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창업 교육사이트 ‘테크시티’

[세계 창업교육 현장] 세계 창업교육 현장 (28) 디지털 비즈니스 아카데미

미국 실리콘밸리가 자생적으로 성장했다면 영국 런던의 ‘테크시티(Tech City)’는 영국 정부의 작품이다.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경제가 흔들리자 영국 정부는 미래 성장산업으로  미디어와 테크놀로지를 지목하고 세제 혜택 등 각종 지원책을 쏟아냈다.

2011년에는 정부가 직접 나서 낙후 지역이었던 쇼디치(Shoreditch) 지역을 IT허브로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이 지역에 입주하는 창업자에게 파격적인 혜택이 주어졌다. 사서함 번호 하나만 있으면 48시간 이내에 사업자등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법인 설립 절차도 대폭 간소화했다. 창업자가 주식을 매각할 때는 60~70%까지 세금을 깎아주었다. 스타트업 기술개발에 참여하는 엔젤투자자들 역시 큰 폭의 세금 감면을 받았다. 입주하려는 사람이 기술 인재라고 확인되면 국적에 관계없이 누구나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MOOC 형태… 영국인이면 누구나 등록 가능해

그 결과 지난해 10억 파운드(한화 약 1조7200억원)에 달하는 투자가 이루어졌고, 올해 들어서도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창업 교육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2월 전 위컴 백화점 빌딩에 새로운 사업자가 입주했다.

19일 영국 런던 테크시티에서 오픈한 온라인 창업교육 사이트 ‘디지털 비즈니스 아카데미(DBA, Digigal Business Academy)’에서 동영상으로 교육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세계 최초의 MOOC(온라인 공개수업)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http://digitalbusinessacademyuk.com/

19일 영국 런던 테크시티에서 오픈한 온라인 창업교육 사이트 ‘디지털 비즈니스 아카데미(DBA, Digigal Business Academy)’에서 동영상으로 교육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세계 최초의 MOOC(온라인 공개수업)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http://digitalbusinessacademyuk.com/

런던의 창업지원 기관인 ‘센트럴 위킹(Central Working)’이다. CW에서는 MS, 버클레이스 은행 등 대기업들과 협력해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고 있는 중이다. 4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들어온 11개 스타트업이 교육을 받고 있는데 수업료는 전액 무료다.

테크시티에서는 19일 대중을 상대로 온라인 공개수업인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을 도입했다. 누구나 접속이 가능한 이 온라인 창업교육 프로그램의 명칭은 ‘디지털 비즈니스 아카데미(DBA, Digigal Business Academy)’.

이 아카데미에서는 명문 대학인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과 협력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정부가 지원하는 세계 최초의 온라인 창업지원 교육 아카데미라고 할 수 있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영국인은 누구나 디지털 비즈니스 교육에 합류할 수 있다.

DBA 프로그램에는 세계 수준의 교육 기관들과 기업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교육기관 쪽에서는 UCL, 캠브리지 대학, 옥스퍼드 대학의 창업지원 프로그램 ‘시드캠프(Seedcamp)’을 진행하고 있는 스타트업 스쿨 ‘파운더 센트릭(Founder Centric)’ 등이 참여하고 있다.

테크시티 측에 따르면 19일 사이트를 오픈하자마자 1000여 명이 등록했다. 제라드 그렉(Gerard Grech) 테크시티 CEO는 ‘테크시티 뉴스(TechCity News)’와의 인터뷰를 통해 “DBA 프로그램이 디지털 분야 창업에 촉매제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캠브리지 등과 협력, 8개 교육과정 개설

프로그램 내용은 8개 과정으로 돼 있다. 이중 3개 과정은 캠브리지의 경영대학인 ‘Cambridge Judge Business School’이 진행한다. 또 다른 3개 과정은 ‘Founder Centric)’, 2개 과정은 UCL이 담당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 자체보다는 디지털 기술과 연계된 신사업의 개발(business development), 마케팅, 재정관리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 설명이다. 그러나 8개 코스 모두 새로운 아이디어로부터 시작되는 프로그램들이다.

어떤 사람이 좋은 아이디어를 냈을 경우 상황에 따라 창업 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점차적으로 그 지원 범위를 확대해가는 방식이다. 대학 교과과정을 디지털 산업과 연결해 창업, 새로운 일자리로 연결해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더 필요한 디지털 분야 전문 인력이 74만5000명이라고 제안하고 있다. DBA 프로그램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셈이다. 당초 목표대로 많은 국민들이 DBA에 참여할 경우 전문 인력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이트 개설과 관련 정부 수반인 카메룬 총리가 직접 나서 DBA를 지지하고 나설 정도다. 총리는 “DBA 프로그램이 영국의 장기적인 디지털 경제 플랜을 성취하고, 많은 일자리와 기업을 육성하는데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BA가 개설되면서 창업 분야 관계자들도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창업 전문 사이트인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19일 보도를 통해 창업교육이 온라인 공개수업인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을 통해 진행된다는 점에 큰 관심을 표명했다.

현재 여러 교육기관에서 MOOC를 도입해 운영해왔지만 대부분 학습 관련 콘텐츠였다. 반면 DBA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디지털 창업을 교육하고 있는 중이다.

이에 대해 제라드 그렉 CEO는 “모든 프로그램의 포커스를 기술 사업화에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또 “누가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다”며, “편안한 마음으로 디지털 창업 교육에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5030)

태그(Tag)

전체 댓글 (0)

과학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