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산업계 동향] 세계 신산업 창조 현장 (159)
최근 에너지 분야에서 크게 뜨고 있는 스타트업이 있다. ‘KWh 애널리틱스(KWh Analytics)’가 그 주인공. 2012년 처음 설립한 이 기업은 태양에너지 분석시스템을 개발한 회사다. 최근 미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에너지 분야 신데렐라로 부상했다.
22일 포브스 지에 따르면 미 에너지부는 태양에너지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따라 막 창업한 ‘KWh 애널리틱스’를 모델 기업으로 선정하고, 5300만 달러(한화 약 560억 원)를 지원하고 있는 중이다.
태양이 방출하는 에너지는 막대하지만 지구에 도달하는 것은 약 20억분의 1에 불과하다. 그 중에서도 70% 정도가 대기‧바다‧토양에 흡수되는데 지구에서는 이 에너지의 극히 일부를 태양에너지로 재생하고 있는 중이다.
국가 프로젝트의 핵심 기업으로 참여
창업자인 리차드 마쓰이(Richard Matsui) CEO가 주목한 것은 포트폴리오다. 태양에너지를 재생하면서 그 상황을 그때그때 파악해 가정이나 공장, 농원 등 다양한 현장 상황에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찾아볼 수 없었다.
태양에너지 분석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KWh 애널리틱스’가 에너지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둔 스타트업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태양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는 주택. Ⓒhttp://www.kwhanalytics.com/
온라인 백업 서비스 제공업체인 ‘콤파스 파트너스(Compass Partners)’에서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던 그는 미국은 물론 아시아, 유럽 등에서 태양에너지 기업 컨설팅을 한 경험을 갖고 있었다.
에너지 회사는 물론 사용자, 투자자 등 많은 사람들이 매우 궁금해 하는 데이터 분석‧처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닉 말라야(Nick Malaya) 현 CTO, 재정 전문가인 제이슨 카민스키(Jason Kaminsky) 현 부사장 등과 만나 창업을 결심했다.
마쓰이 CEO에 따르면 KWh에서 선보인 분석 시스템 ‘Performance Insights’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생산자들이 제시하고 있는 다양한 태양에너지 재생 시스템의 우열을 매우 정확히 식별해낼 수 있도록 세부적인 데이터들을 제시하고 있다.
또 각 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단점을 찾아내고, 재생에너지 시스템을 다양한 산업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더 나아가 특정 산업에 적용할 경우 어느 정도 효율을 얻을 수 있는지 등에 대해 다양한 데이터들을 백업하고 있다.
‘Performance Insights’의 분석 기능은 전문가들 예상을 넘어설 만큼 매우 상세하다. 100여 개에 달하는 태양전지판(solar panel), 10여 종에 달하는 인버터 성능을 일일이 다 판별해낸다. 전체 시스템 기능 역시 세부적인 분석이 가능하다.
지난 2012년 KWh에서 선보인 분석 시스템이 등장하자 태양 에너지 산업계가 큰 반응을 보였다. 백악관 회의에 마쓰이 CEO가 초청을 받을 정도였다. 미 정부는 태양에너지 투자 확대를 위해 KWh 분석 시스템이 매우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태양에너지 산업의 투자 촉진 요인으로
에너지부는 KWh를 태양에너지 프로젝트에 핵심 기업으로 포함시켰다. 그리고 KWh를 통해 미국 전역에 ‘Performance Insights’를 보급해왔다. KWh에서는 현재 미국 10여개 주에 있는 약 4만 개 1GW 급 태양에너지 재생시설에서 데이터 분석을 진행 중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자료들을 금융가에서 전폭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메르카투스(mercatus), 와이저 캐피탈(Wiser Capital)과 같은 대형 투자사들은 신규 투자자, 프로젝트 개발자들을 위해 ‘리스크 프로파일(risk profile)’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은행과 투자 전문기업들 역시 장‧단기 태양에너지 예측량, 수익률 등을 산출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자료들은 은행, 증권사 등 투자자들, 또 산업 관계자들로 하여금 태양에너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투자 및 구입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현재 미국의 태양에너지 공급율은 전체 에너지 공급율의 1%를 조금 밑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태양에너지 산업은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중이다. 지난 2006년 약 8억 달러에 불과하던 것이 지금 약 150억 달러 규모로 늘어났다.
태양에너지산업 협회(SEIA)에 따르면 올해 안에 6.5GW급 태양전지판이 설치될 예정으로 있으며, 그렇게 될 경우 생산량은 지난 2013년과 비교해 36%가 증가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KWh의 분석 시스템이 신규 투자에 촉진제가 되고 있다.
하와이 주의 경우 이 분석 시스템을 가장 적절히 활용하고 있는 경우다. 현재 1500만 달러 규모의 태양에너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KWh 데이터가 없었다면 프로젝트 추진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동안 투자자들은 투자 지표로 신용점수(credit score)인 ‘FICO 스코어’를 적용해왔다. 신용평가회사인 ‘페어 아이삭(FICO·The Fair Isaac Corp.)’이 개발한 점수계산 방식이다. 마쓰이 CEO는 KWh의 태양에너지 분석 시스템을 FICO처럼 확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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