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의 귀환, 물 만난 개발자들

드론, 자율주행차 등 개발자 정보 공유

‘하드웨어(Hardware)’가 화려하게 귀환했다. 최근 첨단 ICT 기술에 무인비행기(드론), 자율주행 자동차, 모바일 헬스케어, 웨어러블 디바이스, 로봇을 빼놓을 수 없다. 이들 업종이 날개를 달고 성장하면서 관련 개발 업계에 종사하는 하드웨어 개발자들도 전성기를 맞이했다. 한동안 소프트웨어 개발 붐에 한 발 물러서 있던 하드웨어 개발자들이 요즘 들어 제대로 ‘물’을 만난 셈이다.

제대로 물 만난 ‘하드웨어 개발자들만의 컨퍼런스’

시시각각 급변하는 첨단 기술력을 요구하는 만큼 이들 업계에서 개발자들이 서로 최신 기술을 공유하고 노하우를 나누는 것은 필수적인 과정이다. 29일(수) 서울 강남구 창업지원공간 ‘마루180’에서 열린 ‘하드웨어 디벨로퍼 컨퍼런스(Hardware Developer Conference)’는 하드웨어 개발기업에 종사하는 개발자들을 위한 온전한 시간이었다.

하드웨어의 전성기가 돌아왔다. 하드웨어 개발자들만을 위한 개발 컨퍼런스가 서울 강남구 마루180 창업지원공간에서 열렸다. ⓒ 김은영/ ScienceTimes

하드웨어의 전성기가 돌아왔다. 하드웨어 개발자들만을 위한 개발 컨퍼런스가 서울 강남구 마루180 창업지원공간에서 열렸다. ⓒ 김은영/ ScienceTimes

테크스타트업지원 기업 퓨처플레이(FuturePlay) 주최로 열린 이 행사에서는 드론, 로봇, 웨어러블 디바이스, 헬스케어 디바이스 등 하드웨어 관련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하드웨어 개발자들이 함께 모여 최신 기술 트랜드를 공유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관한 노하우를 나눴다.

드론시스템 구축 스타트업 니어스랩(Nearthlab)의 정영석 CTO는 드론 개발에 있어서 ‘센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주어진’ 정확한 센서 값에서 최적의 솔루션이 나온다. ‘주어진’ 센서의 값이 쓰레기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센서값의 중요성을 강조한 니어스랩 정영석CTO. ⓒ 김은영/ ScienceTimes

센서값의 중요성을 강조한 니어스랩 정영석CTO. ⓒ 김은영/ ScienceTimes

그는 1m가 넘는 대형 드론을 제작 개발하면서 기체가 다른 드론에 비해 크고 무겁기 때문에 안정성 및 안전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정영석 CTO는 “데이타 센서의 값이 면밀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형 기체에 적용하면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센서 값에 더 민감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센서 값이 잘 못 설정되면 지구가 망한다. 가정이 망한다”는 생각으로 개발에 임하고 있다는 말에 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왔다. 1400m 상공에서 테스트하면서 드론이 추락할까 심혈을 기울이면서 개발하게 된 고생담도 줄줄 나왔다. 그는 다양한 센서를 매칭하면서 많은 실패를 겪었다고 토로했다.

하드웨어와 소트프웨어의 조합, 상호 소통과 이해는 개발자들의 과제

모듈형 로봇 개발 플랫폼  스타트업 ‘럭스로보(LUXROBO)’의 손승배 CTO는 IoT(사물인터넷)보다 진보한 개념인 RoT(로보 플랫폼)을 소개했다. RoT 플랫폼은 개인용 맞춤형 로봇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스타트업을 하면서 무선인증을 받기 위해 어려웠던 고민을 털어 놓았다.

럭스로보의 손승배 CTO는 IoT 개념에서 진보한 새로운 RoT개념을 소개했다. ⓒ 김은영/ ScienceTimes

럭스로보의 손승배 CTO는 IoT 개념에서 진보한 새로운 RoT개념을 소개했다. ⓒ 김은영/ ScienceTimes

무선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비용과 절차가 소요되기에 보통 스타트업들은 꺼려하는 일이었지만 그가 개발하는 제품은 지름이 2cm 인 정사각형의 모듈 안에 블루투스가 되는 칩을 넣어야 했는데 무선 인증을 받지 않고서는 개발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스마트홈디바이스 개발제작 스타트업 ‘리빈(LIVIN)’을 창업한 이재준 대표는 미국과 한국 양국에서 일하면서 겪었던 문화적 체험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다. 미국 현지 실리콘밸리에서 화상으로 연결된 이재준 대표는 미국 스타트업계의 빠른 의사결정과 실무진의 권한을 높게 평가했다.

제품을 내놓고 나서 소비자들과 수없이 커뮤니케이션하며 제품을 고쳐나가는 미국 하드웨어 시장은 유저들의 성향과 트랜드,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반영하며 고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 반면 국내에서는 유저들의 불만을 모두 수렴하고 잘못된 에러는 전부 고친 후 시장에 내보내는 ‘완벽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완벽성은 좋은 것이지만 실시간 급변하는 시장에 발빠른 맞춤형 제품을 내놓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하드웨어 개발자들이 최신 기술을 익히고 개발하는 것 못지 않게 소트프웨어 개발자들과 균등성 있게 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재준 대표도 “국내의 하드웨어 개발자들에게는 무엇보다도 상호 소통과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미국과 한국이 가지는 문화적 요소를 적절히 배합해 글로벌 제품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며 희망사항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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