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보다 무게는 4배 가볍고,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첨단 신소재가 바로 탄소 소재다. 섬유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탄소섬유라 불리는 이것은 항공기와 자동차의 경량화에 이용될 뿐 아니라 항공 우주분야부터 자동차, 토목, 건축 등 산업재와 골프채, 자전거 등 생활용품까지 활용분야가 무궁무진해 미래 산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를 먹여 살릴 수 있는 ‘미래 산업의 쌀’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탄소소재로 지역의 창조경제를 일으키겠다고 나선 곳이 바로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다.
전북에 탄소 클러스터 조성한다
김진수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탄소산업의 원료인 석유‧석탄은 저렴한 가격에 쉽게 구매할 수 있고, 가공할 경우 부가가치가 수십 배에서 수백 배에 이른다”며 “우리나라가 세계 6위 탄소섬유 소비국이지만 생산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에 전북에 탄소 클러스터를 조성하면 지역 경제뿐 아니라 나라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계획은 파트너 기업이 (주)효성이기 때문에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효성은 2013년 5월에 자체기술로 2천 톤 규모의 탄소섬유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전북지역에 국내 생산량의 35% 이상을 담당하는 효성의 탄소섬유 생산공장이 있다.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 1주년을 맞아 새롭게 문을 연 효성탄소특화창업보육센터. 이곳을 통해 탄소소재 기업의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ScienceTimes
창업경진대회를 통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창조형 탄소분야 창업자들에게 컨설팅을 해줄 뿐 아니라 전문가 멘토링으로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 효성은 탄소특화창업보육센터를 설립해 인큐베이팅을 통해 스타트업들을 발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범사업으로 생산되는 탄소섬유의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기존 CNG 버스의 강철재용기를 탄소섬유 용기로 대체한 시내버스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진수 센터장은 “탄소소재 CNG용기가 기존 철재 용기보다 가벼워 연비 상승으로 인한 배출가스 저감효과를 가져오며 용기 폭발시 파편에 의한 2차사고 위험도 줄어드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으로 탄소섬유발열시스템이라는 난방장치가 개발되기도 했다. 이것을 개발한 박종오 CES대표는 지난해 초 도로주행 중 제동력을 잃어 경미한 교통사고를 내면서 도로결빙방지시스템에 관심을 갖게 됐고, 탄소섬유가 열을 발생하는 우수한 성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게 됐다는 것.
센터에서 효성을 통해 탄소섬유를 지원받아 CES는 보일러는 물론 공급관, 회수관, 축열조 등이 필요 없이 탄소섬유 발열체를 직접 넣어 설치하는 난방시스템 개발에 성공했고, 이것을 남원의 파프리카 농장에 설치해 기존 연료비보다 1/3 수준으로 감소되고 설치비도 50%이상 감소되는 성과를 올렸다.
김진수 센터장은 “이것이 바로 기업의 지원과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아이디어가 결합되어 이뤄낸 창조경제의 베스트 사례”라며 “탄소 관련 중소기업 육성과 탄소특화창업보육센터를 통해 탄소밸리 매칭 펀드를 조성하는 등 자금 지원도 이어갈 것이고, 특성화고 1000여 명의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도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생명‧전통문화, 융합으로 특화한다
탄소 소재 외에도 전북에서는 농생명 분야를 특화하고 있다. 사실 전북은 농업을 주력으로 하는 지역이지만, 농업인구가 전국 6위에 머물고, 1인당 소득도 전국 평균 아래다. 때문에 농생명 자산의 고부가가치상품화를 추진과제로 설정하고, 세부적으로 해외시장 타깃 유망 품목 발굴 및 마케팅과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연계한 창업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
그 대표적 성공 사례가 바로 명신푸드 영농조합법인이다. 우리 쌀을 이용해 아이들의 영양 과자와 간식류를 만드는 한과 기업으로,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와의 협약으로 고부가가치 가공기술을 개발해 전국 진출은 물론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를 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전북의 유무형 문화콘텐츠에 첨단기술을 입혀 미래유망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전통한지를 이용해 한지바닥재를 생산하는 업체가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도움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김진수 센터장은 “전북의 전통문화콘텐츠를 ICT와 게임, 영상산업, 음악분야에 접목하고 멘토링과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문화융복합 산업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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