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중심 체험활동 ‘창의·인성 깨우기’

신현고등학교의 특색활동

최근 고교 및 대학입시에 비교과활동이 중요한 평가요소로 떠오르면서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수능시험 준비에 바쁜 고등학생의 경우 양질의 체험활동을 하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학교 밖으로 멀리 나가지 않고도 학교 내에서 창의·인성 함양을 위한 학생 중심의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학교가 있다. 바로 창의·인성모델학교인 서울의 신현고등학교(교장 한명복)다.

학생 중심의 체험활동 ‘창의·인성’ 함양

서울시 중랑구 상봉동에 위치한 신현고등학교에는 차상위 계층 가정이 많아 자녀에 대한 관심이 있어도 기본 생계 유지에 바빠서 학생들의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따라서 학생들도 사회적, 문화적 정보 부족으로 자신감이나 성취동기, 도전의식이 부족한 편이었다.

▲ 신현고는 학생중심의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창의성과 인성을 함양하고 있다.


하지만 요즘 창의·인성 함양을 위한 학생 중심의 체험활동 프로그램으로 인해 분위기가 한층 좋아졌다. 먼저 창의적 문제해결(CPS) 모형을 교과지도에 적용했다. 예를 들어 기술교과에서 교량이 어떻게 수송 수단들을 버티는지 알아보기 위해 ‘수송 모형 장치 만들기’ 단원을 ‘교량 만들기’로 재구성했다. 여기서 발사나무를 이용해 100kg을 버티는 트러스교 만들기를 시도했고 나중에는 이것을 이용해 ‘창의성 경진대회’를 열었다.

“2명이 팀을 이뤄 두께 3mm 발사목을 이용해 200kg을 버티는 트러스교를 만드는 대회를 통해 단단한 팀워크로 인성을 함양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방법을 구상함으로써 창의력도 향상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게 됐습니다” 한명복 교장의 설명이다.

또 방과 후 학교의 ‘DIY를 통한 창의·인성 깨우기’ 활동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DIY란 ‘네가 직접 만들라’는 Do-It-Yourself의 약자로, 학생들 스스로 재료와 도구를 이용해 책꽂이나 테이블 등을 만들어 봄으로써 잠재된 창의성을 깨울 뿐만 아니라 톱질과 망치질을 통해 인내심을 기르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체계적 진로교육 ‘길에서 길을 묻다’

무엇보다 고등학교 시절은 장래의 진로에 대해 보다 확실한 가이드가 필요한 시기다. 때문에 신현고에서는 주1회 한 시간씩 다양한 진로 직업과 관련된 검사와 교육을 실시하는 등 체계적인 진로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한 교장은 “진로진학 상담교사와 커리어코치 등 전문 상담인력을 확보해 학생 개개인별로 맞춤형 진로지도를 하고 있으며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의 자녀교육 가이드를 위한 아카데미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독서로 깨우는 창의인성교육의 일환으로 떠나는 교과서 속 문학기행.

 
또 신현고에서는 학교특색활동으로 ‘독서로 깨우는 창의·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독서를 통해 바람직한 인격 형성을 할 수 있도록 교실 수업의 한계를 벗어나 통합 주제, 범교과 학습을 전개하는 것.

여기에 덧붙여 2~3개 반씩 토요일 하루를 ‘우리반 서점 체험의 날’로 정해 학급별 테마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여러 단체의 권장도서목록을 검토해 우리 학교 학생들의 실정에 맞는 책 목록을 만들었는데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시키기 위해 예술성이 높은 만화나 청소년이 읽기에도 좋은 그림책을 일부 포함시켰습니다. 그리고 담임교사와 학생들이 시내 대형 서점을 돌아다니며 목록의 책들을 구입해 오도록 했습니다”

한 교장은 “다음날 아침 자율학습 시간에 학생들이 고른 책에 ‘추천자의 글’을 붙여 학급문고로 등록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책을 직접 골라 구입함으로써 책과 친숙해지는 계기가 됐을 뿐 아니라 자신들이 고른 책으로 학급문고를 꾸미면서 교내 독서문화를 확산시키는 효과도 가져오게 됐다.

‘하늘정원’ 쉼과 돌봄이 있는 학교 만들기

▲ 옥상을 ‘하늘정원’으로 꾸미고, 텃밭을 일궈 채소 등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신현고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 내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심신을 정화시킬 쉼터가 부족한 상황. 때문에 학생들이 푸른 자연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학교 옥상에 ‘하늘정원’을 마련했다. 코스모스 길을 조성하고, 야외 테이블과 파라솔을 비치해 공부시간 틈틈이 꽃내음을 맡으며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하늘정원 한 켠에는 텃밭을 일궈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풀을 뽑으며 채소를 가꿔 수확의 기쁨을 느끼게 했다. 수확한 상추 등으로는 학급별로 바비큐 파티를 열어 학생들 간에 결속력을 다지는 기회를 갖기도 한다.

(3895)

태그(Tag)

전체 댓글 (0)

과학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