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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물과 코딱지의 비밀을 파헤친다!

[2019 우수과학도서] 2019 우수과학도서- 코딱지 파도 돼?

코딱지 파도 돼? ⓒ 그레이트

갓난아이부터 노인까지, 남녀노소 모두의 콧속에는 늘 콧물과 코딱지가 있다. 감기라도 걸리면 콧물로 콧속이 꽉 막혀 숨을 쉬기 어려워지고, 또 갑자기 재채기가 나오기도 한다. 그렇다고 아무데서나 코를 풀거나 콧구멍을 후빌 수는 없는 노릇. 사람들은 콧물이나 코딱지를 더럽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 생각처럼 콧물은 정말 더러운 걸까? 그 많은 콧물은 도대체 어디서 만들어지고, 왜 자꾸 흘러나와서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걸까? 그동안 누구도 속 시원히 얘기해 주지 않았던 콧속 이야기를 들어보자.

우리 몸을 지키는 슈퍼히어로, 코딱지!

아이들은 코딱지를 좋아한다. 손가락으로 코딱지를 떼어 내면 시원하게 코가 뻥 뚫리는 기분이 들기 때문. 막 꺼낸 코딱지는 책상 아래나 벽에도 잘 붙고, 손끝으로 비벼 만든 코딱지 공은 튕길 수도 있다. 맛이 궁금하면 남몰래 살짝 먹어 볼 수도 있다. 더러운 코딱지로 도대체 뭘 하는 거냐고? 하지만 콧물의 95%는 수분이다. 나머지는 지방과 끈적끈적한 단백질, 효소와 염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콧물은 흔히 콧속에서 만들어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눈과 코 주변, 뼈 안쪽의 비어 있는 공간에 콧물 공장이 있다. 부비강이라고 부르는 이곳은 콧물을 만드는 세포로 덮여 있고, 콧속과 작은 관으로 연결되어 여기서 만들어진 콧물이 코를 통해 나오게 되는 것이다.

콧물의 역할을 알면 더 깜짝 놀랄 수 있다. 콧물은 우리 몸속으로 병균이 함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아 준다. 공기 중에 떠돌아다니던 바이러스나 박테리아가 우리 몸으로 들어오려다가 끈적끈적한 콧물을 만나면 꼼짝없이 붙잡힌다. 지저분하다고 생각했던 콧물이 오히려 우리 몸을 깨끗하게 지켜 주는 셈이다!

콧물의 색으로 우리 몸의 상태를 알 수도 있다. 콧물은 원래 투명하지만 푸른빛이 돌거나 누런 콧물이 나올 때도 있다. 때로는 평소보다 많은 콧물이 나기도 한다. 울 때나 날씨가 춥거나 감기에 걸려도 콧물이 많아진다. 털이나 꽃가루 등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도 콧물이 흐르는데 이것은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해서다.

재채기 역시 몸을 지키기 위한 반응이다. 먼지 같은 이물질이 들어오면 순간적으로 폐에서 코로 공기를 뿜어내 몸 밖으로 내보낸다. 재채기의 속도는 무려 60km에 이르고, 5m 밖까지 침이 튄다니, 우리 몸은 정말 놀랍다. 하지만 이렇게 강력한 침을 통해 병을 옮길 수도 있으니 재채기가 나오려고 하면 휴지나 팔 안쪽으로 막아 침이 멀리 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물과 비누로 손을 자주 씻는 것도 중요하다.

콧물은 우리 몸속에 이물질이 함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아 준다. ⓒ게티이미지

코딱지로 알아보는 다양한 문화 이야기

사람만 코를 파는 건 아니다. 동물들도 저마다 나름의 방법이 있다. 기린이나 개는 긴 혀를 이용한다. 엄마 보노보는 아기의 콧물을 입으로 빨아내고, 꼬리 감는 원숭이는 작은 나뭇가지로 코를 후빈다. 고릴라는 가끔 손가락으로 코딱지를 파서 먹는다니 어린아이들과 비슷하다. 돌고래는 어떨까? 돌고래는 물고기가 아니라 폐로 호흡을 하는 포유류다. 숨을 쉬는 콧구멍이 머리 위에 있어 이곳으로 물과 공기를 세게 뿜어낸다.

‘에트시우’, ‘아추’, ‘에취’, ‘하쿠숀’. 이것은 모두 재채기 소리를 표현한 말이다. 재채기 소리뿐 아니라 재채기와 관련된 문화도 서로 다르다. 유럽에서는 누군가 재채기를 하면 건강을 비는 인사를 건넨다. 멕시코에서는 재채기를 할 때마다 차례로 ‘건강’, ‘돈’, ‘사랑’이라고 말해주기도 한다. 우리나라나 일본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코를 푸는 건 예의 없는 행동으로 받아들여진다.

한편 이 책에서는 코와 관련된 여러가지 사실뿐만 아니라, ‘감기에 걸리면 항생제를 먹어야 한다’, ‘비타민을 많이 먹으면 감기 예방에 효과가 있다’, ‘날씨가 추우면 감기에 걸린다’, ‘우유를 마시면 콧물이 많이 나온다’ 등 코와 관련된 상식이 과학적 근거가 있는 사실인지, 혹시 근거 없는 미신이 아닌지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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