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경계 허물고 판 부숴라”

글로벌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의 조언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이 인류의 미래를 좌우하게 될 지도 모른다.”

지난해 12월 뉴욕타임즈(NYT)는 대형 클라우드 기업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앞으로 새로운 테크놀로지는 기반이 되는 클라우드 없이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머신러닝, 사물인터넷, 보안 기술 등 첨단 ICT 기술이 발달할수록 모든 산업과 기업들은 이들 기업들의 클라우드로 집결되고 있다. 이는 이들 클라우드 기업들의 영향력 또한 커져가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에 따라 최근 세계 클라우드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IBM 이 세 기업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자사의 사업 분야를 ‘클라우드 컴퓨팅’ 중심으로 발 빠르게 재편하며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데 성공했다.

21일(화)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는 ‘비욘드 클라우드 인사이트 2017’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아마존 AWS(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 글로벌 클라우드 대표 기업들이 나와 4차 산업혁명 시대 클라우드의 역할을 짚어봤다.

미래를 주도하는 기업의 경쟁력은 바로 ‘클라우드’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분야는 지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난 45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36% 증가한 11억 7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아마존이 기존의 전통적인 소매영역에서의 판매는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한편 클라우드 사업 분야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 1위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추격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도 마찬가지이다. 전 세계 PC 시장은 지속적으로 수익 감소추세인데 반해 MS는 클라우드 사업 분야의 약진으로 지난 3분기에 245억달러의 매출을 보이며 월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보였다.

인공지능 왓슨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IBM은 지난해만 해도 서로 다른 부서였던 인공지능(AI) 왓슨 사업부와 클라우드 사업부를 통합했다. 한국 IBM 노승현 실장은 “최근 ICT업계에서 클라우드와 AI가 합쳐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올 해 왓슨 부서와 클라우드 사업부가 내부에서 통합된 것도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추론하고 만들어내는데 있어 이들의 관계가 밀접하게 연결되어있어야 하기 때문”이라며 AI와 클라우드의 관계를 설명했다.

21일(화)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비욘드 클라우드 인사이트 2017’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아마존 AWS(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 글로벌 클라우드 대표 기업들이 나와 4차 산업혁명 시대 클라우드의 역할을 짚어봤다. ⓒ 김은영/ ScienceTimes

21일(화)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비욘드 클라우드 인사이트 2017’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아마존 AWS(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 글로벌 클라우드 대표 기업들이 나와 4차 산업혁명 시대 클라우드의 역할을 짚어봤다. ⓒ 김은영/ ScienceTimes

노승현 실장은 지난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한 클라우드 컨퍼런스에서 이와 같이 밝히며 클라우드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아마존AWS 정우진 이사와 한국 MS 최윤석 전무도 여기에 동참했다.

클라우드 시장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노승현 실장의 말대로 인공지능과 클라우드가 합쳐지는 현상은 당연한 수순이다. 엄청난 데이터를 ‘먹고 자라는’ AI는 데이터 저장고인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이 아니고서는 발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인공지능 뿐 만이 아니다. 사물인터넷, 보안 기술,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핵심기술들이 모두 클라우드에서 융합되고 연결되고 확장되기 때문이다.

한국 MS 최윤석 상무는  “새로운 테크놀로지들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준비되고 있다”며 “혁신을 만드는데 클라우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김은영/ ScienceTimes

한국 MS 최윤석 전무는 “새로운 테크놀로지들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준비되고 있다”며 “혁신을 만드는데 클라우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김은영/ ScienceTimes

변화하고 있는 인터넷 환경도 한 몫하고 있다. 현재 인터넷 환경은 데이터 저장 용량이 제한적인 PC, 스마트폰 등의 IT 기기에 담긴 데이터를 클라우드 서버로 옮겨 저장한 뒤 활용하는 방식으로 변모하고 있다. 기업들도 마찬가지이다. 영상, 로그 기록, 이미지 등 대용량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한국 MS 최윤석 전무는 “최근 많은 기업들은 비싼 비용이 드는 데이터센터를 이용하는 대신 클라우드 기반으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심지어 보안회사도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지 않고 있는 추세”라며 최근 변화하고 있는 IT 환경을 설명했다.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 산업의 경계 허물고 판 깨는 혁신 필요

클라우드는 앞으로 미래 지능사회를 여는데 첫 번째 기틀이다. 전문가들은 사물인터넷과 AI 머신 러닝 등 4차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기술들이 개발될수록 클라우드 컴퓨팅은 더욱 번성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함께 이들 기업들이 미치는 영향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대형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의 위상도 날이 갈수록 높아질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러한 중요한 시장에 국내 기업은 보이지 않았다. 아직 국내에는 클라우드 사업부를 대표할만한 기업이 선뜻 떠오르지 않은 탓이다.

이 날 포럼의 좌장으로 참여한 KACI 김영훈 상근부회장은 “현재 국내에서는 글로벌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을 보는 두 개의 이미지가 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잠식하는 경쟁자로써의 모습과 다른 기업들과의 클라우드 연동 및 비즈니스를 도와주는 파트너로의 모습”이라고 말한 후 “클라우드 시장의 좋은 점이 장벽이 낮다는 점이다. 중소기업이라도 클라우드를 대표하면 아마존, MS, IBM과 같은 초유의 대형 글로벌 기업과 맞설 수 있다”며 국내 기업들의 선전을 독려하기도 했다.

국내 기업들이 선전하기 위해서는 시장을 깰만한 혁신성과 함께 해외로 진출하는 등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제시되었다. 한국 IBM 노승현 실장은 “과거 산업의 발달 과정을 보면 글로벌 기업이 먼저 등장하고 로컬기업들이 성장하는 구도”라고 말하며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며 상생하면서 본질적으로 ‘판’을 부수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호환과 융합 또한 중요하다. 한국 MS 최윤석 전무는 최근 인공지능 스피커 아마존 ‘알렉사’와 MS의 ‘코타나’를 서로 연동한다는 발표를 상기시켰다. 그는 “결국은 경계를 허무는 작업이 중요하다. 사람들이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해줄 때 제품은 파괴력을 가진다. 산업간 경계를 허물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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