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PC가 가져온 노트북의 변화

노트북의 미래는?

이달 들어 고성능 전자책 단말기와 태블릿 기반 PC가 연이어 출시되었다. 11월 22일 교보문고는 동영상 기능과 인터넷 기능이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고, SNS 이용도 가능한 전자책(eBook) 단말기, ‘KYOBO eReader’를 출시한 바 있다. 앞서 9일에는 데스크톱 PC와 태블릿PC의 중간 성격의 ‘퓨전 PC’인 슬레이트 PC를 삼성전자에서 출시하였다.

이들 신규 단말기는 성능상 문제 등으로 아직까지는 완벽하게 노트북의 기능을 대체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모바일 기술의 급격한 발전을 고려할 때 조만간 노트북 시장을 위협할 경쟁자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관련 업계에서도 노트북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대응 방식이 모색되고 있다.

태블릿 PC의 고성장 기대

먼저 노트북 시장을 가장 크게 위협하고 있는 존재인 태블릿 PC의 미래는 밝은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 기관인 in-stat은 신규 출시된 태블릿 가격이 성능향상과 함께 저가에 출시됨에 따라 2011년 하반기에 태블릿 시장이 더욱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였으며, 2017년에 이르면 전 세계 태블릿 출하대수가 2억 5,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였다. 태블릿 PC의 경우 기술 발전이 거듭되면서 PC 시장 내의 데스크탑과 노트북뿐만 아니라 다른 가전 기기 전반에 걸쳐 파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iSuppli 역시 전세계 태블릿 시장이 향후 수년 동안 예상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수정해 전망한바 있어, 이미 관련 업계에서는 태블릿 PC의 성장세에 대해서는 확신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 교보문고 KYOBO eReader ⓒ교보문고


노트북 시장을 위협하고 있는 것은 태블릿 PC만이 아니다. 전자책 역시 장기적으로 노트북 시장을 위협할 강력한 경쟁자로 주목받고 있다. 전자책 단말기와 태블릿 PC 시장이 점차적으로 통합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올해 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마존의 전자책 리더기 킨들은 컬러 터치스크린 태블릿 pc로 업그레이드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아이패드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문고가 이달 출시한 전자책 단말기인 ‘KYOBO eReader’ 역시 인터넷 기능, 동영상 지원, SNS 기능 등을 탐재하고 있어 전자책 단말기와 태블릿 PC의 통합은 우리나라에서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삼성전자 슬레이트 PC ⓒ삼성전자


이와 더불어 키보드가 없는 기존 태블릿 PC의 불편함으로 인해 아직까지 노트북 사용을 고수하고 있는 고객들을 공략하기 위해 노트북이면서 태블릿 PC라 할 수 있는 ‘슬레이트 PC’와 같은 퓨전형 PC 또한 지속적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슬레이트 PC는 11.6인치의 디스플레이와 12.9mm의 두께 및 860g의 무게로 최적의 이동성을 구현하였다. 이와 동시에 윈도우를 탑재해 기존 데스크톱 및 노트북과 유사한 작업 환경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였으며 기존 태블릿 PC와는 달리 풀 사이즈 USB와 마이크로 SD 및 HDMI 단자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태블릿 PC의 공격적 움직임에 노트북의 대응 또한 만만치 않다. IT 시장조사기관인 IHS사의 연구원 매튜 월킨스는 태블릿이 빠르게 성장을 거듭하던 노트북 PC 플랫폼을 이미 반전시켰다고 지적하면서 태블릿 PC의 휴대성에 대한 장점을 보완한 노트북 울트라북에 주목하였다.

위기의 노트북 업체의 선택은 울트라북

울트라북이란 태블릿PC의 등장으로 기존 CPU와 칩셋의 공급 축소를 우려한 인텔사가 처음으로 도입한 개념이다. 인텔이 인정하는 울트라북은 13인치 화면 사이즈에 19mm 이하의 두께로 가장 두꺼운 부분도 21mm를 넘지 않는 초슬림 PC를 지칭한다. 기능 부분에서도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 실사용 시간이 적어도 5시간 이상, 빠른 부팅 시간이 가능한 intel rapid start 기술을 포함한 PC이다.
 

▲ 24일 출시된 아수스의 울트라북 ‘젠북 UX21’ ⓒ아수스


IT 시장조사기관 IHS는 울트라북 시장이 향후 4년간 발전을 거듭하면서 가볍고 얇은 노트북 PC가 2015년에 이르면 모든 노트북 PC의 4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구체적으로 2010년도 현재 전체 노트북 PC 중 울트라북의 비율은 1% 미만이었으며, 금년도 시장 점유율 또한 2% 미만일 것으로 전망되었다. 그러나 울트라북은 2012년 노트북 PC 중 거의 12%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2013년에 이르면 28% 이상, 2014년에 38%, 그리고 2015년에는 약 43%의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IHS측은 예측했다.

국내 PC제조업체들도 울트라북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연내 울트라북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이동성) 기능이 강조된 플랫폼에 대한 니즈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울트라북 개발로 소비자 요구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역시 울트라북 출시를 앞두고 최종 작업에 돌입한 상태라고 한다.

PC 산업은 새로운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이에 울트라북이라는 대안을 갖고 등장한 노트북의 미래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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