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태블릿PC 고공행진…내년에 노트북 눌러

세계 신산업 창조 현장 (52)

2013.11.11 08:52 이강봉 객원기자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현재 18세 이상 미국인 가운데 34%가 태블릿PC를 갖고 있었다. 이는 지난 2010년 5월 태블릿PC 보유 비율 3%와 비교해 1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난 3년간 지속적이고 빠르게 증가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태블릿PC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계층은 연간 가계수입이 7만5천 달러(한화 약 8천만 원) 이상이고, 학벌이 높은 35~44세 연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퓨 리서치 센터는 또 2013년부터 2년 안에 태블릿PC 매출이 노트북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소비자들의 태블릿PC 보유 비율이 급증하고 있음을 감안한 예측치다. 태블릿PC 시대가 급속히 다가오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지구촌 전체가 태블릿 PC 열풍

실제로 세계 각국은 지금 태블릿PC 열풍에 휩싸여 있다. KOTRA에 따르면 폴란드 태블릿PC시장은 2010년부터 급속히 성장해 매년 3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에는 전년 대비 태블릿PC 판매량이 무려 615%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 2010년 이후 태블릿PC 매출이 급속히 늘어, 내년이면 노트북 판매를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진은 애플의 아이패드. ⓒhttp://www.apple.com/ipad/


반면 데스크톱 컴퓨터 판매는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 특히 올들어 메이저 데스크톱 생산업체 및 유통사들은 너도나도 태블릿PC 쪽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소식이다.

서유럽 역시 태블릿PC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영국의 경우 올해 들어 약 362만 명이 태블릿PC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대비 17%가 상승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노트북 판매는 6%가 하락했다.

독립국가연합(CIS) 최대 휴대폰 유통업체 유로셋(Euroset) 사에 따르면 2013년 6~8월 태블릿PC는 약 180만 대가 판매됐다. 전년 동기 대비 155%가 증가한 수치다. 러시아를 비롯한 CIS 지역 소비자들은 태블릿PC를 가장 이상적인 제품으로 평가한다는 분석이 나와 있다.

남미 페루에서는 지난 9월까지 지난 1년간 태블릿PC 판매가 360% 늘어났다. 특히 초저가형 태블릿PC 등장으로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68만 대가 수입됐으며, 연말까지 총 80만 대 수입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올해 들어 태블릿PC 판매가 전체 컴퓨터 시장의 30%를 차지할 만큼 큰 성장 폭을 이어가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스마트폰 판매량이 86% 상승했는데, 태블릿PC 판매량은 164%에 달했다.

중국 국제전자상정망(国际电子商情网) 보도에 따르면 2010년 중국 태블릿PC시장의 연 판매량은 약 173만 대를 기록했다. 이후 판매량이 급속히 늘어나 오는 2014년에는 약 3천400만 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패드 점유율 줄고, 춘추전국시대 양상

지난 10월 시장조사기관 ICD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세계 태블릿PC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36.7%가 늘어났다. 세계 전역으로 판매가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경쟁업체들 간의 점유율 역시 급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1년까지만 해도 애플 아이패드의 영향력은 막강했다. 전체 시장의 62%를 장악하고 있었다. 그러나 경쟁업체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대표 브랜드인 아이패드의 경우 올해 3분기 시장점유율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시장점유율은 29.6%로 하락했다.

작년 동기 40.2%와 비교해 크게 낮아진 수치다. 반면 삼성전자 태블릿은 20.4%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12.4%와 비교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최근 들어서는 애플·삼성·LG 등 기존 강자들 외에 구글·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소프트웨어 업체들까지 경쟁에 가세했다. 미국 아마존과 노키아, 중국의 업체들은 저가의 보급형 태블릿PC를 선보이면서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월 23일(한국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애플이 5세대 아이패드인 9.7인치 ‘아이패드 에어’를 출시했다. 11월1일부터는 호주, 홍콩, 중국 등 41개국에서 시차에 따라 판매를 시작했다. 그러나 삼성의 공세도 매우 뜨겁다.

삼성전자 신종균 사장은 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애널리스트 데이 행사에서 “향후 삼성이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PC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판매도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조만간 새로운 혁신 제품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아이패드와 아이패드미니로 크기 별로 투 트랙 전략을 펴고 있는 중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제품을 크기 별로 다양화하면서 유아용 제품을 내놓는 등 다양한 전략을 펴고 있다. 운영체제(OS) 경쟁도 뜨겁다.

아이패드가 단일 운영체제를 고수하고 있는 반면 삼성은 안드로이드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양한 OS 채택을 시도하고 있다.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태블릿PC 시장을 놓고 향후 애플, 삼성 두 업체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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