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 칵테일’ 치료제 개발 임박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과다 노출된 사람들 대상

영국의 과학자들이 코로나19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27일 ‘가디언’ 지에 따르면 이 신약은 항체를 투입, 즉각적인 면역을 부여한 후 바이러스에 노출된 상태에서 감염을 막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신약이 개발되면 코로나19 환자가 있는 병원이나 요양원, 가정을 비롯하여 학교나 학원 등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많이 모이는 장소, 기관, 종교단체 등에서 널리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항체 칵테일을 투입, 즉각적인 면역을 부여할 수 있는 치료제가 영국에서 개발을 앞두고 있다. 학교, 병원, 요양원 등 바이러스 접촉이 많은 장소에서 우선적으로 사용할 계획. ⓒastrazeneca

신약 투입 시 즉각적인 면역 가능해

‘바이러스에 노출된 상황에서 감염을 막는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곳은 런던대학병원(UCLH)과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이다.

UCLH에서는 ‘스톰 체이서(Storm Chaser)’라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신약 후보물질을 통해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더 나아가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들을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는 중이다.

연구를 이끌고 있는 캐더린 홀리한(Catherine Houlihan) 박사는 “이 신약이 개발될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개발 중인 무기들 중에서 매우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홀리한 박사는 아스트라제테카에서는 UCLH 연구를 기반으로 신약 효능을 확인하고 있는 중이다. UCLH 관계자는 현재 임상시험 참가자들이 두 차례에 걸쳐 ‘항체 칵테일’이 포함된 후보물질을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또 “최소한 6개월에서 12개월까지 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연구팀은 또 계획대로 개발이 진행된다면 내년 1~2월 중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3~4월 중에 신약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개발된 신약은 ‘8일 이상’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우선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임상시험에는 UCLH를 비롯 다수의 영국 병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또 세계 100개 의료 관련 사이트가 네트워크를 구축한 후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데 사이트에서는 환자 등 참가자를 모집한 후 무작위 대조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홀리한 박사는 “현재 의료기관, 가정, 학생회관 등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직원, 학생, 가족 등의 참가자를 중심으로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신약의 효능을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약에는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항체 조합 ‘AZD7442’를 사용하고 있다. 이 항체 칵테일은 신체에서 생성된 항체 대신 실험실에서 생성된 단일 클론 항체를 사용하고 있다.

중증 환자 도와 사망자 줄일 수 있어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된 성인을 대상으로 ‘AZD7442’의 효능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 “바이러스가 인체 침투를 위해 스파이크 RBD(수용체 결합 도메인)을 사용하고 있는데 ‘AZD7442’이 포함된 신약을 통해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UCLH에서는 ‘프로벤트(Provent)’라는 별도의 시험을 통해 최근에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지만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 화학요법을 통해 암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 등 면역 체계가 손상된 사람을 대상으로 약물 치료 가능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스톰 체이서’와 ‘프로벤트’ 시험 모두 현재 마지막 3상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두 시험 모두 영국 NHS(국민보건서비스)의 연구부서인 국립보건연구소 (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Research)가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영국은 현재 매일 3만 명이 훨씬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바이러스보다 감염률이 70%까지 강화된 변종 바이러스 확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보건당국은 세계 최초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그 효과가 나타나려면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아야 하며, 국민 모두 백신을 받기 위해서는 내년 하반기까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UCLH 연구진은 이 신약이 보급되면 전 국민 백신 접종이 이루어질 때까지 바이러스의 영향을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

홀리한 박사는 “이 신약이 즉각적으로 항체를 주입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로 인해 심각하게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으며, 위험한 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의 역학자인 폴 헌터(Paul Hunter) 교수는 “이 새로운 치료법이 중증에 걸린 환자들을 도와 사망자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헌터 교수는 “특히 요양원과 같은 집단 거주 상황에서 노인들이 중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 ‘항체 칵테일’을 기반으로 한 이 신약이 보급된다면 가능한 한 빨리 발병을 통제하며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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