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 최대 길이의 ‘화성 마리너 계곡’ 첫 공개

그랜드 캐니언의 10배 길이

태양계에서 가장 길고 깊은 계곡의 놀라운 사진이 공개됐다. 이 계곡은 길이가 미국 그랜드 캐니언의 거의 10배에 달하고, 깊이는 3배나 된다. 계곡이 있는 곳은 화성이다.

지구에서 1억4000만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이 계곡은 마리너 계곡(Valles Marineris)이라고 부른다. 1971~72년 사이에 화성 마리너9호가 발견했다.

마리너 계곡은 화성 적도의 거의 1/4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계곡으로 길이가 약 4000킬로미터에 달한다. 지금까지 인간이 발견한 태양계의 계곡 중 가장 거대하다. 위성 사진을 보면 마치 화성 적도 부근에 난 상처 자국같이 보인다.

화성의 적도 부근 띠 모양이 마리너 계곡이다. ⓒ 픽사베이

15년 동안 촬영한 사진 합성해서 발표

애리조나대학 과학자들은 화성 궤도를 돌고 있는 ‘화성 정찰 궤도선’에 탑재된 HiRISE 고해상도 카메라를 사용하여 2006년부터 마리너 계곡을 촬영했다. 그리고 마침내 2020년 12월 26일 HiRISE 웹사이트에 숨 막힐 정도로 아름답고 신기한 마리너 계곡 사진을 게시했다.

화성 마리너 계곡의 일부 ⓒ NASA/JPL/University of Arizona

과학자들은 여전히 이 거대한 계곡들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지 않다. 단지 과학자들은 미국 그랜드 캐니언이 오랫동안 흐르는 물에 의해서 서서히 생성된 것과는 다른 방법으로 생성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성은 너무 뜨겁고 건조해서 지각 사이를 뚫고 지나갈 수 없을 만큼 큰 강이 오랫동안 존재하면서 서서히 지각을 파내어 깊은 계곡을 생성하기는 어렵다.

유럽우주국(ESA) 연구원들은 마리너 계곡 중 대부분이 수십억 년 전에 생겼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성의 타르시스(Tharsis) 지역 근처에서 수십억 년 전에 거대한 화산들이 분출되면서 마리너 계곡이 형성됐다는 것이다.

이 거대한 화산이 분출하면서 끓어오른 마그마가 지각을 뚫고 나와 마침내 오늘날과 같은 마리너 계곡을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이때 분출한 화산 중 하나인 올림푸스 몬스(Olympus Mons) 화산은 태양계에 있는 화산 중 가장 크다.

마리너 계곡은 얼었다 녹은 흔적이 남아있다. ⓒ NASA/JPL/University of Arizona

과학자들은 화산 폭발 이후에 산사태, 마그마 흐름, 그리고 그 이후에 생긴 몇몇 고대 강들이 마리너 계곡의 침식을 도왔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올 2월에 화성에 새 탐사선 착륙

화성 탐사는 올해가 중요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발사한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 탐사선이 화성에 착륙할 예정이다. 이 탐사선은 암석과 토양 샘플을 수집하고, 고해상도 현미경으로 표면을 촬영하며, 고대 외계 생명체의 흔적을 찾을 예정이다.

이 탐사선은 또 지구보다 밀도가 99% 희박한 화성에서 비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파악하도록 고안된 4파운드짜리 작은 무인기인 인제너티(Ingenuity)화성 헬리콥터도 탑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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