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산업계 동향] 세계 신산업 창조 현장 (152)
미국 재테크 월간지 ‘키플링어스 퍼스널 파이낸스(Kiplinger‘s Personal Finance)’는 최근 호를 통해 수소연료전지차(fuel cell vehicle, 이후 수소차) 기술이 사상 유례가 없는 황금기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소차란 기존 가솔린 내연기관 대신 연료전지를 이용한 친환경 자동차를 말한다.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킬 때 나오는 화학에너지를 동력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물만 배출하게 된다. 더구나 3~5분 정도면 충전이 가능하고, 한 번 충전으로 500~700km를 주행할 수 있다.
그동안 생산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생산을 자제해왔다. 그러나 주요 자동차 사들이 원가 절감을 공언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주요 국가들이 대량 구매 의사를 밝히면서 수소차 시장 전체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수소연료전지차, 전기차 시장에 도전
최근 이 수소차 시장에서 처음 판매를 시도하고 있는 기업이 한국의 현대자동차다. ‘키플링어스 퍼스널 파이낸스’ 지는 현대차가 지난 6월부터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 주에서 수소차 판매를 시작했으며, 미국 정부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친환경 수소차 보급을 위해 영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프로그램 ‘UK H2 Mobility’ 웹사이트, 현대자동차, 도요타, 닛산 등이 공동 참여하고 있다. ⓒ http://www.ukh2mobility.co.uk/
현대차는 미국형 현지 모델로 SUV 형 모델인 ‘투싼 ix(Tucson ix)’를 개발했다. 사용자가 먼저 2999달러(한화 약 312만원)을 내고 이후 3년 간 월 499달러(한화 약 52만원)씩을 할부로 지불해나가는 리스 방식이다. 3년 동안 수리비와 연료충전 비용도 현대차가 부담한다.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약 5분 정도라고 전했다. 3분 정도 걸리는 가솔린차보다 2분 정도 더 걸리지만 전기차 충전시간보다는 월등하다. 현재 국내 이마트에 설치된 전기충전기에서는 시간당 약 7km를 충전할 수 있다.
현대차는 현재 수소차 대량 보급을 위해 미국 에너지부(US Department of Energy), 연방의회 내 수소연료전지위원회(The House Hydrogen and Fuel Cell Caucus)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소차 대량 생산에 앞서 매우 적절한 시기에 이런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 협의 참석자들 대부분이 수소차 보급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비용‧기술 문제인데 양측 간의 협의가 순조롭게 이루어질 경우 수소차 보급이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수소차와 연료전지 충전장치를 만드는데 드는 비용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느냐는 것이다. ‘USA 투데이’ 지는 최근 보도를 통해 충전소가 있는 곳은 L.A 지역을 중심으로 한 캘리포니아 주, 그리고 코네티컷,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등 3곳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미 전역에 충전소를 설치하려면 미 정부와 메이커 간의 파격적인 결단이 필요하다. 연비 문제도 심각한 논의 대상이다. 현대차가 가장 먼저 수소차 양산을 시작했지만 경쟁업체인 도요타, 혼다 등의 움직임도 살펴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연비 규제 등으로 수소차 시장전망 매우 밝아
경쟁업체인 도요타에서는 내년 초를 목표로 수소차 세단 양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 미국법인 측은 이 세단이 충전 시 500㎞를 갈 수 있으며 판매 가격은 5만 달러 전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2만 달러 정도의 비용이 드는 현대 수소차와 비교해 두 배가 넘는 가격이지만 고급 세단이라는 점, 연비가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도요타는 앞서 미국 연료회사인 FEF와의 제휴를 통해 720만 달러를 투자한 후 오는 2016년까지 캘리포니아 주에 수소연료 충전소 40개 정도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수소차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주요 국가들을 중심으로 친환경차 보급 정책이 강력히 시도되고 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올해 초 2만대를 넘는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환경 규제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수소차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2억 달러의 자금을 새로 배당했다. 이 비용을 투입해 오는 2024년까지 100개의 연료전지 충전소(주유소)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이중 9개는 이미 개설했으며 48개는 내년 중에 오픈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수소차 보급을 위해 오는 2015년부터 ‘UK H2 Mobility’를 시작한다. 비즈니스 혁신 기술부(BIS), 에너지기후변화부(ECC), 교통부(Dft), 웨일즈 정부(Welsh government) 등이 관련 부처들이 공동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 켐페인을 위해 현재 웹사이트를 운영 중인데 현대차를 비롯 도요타, 닛산 등의 수소차 기업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수소차 시장을 매우 밝게 보고 있는 중이다. 엄격해지고 있는 세계 각국의 연비 규제와 미국의 무공해 자동차(ZEV:Zero Emission Vehicle) 의무할당제를 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공해 자동차 의무할당제는 2018년부터 뉴욕 등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 시행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충전시간이 너무 길다는 전기차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100% 무공해차인 수소차가 급속히 비상하고 있는 모습이다.
(32314)
로그인후 이용 가능합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서울대 연구진이 포함된 국제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지능형 '전자피부' 개발에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AIST 조성호 전산학부 교수와 서울대 고승환 기계공학부 교수, 미국 스탠퍼드대 제난 바오(Zhenan Bao) 교수 공동 연구팀이 이 같은 성과를 전기·전자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일렉트로닉스'(Nature Electronics)에 29일 게재했다고 밝혔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는 '올해의 10대 과학기술 뉴스'에 국내 개발 우주발사체 '누리호' 발사 성공과 수학자 허준이의 필즈상 수상 등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과총은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한 해의 주요 연구개발 성과와 사회적으로 주목받은 과학기술 등을 매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우리나라 첫 달 궤도선 다누리의 달 궤도 진입 성공을 발표하면서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이 지구를 넘어 달에 닿았다"고 28일 밝혔다. 오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난 8월 5일 지구를 출발한 다누리는 145일간의 항행 끝에 달에 도착했다"며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 일곱 번째 달 탐사 국가로서 우주탐사 역사에 첫발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정부가 내년에 우주항공청을 설립하고 우주산업 육성에 나선다. 또 민관이 협력해 국가전략 기술을 본격 육성하고, 양자나 첨단 바이오 등 신기술 분야의 생태계 조성에 힘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8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러한 내용의 2023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한국재료연구원(이하 재료연)은 국민투표를 거쳐 올해의 우수 연구성과 '탑3'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재료연은 기관의 대표 연구성과를 조명하고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높이기 위해 국민투표 방식을 통해 우수 연구성과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미역, 다시마 등과 같은 갈조류(brown algae)가 대기 중 이산화탄소(CO₂)는 숲처럼 많이 흡수하고 주변 생물이 분해하기 까다로운 점액 형태로 방출해 온실가스를 장기 격리하는 지구온난화 시대의 '원더 식물'로 제시됐다. 독일 막스플랑크협회에 따르면 산하 '해양미생물학연구소' 연구팀은 갈조류의 배설물을 분석해 탄소 순환 과정에서 많은 양의 CO₂를 장기간 제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발표했다.
내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 러시아 패배부터 현재와 같은 전황 지속까지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렸다. BBC는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 영국, 미국, 이스라엘의 전문가 5명의 전망을 전했다. 마이클 클라크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전 소장 겸 엑시터대 전략연구소(SSI) 부소장은 이번 봄 러시아의 공격이 관건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