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크라우드펀딩…창업투자 공식으로 부상

[세계 산업계 동향] 세계 신산업 창조 현장 (60)

투자전문지 ‘크라우드펀딩 인사이더’에 따르면 지금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에 대한 조사연구와 함께 대중으로부터 의견 수렴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오후 1시(브뤼셀 현지 시각)에는 트위터를 통해 일반 대중을 상대로 크라우드펀딩에 대한 의견을 취합했다. 응답 내용은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집행위원회에서는 또 각계각층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12월31일에는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럽연합에서 이 일을 하고 있는 부서는 ‘역내시장과 금융서비스 담당 사무국(The Internal Market and Services Directorate General)’다. 프랑스에서 재무부장관 등을 지낸 바 있는 미쉘 바르니에(Michel Barnier)가 책임을 맡고 있다.

EU, 올해 안에 크라우드펀딩 지원책 마련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유럽 내에서 발생한 크라우드펀딩 규모는 7억3천500만 유로(한화 약 1조600억원)에 달하고 있다. 2011년과 비교해 65% 늘어난 금액이다. 위원회에서는 이 크라우드펀딩을 더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 세계적으로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창업투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로켓허브(RocketHub)에서 투자유치에 성공한 ‘Second Life Bike’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http://www.rockethub.com/


바르니에는 “활성화 방안을 놓고 현재 정치권과 함께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라우드펀딩이란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모은다’는 의미다. 소셜미디어나 인터넷 등의 매체를 활용해 자금을 모으는 투자 방식으로 영국에서 시작해 현재 도입 7년째를 맞고 있다. 이 투자방식이 지금 영국과 유럽, 그리고 세계를 휩쓸고 있다.

크라우드펀딩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의 독립감독관청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10월23일 신생기업(startup)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투자자금 유치할 수 있도록 법적인 지원을 할 수 있는 법안을 제안했다.

증권거래위는 이 법의 이름을 ‘잡스법(JOBS Act)’이라고 명명했다. ‘Jumpstart Our Business Start-ups Act’를 줄인 말이다. 스타트업의 주식시장 상장 시 가능한 규제를 완화하고,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마음 놓고 소액 투자자들을 모을 수 있도록 법으로 보장하자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기업당 연간 총 유치 자금을 100만 달러(한화 약 10억600만원)로 제한하고 있다. 개인투자자 역시 연소득이나 순자산 규모에 따라 1년간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을 제한한다.

규제 조항도 들어 있다. 외국기업, 상장 기업, 특정 투자회사, 그 밖의 결격 사유가 있는 기업들은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지분 판매가 금지된다.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금을 유치하는 사업계획, 재정상태 등을 공개토록 하는 등 투명성을 강조하고 있다.

GE 등 대기업들 크라우드펀딩과 잇딴 협약 체결

이 제안은 90일 간의 의견수렴 기간을 거쳐 최종적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이 법이 채택되면 미국의 스타트업들은 투자유치에 있어 새로운 상황을 맞게 된다. 투자사, 벤처캐피털, 엔젤투자사 등을 바라보지 않아도 스스로 자금을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잡스법이 채택될 가능성이 매우 높음에 따라 세계 크라우드펀딩 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매스 솔루션(Mass Online Solutions)에 따르면 2012년 세계 크라우드펀딩 규모는 81% 늘어났다.

이 중 미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55%에 달한다. 올해 크라우드펀딩 시장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51억 달러(한화 약 5조4천억 원)를 끌어 모을 전망이다. 그럴 경우 펀딩규모는 2년 만에 3배로 늘어나게 된다.

성공적인 크라우드펀딩 사례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기술 분야에서 가장 성공을 거두고 있는 서비스는 킥스타터(Kick Starter)다. 영화, 음악, 공연예술, 만화, 비디오게임 등 다양한 분야 프로젝트에 투자를 유치해 2012년까지 1만8천 건의 투자를 성사시켰다.

이 밖에 인디고고(IndieGoGo), 아티스트쉐어(ArtistShare), 프레지(Pledgie), 기브포워드(GiveForward), 로켓허브(RocketHub), 펀드리(Fundly), 고펀드미(GoFundMe), 앱스프릿(Appsplit), 마이크로벤처스(Microventures), 펀드어긱(Fundageek) 등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새로운 유형의 투자방식도 등장하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수익투자형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써클업(CircleUp)은 최근 생활용품 업체 P&G, 식품업체인 제너럴 밀스와 협약을 맺었다. GE의 벤처사업부 역시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아워크라우드와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대기업에게 있어 신상품 개발과 신시장 개척은 기업 사활이 걸릴 만큼 매우 중요한 일이다.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 올라오는 스타트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나가자는 것이다. 다른 다국적 기업들에게 있어서도 구미가 당기는 일이다.

크라우드펀딩이 주요 투자수단으로 자리를 잡을지에 대해 불과 수개월 전까지 많은 사람들이 반신반의해왔다. 그러나 거대 금융시장인 미국과 유럽연합이 적극적인 수용 움직임을 보이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차세대 투자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이다. 세계 금융가는 물론 최대 수혜대상인 스타트업들, 기타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크라우드펀딩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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