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 2020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 성료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개최한 ‘2020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1일부터 일주일간 온라인 사이언스올(www.scienceall.com)에서 개최된 ‘2020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에서는 과학이 뮤지컬, 개그, 영화 토크, 퀴즈, 게임 대결 등 흥미진진한 요소를 갖추고 시민들을 만났다.
27일 7일간의 대장정을 마친 2020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 뮤지컬, 게임 리그, 과학개그, 과학 팟캐스트 공개 공연, 100인의 과학 퀴즈 등 과학을 일상에서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풍성한 과학 콘텐츠로 가득 찬 크리스마스 선물과 같은 과학축제로 펼쳐졌다. ⓒ 사이언스올
과기대전을 이끈 생생한 과학 전문 포럼
21일 과기대전 첫날은 ‘바이오의 날’로 꾸며졌다. 개막식과 함께 ‘바이오 미래 포럼’이 과기대전의 첫 무대를 장식했다. 바이오 미래 포럼에서는 최근 세계적인 대유행(팬데믹)을 가져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에 주목했다. 특히 세계적인 패닉 상태를 몰고 온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고 있는 우리나라 방역 성과의 요인을 분석하는 시간이 눈길이 끌었다.
22일은 기후대응의 위기를 알아보고 대책을 강구해보는 기후환경의 날로 꾸며졌다. 포럼에서는 각국이 탄소 중립을 위해 노력하고 기술 선도국 중심으로 기후변화 대응기술 협력을 이뤄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우리나라도 그린 뉴딜 추진과 함께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하며 앞으로 기후 위기에 적극 대응할 것을 밝힌 바 있다.
23일 융합기술의 날에는 국가과학난제도전융합 포럼과 전통과학 포럼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융합 도전 및 시도를 살펴봤다. 현생 인류는 역사상 최고의 문명을 이룩하고 있지만 암이나 불치병, 난치병 등의 질병 극복이나 기후 위기, 우주 공간 개발 등 아직 풀지 못한 난제들이 가득하다. 이러한 문제들은 특정 집단이나 국가, 개인의 힘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 국제적인 협력의 중요성이 필요한 이유다.
24일은 산불감시, 집중호우 예측, 불법 어로 감시, 군사적 목적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며 고도화되고 있는 무인 이동체의 성과를 알아보는 포럼이 열렸다. 이날은 특히 이정동 서울대학교 교수이자 대통령비서실 경제과학특별보좌관이 특별강연 연사로 자리를 빛냈다. 이 교수는 현재 한국 산업이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기에 와있다고 평가한 후 현재 우리나라가 추격 국가에서 선도 국가로 대전환하기 위해서는 ‘개념설계’와 ‘실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웃고 즐긴 다채로운 과학의 향연, 모두의 과학
‘겨울밤 과학산책’은 과기대전의 백미였다. 오후 6시부터 27일까지 매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겨울밤 과학산책에는 이현숙 서울대 교수, 조천호 경희사이버대 교수, 심재경 마이크로소프트(MS) 이사, 김상배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최태성 역사 강사, 현택환 기초과학연구원(IBS) 단장, 김상욱 경희대 교수 등 총 7인의 연사가 시민들과 실시간 함께 하며 전문 과학을 쉽고 재미있는 언어로 풀어냈다.
21일 겨울밤 과학산책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사실 체크에 나선 이현숙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최근 코로나19로 심각해지고 있는 국내외 상황을 짚으며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혼란스러운 시기지만 이럴 때일수록 정확한 과학 데이터와 분석법이 중요하다”라고 당부했다.
최근 세계는 우리나라 과학자의 로봇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24일 과학산책 시간에는 김상배 MIT 교수가 미국 현지에서 화상으로 강연에 참여해 세계가 놀라고 있는 다양한 로봇 개발 현황을 공개했다. 김 교수는 도마뱀처럼 벽을 타고 오를 수 있는 로봇 ‘스티키 봇’과 지렁이를 모방해 만든 ‘지렁이 봇’, 4족 보행 로봇 ‘미니 치타’ 등 자체 개발한 특별한 로봇들을 소개했다.
과학은 역사와 함께 흐른다. 25일 과학산책 시간에는 역사 강사 최태성이 조선시대 만들어진 뛰어난 과학 발명품을 알렸다. 계영배, 앙부일구, 자격루, 혼천의 등 한국사 ‘일타강사’가 꼭 집어 알려주는 선조들의 놀라운 과학기술과 지혜를 살펴보는 시간이었다.
이번 과기대전에서는 과학이 딱딱하고 어렵다는 편견을 깨뜨리는 다양한 ‘변신’이 이뤄졌다. 과학뮤지컬 ‘꼬마박사 장영실’, 과학 개그 ‘개그사이(Sai)’, 실시간 생중계된 시뮬레이션 전략 게임 ‘리그오브 사이언스 게임’ 등 강연이나 실험 위주로 진행됐던 기존 과학축제와는 다르게 다채롭고 색다른 형태의 과학 문화가 시도되며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무엇보다 실시간으로 함께 즐기는 것만큼 흥미진진한 것도 없다. 24일에는 과학 팟캐스트 ‘과장창’에서 흥겨운 과학 노래와 재미있는 과학 연애상담이 실시간 라이브 공연으로 펼쳐졌고 26일 벌어진 사이언스 배틀 퀴즈에서는 과학을 좋아하고 관심 있는 ‘과학 덕후’ 100명이 함께 과학 문제를 풀며 승자를 다퉜다.
게임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은 유튜브를 보며 실시간 정답을 맞혀보는 등 저마다 댓글을 이어나갔다. 이날 게임의 승자는 상금을 소외계층을 위한 기부금으로 전달했다. 총 4라운드를 거쳐 선발된 각 라운드의 우승자들은 “뜻깊은 행사에서 1등을 하게 되어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과학은 모두의 것이다.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에서는 모두가 주인공이고 모두가 승자였다. 함께 실시간으로 웃고 떠들었다. 채팅창에는 소소한 이야기들이 쌓였다. 올해 과기대전은 코로나19로 직접 얼굴을 보지 못했지만 언택트로 서로를 즐길 수 있는 과학문화의 시간이었다. 내년에는 코로나19가 사라져 또 다른 모습으로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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