜디오’가 디자인을 맡아 2004년부터 4년 동안 재건축 공사를 하였고, 2008년 120개의 전시물과 25개의 전시장이 있는 5,000 평방미터 규모로 새롭게 재개관하였다. 아틀리에 브뤼크너는 한국의 ‘Hyundai Future Mobility’ 전시장을 디자인하기도 했다.
The Shapes of Things to Come Ⓒ ART+COM Studios
‘ART+COM 스튜디오’는 새로운 기술과 예술적 · 공간적 디자인의 융합을 추구하는 혁신적인 미디어 아트 그룹으로 안드레아스 윅(Andreas Wiek)과 요아힘 사우터(Joachim Sauter)를 중심으로 미디어 아티스트, IT 개발자, 과학자, 엔지니어 등이 참여하여 1988년 설립되었다. ‘ART+COM 스튜디오’의 디자인 책임자인 요아힘 사우터는 베를린 예술대학(Berlin University of the Arts)과 UCLA(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미디어 디자인 전공 교수를 역임했다.
특히 재개관한 BMW 뮤지엄은 ‘ART+COM 스튜디오’가 중앙 홀에 제작 설치한 키네틱 아트 ‘The Shapes of Things to Come’으로 커다란 주목을 받으며 뮌헨을 대표하는 건축적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The Shapes of Things to Come’은 강철 와이어에 매달린 714개의 금속 볼이 7분 길이의 애니메이션 시퀀스를 반복하는 작품으로, 기하학적인 운동과 자동차 모양의 운동을 결합하여 공간 속에서 보여준다. <관련동영상>
Kinetic Rain Ⓒ ART+COM Studios
‘ART+COM 스튜디오’에서 2012년 제작한 ‘Kinetic Rain’은 싱가포르 창이(Changi) 국제공항 중앙 에스컬레이터 위에 설치된 75제곱미터 면적에 높이 7.3 미터 크기의 키네틱 설치미술 작품으로, 기계적 요소와 전자적 요소를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정교하게 결합하였으며, 미러링(mirroring) 효과와 시각적 상호반응을 극대화하였다.
‘Kinetic Rain’은 구리 도금 경량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빗방울 모양의 608개 금속 볼의 15분 길이 애니메이션 시퀀스 운동을 보여주며, ‘Kinetic Rain’에서 정밀한 기하학적 상하 운동을 하는 금속 볼은 펄스(pulse) 입력 신호에 따라 일정한 각도 단위로 정확하게 반복 회전하는 스테핑 모터(stepping motor)에 의해 제어된다. <관련동영상>
Symphonie Cinetique – The Poetry of Motion Ⓒ MADE & ART+COM Studios
‘ART+COM 스튜디오’의 2013년 작품 ‘Symphonie Cinetique – The Poetry of Motion’은 음악과 기계적인 운동, 그리고 시적(詩的) 시너지가 융합된 독특한 키네틱 아트 작품으로, 아이슬란드 뮤지션 올라퍼 아르날즈(Olafur Arnalds)와 ‘ART+COM’의 미디어 아티스트 요아힘 사우터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으로 탄생했다. 이 작품은 빛과 반사, 사운드, 움직임 등 세 가지 요소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관련동영상>
지난 5년여 동안 ‘ART+COM’에서 개발한 키네틱 설치미술의 원형을 한데 모은 이 작품에는 디자이너 유시 엔제스레바(Jussi Angesleva)와 허먼 클로크너(Herrmann Klockner), 뮤지션 빅토르 오리 아나슨(Viktor Orri Arnason)과 닐스 프람(Nils Frahm) 등도 함께 참여했으며, 베를린에 위치한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을 위한 창작 플랫폼인 ‘MADE’의 학제간(interdisciplinary)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도되었다. ‘MADE’의 목표는 다양한 예술 장르가 한데 모여 새로운 창작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1988년 설립 이후 ‘ART+COM’은 뉴욕 ADC(Art Directors Club), Clio Awards, D&AD(Design and Art Direction), Red Dot Design Award, iF Industrie Forum Design 등 수많은 상을 받았으며, ‘Neo-Natur(2019)’, ‘Petalclouds(2018)’, ‘Vanity Bench(2018)’, ‘Chronos XXI(2017), ‘Pendulum Casa V(2015)’, ‘Manta Rhei(2012)’, ‘Anamorphic Mirror(2011), ‘Resonance – Reflective Kinematronic III(2010)’ 등의 공공장소 전시형 키네틱 조각을 제작하여 세계 각국 주요 도시에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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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파아제(caspase)는 프로그램 세포사에 꼭 필요한 프로테아제(proteaseㆍ단백질 분해 효소)다. 카스파아제가 활성화하면 세포 구성 요소가 분해되면서 세포 사멸이 일어난다. 주변에 피해를 거의 주지 않는 이런 유형의 프로그램 세포사는 병원체 감염이나 스트레스로부터 유기체를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실제로 카스파아제 결핍은 종양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기온이 꾸준히 상승하는 지역에 서식하는 도마뱀이 늙은 유전자를 지닌 새끼를 낳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국립해양개발연구소(IFREMER) 연구팀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한 논문에서 프랑스 중부 마시프상트랄 고원지대에 사는 '태생 도마뱀'(viviparous lizard)을 10여 년간 관찰한 결과, 열에 노출된 모집단에 속한 암컷의 염색체 구성 조직인 텔로미어(Telomere)가 뭉툭해진 상태로 유전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11일 우리나라 첫 인공위성 '우리별 1호' 발사 30주년을 축하하며 앞으로 위성 산업 발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첫 국적위성인 우리별 1호는 1992년 8월 11일 아리안 4호 발사체로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에서 발사됐다.
지구에서 약 395광년 떨어진 뱀주인자리에 있는 젊은 별인 AS209에서 행성주변에 형성되는 원반의 가스가 처음으로 포착된 것으로 학계에 보고됐다. 미국 국립전파천문대(NRAO)에 따르면 플로리다대학 천문학 조교수 배재한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칠레 북부 사막에 있는 대형 전파망원경인 '아타카마 대형 밀리미터/서브밀리미터 집합체'(ALMA)를 활용해 '행성주변 원반'(Circumplanetary Disk)을 찾아낸 결과를 '천체물리학 저널 회보'(The Astrophysical Journal Letters)에 발표했다.
국내 연구진이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 가능성을 포착했다. 포항공대(포스텍) 생명과학과 김경태 교수·박사과정 오은지씨는 국내 신약개발업체인 노브메타파마와 공동연구를 통해 '페록시솜 증식체 활성화 수용체(PPAR)'를 활성화하는 물질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신소재공학과 김상욱 교수 연구팀이 매번 다른 형태를 형성하는 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패턴의 새로운 사물인터넷(IoT) 보안·인증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이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김봉훈 교수, 성균관대 권석준 교수와 공동으로 개발한 인증 기술은 서로 다른 모양을 갖는 수십억 개 나노 패턴을 저비용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거미가 사람처럼 한밤중에 이른바 '렘수면' 상태의 행동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돼 서구 과학계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9일 AP 통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독일 콘스탄츠대에서 진화생물학을 연구하는 다니엘라 뢰슬러는 한밤중 줄에 매달린 작은 깡충거미의 행동을 카메라로 살펴본 결과 마치 렘수면 상태에 빠진 것처럼 다리를 씰룩거리고 눈을 깜빡이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