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수명을 줄여야 한다”

과학계, 오염 감소 위해 강력한 글로벌 협정 촉구

연간 플라스틱 생산량은 1950년 200만 톤에서 2015년 3억 8,000만 톤으로 190배 이상 늘어났다.

최근 플라스틱 오염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플라스틱 생산량을 크게 줄지 않고 있다. 통계 사이트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20년 플라스틱 생산량은 3억 6,700만 톤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과학자들이 나섰다. 미국‧독일‧호주‧스위스‧뉴질랜드‧르완다 등 세계 6개국 8명의 과학자는 2일 ‘사이언스’ 지에 특별보고서를 게재하고 “오는 2040년까지 오염이 심각해지고 있는 플라스틱 수명주기를 관리하기 위해 구속력 있는 국제법이 필요하다며 강력한 글로벌 협정을 촉구했다.

플라스틱 생산량이 줄지 않고 매년 막대한 양의 폐기물이 지구를 훼손하고 있는 가운데 과학자들이 플라시틱 순환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강력한 국제 협약을 촉구하고 나섰다.
ⓒWikipedia

플라스틱 오염갈수록 더 심각해져

보고서 제목은 ‘플라스틱 수명 주기를 다루기 위한 구속력 있는 국제 조약(A binding global agreement to address the life cycle of plastics)’이다.

과학자들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 2월 환경 관련 세계적으로 최고 영향력을 지닌 UNEA (United Nations Environment Assembly) 제5차 회의에서 많은 정부가 플라스틱 오염방지를 위한 국제협약에 찬성했다고 말했다.

또한 더 많은 정부와 비정부 주체들이 새로운 글로벌 조약을 제안하고 있지만 실제 상황은 더욱더 나빠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플라스틱 문제를 해양 중심적이고 폐기물 중심적인 관점에 국한해서 보는 편협한 경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보고서는 1차적인 원인으로 플라스틱 생산량이 줄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그에 따른 오염이 해양뿐만 아니라 육상 생태계, 대기를 포함한 지구 상공 등 모든 영역에서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플라스틱 원료 추출에서 플라스틱 완제품으로 인한 오염에 이르기까지 플라스틱의 전체 수명주기를 총체적으로 다룰 수 있는 새로운 구속력 있는 국제법이 필요하다며, 관련 당사국들이 다수 참여하는 글로벌 조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고서가 강조하고 있는 것은 플라스틱의 전체 수명주기(entire life cycle of plastics)를 관리하는 일이다. 이를 목표로 하면 국가 간에 국경을 넘나드는 전 세계 가치 사슬에서 플라스틱으로 인한 사회적, 환경적, 경제적 폐해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 보고서에 따르면 플라스틱 폐기물의 가장 큰 비율은 포장재로 전체의 47%를 차지하고 있으며, 섬유가 14%, 불법 폐기가 6%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전체 플라스틱 폐기물 둥 3%가 매년 바다로 배출되며 해양 등에 축적되고 있다.

그러나 플라스틱 생산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2020년 3억 6,700만 톤의 버진 플라스틱이 생산됐으며,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상황이 심각해진다.

보고서 집필자들은 산업화 이전 수준대비 1.5C 이상 온도상승을 최고 상한선으로 보고 있는 파리기후협정에 따라 플라스틱이 온도 상승의 주요인으로 지목받게 되고 세계 탄소 예산의 10~13%를 플라스틱 오염방지에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조약 통해 생산량 줄이고 순환구조 조정

이에 따라 과학자들은 오염 방지를 위한 구속력 있는 국제 조약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중이다.

집필자 중 한 명인 독일의 싱크탱크 아델피(Adelphi)의 닐스 시몬(Nils Simon) 박사는 2일 ‘가디언’ 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플라스틱 오염이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환경‧​​종(種)‧서식지‧문화유산 등에 상당한 위협을 가하고 있으며, 사회적으로도 사람의 건강을 해치는 한편 자연을 기반으로 한 관광지역을 오염시키고 파괴하는 등 신체적‧경제적 손실을 심각하게 유발하고 있다.”는 것.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플라스틱 수명주기 관리를 통해 근본적으로 오염을 해소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먼저 플라스틱 생산량을 줄이고 생산 이후에도 오염을 막을 수 있는 안전한 플라스틱 순환을 위해 혁신적인 조치를 위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시몬 박사는 지금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일은 마구 방치되고 있는 폐기물을 청소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고 있는 많은 개발도상국에서 막힌 수로, 하수구 등을 대상으로 청소를 시작해야 하며, 이를 위해 청소 자금을 지원하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관련 당사국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다음으로 국제 협약에 따라 2040년까지 새로 만든 플라스틱 또는 순수 플라스틱 생산을 단계적으로 감소해야 하며, 그다음에 플라스틱의 재사용과 리필을 기반으로 하는 순환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이 이처럼 구속력 있는 강력한 국제조약을 요청하고 나선 것은 플라스틱 오염으로 인한 폐해가 되돌릴 수 없을 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바다와 육지의 플라스틱 오염이 특히 외딴 지역에 영향을 미칠 때 어떤 정화로도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주목할 점은 이런 플라스틱 오염의 중심에 글로벌 기업들이 있다는 점이다.

작년 국제 NGO ‘티어 펀드(TearFund)’ 보고서에 따르면 코카콜라, 펩시코, 네슬레, 유니레버 등 4 개 기업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인해 6개 개발도상국에서 매년 50만 톤 이상의 플라스틱 오염을 유발했는데 이는 매일 83개의 축구 경기장을 덮을 수 있는 양이다.

국제협약에 따른 플라스틱 폐기물 수출금지 조치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 ‘바젤액션네트워크(Basel Action Network)’에 따르면 EU의 플라스틱 폐기물 수출은 지난 1월 3,000만 kg에서 3월 4,110만 kg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도 월 2,200만kg으로 수출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플라스틱 오염 해결책은 플라스틱 생산과 폐기물의 한계와 통제에 대한 세계적 합의가 될 것이라며 조속한 협약 체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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