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혈장’ 치료 효과 밝힌다

영국 의료진, 고도면역 시스템 테스트 착수

최근 중국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19 진단 및 치료 지침’에 따르면 회복된 환자의 혈장을 사용해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실제로 의료진은 코로나19에서 회복한 우한 시 주민들에게 환자 치료를 위한 혈장 기증을 호소했으며 현재 중국적십자사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영국에서 이 혈장에 대한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29일 ‘가디언’ 지는 영국의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였다 회복한 사람들의 혈장을 주사해 치료 효과를 확인하려는 실험(experimental treatment)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실험에는 코로나19 환자를 비롯 그 가족들, 그리고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코로나19에서 회복된 사람의 혈장이 환자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에서 면역시스템이 생성되는 과정을 확인하기 위한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향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Midium Corporation

치료 효과 입증되면 치료제로 사용

임상실험을 진행 중인 글래스고 대학의 데이비드 태핀(David Tappin) 교수는 “테스트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실험을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혈장 치료 가능성이 입증되면 영국은 물론 세계 각국이 이른바 ‘회복기 혈장(convalescent plasma)’이라고 하는 새로운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어느 정도 치료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최종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투하게 되면 공격적인 항원을 생성하게 되는데 사람의 몸은 이에 대항하기 위해 항체를 생성하게 된다.

그동안 중국 우한시 의료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에 감염됐다 회복된 환자 혈장 안에 항원에 대항하기 위한 항체가 형성돼 있으며 이를 또 다른 환자에게 주입할 경우 치료가 가능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해왔다.

이번 실험의 최종 목표는 중국 보고서에 있는 내용을 최종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태핀 교수는 “코로나19에서 회복된 사람의 혈장 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감염에 대응하기 위해 항체가 신속하게 다량 생성되고 있는지 ‘고도면역(hyperimmune)’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되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코로나19에서 회복된 사람에게서 추출한 ‘회복기 혈장(convalescent plasma)’을 새로운 환자에게 주입했을 때 어느 정도 치료 효과가 있는지 분석할 예정이다.

태핀 교수는 “치료 효과가 증명될 경우 지금 발생하고 있는 수많은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기증된 혈장을 공식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것은 물론 거액의 의약품 개발자금이 투입돼 치료제 개발을 위해 실험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래스고 대학의 태핀 교수 연구팀도 영국의 국립연구소인 NIHR(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Research)에 ‘회복기 혈장’을 개발하기 위한 2건의 임상실험 계획을 제출했으며,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수 주일 간 바이러스 공격 막아줘”

연구팀은 이번 실험 결과에 대해 어느 정도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태핀 교수는 “회복된 사람의 혈장이 ‘특효약(silver bullet)’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코로나19 환자들과 접촉하는 가족이나 의료진의 감염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병원 등 의료진은 실험 결과가 빨리 나오기를 고대하고 있는 중이다. 영국 국민건강보험 산하 NHSBT(NHS Blood and Transplant)에서는 코로나19로부터 회복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기증자 명단을 이미 작성하며 본격적인 치료를 준비하고 있다.

NHSBT 대변인은 “임상실험이 끝나면 혈장을 확보한 후 코로나19로 인해 지금 산호호흡기에 의존하면서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환자들에게 ‘회복 혈장’을 투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외에도 미국 등에서 부분적이지만 혈장 치료를 허용하고 있는 중이다.

그동안 미국에 소재한 100여 개의 실험실 관계자들은 모임을 결성하고 ‘회복 혈장’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을 도모해왔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공동으로 개발한 ‘회복 혈장’ 사용을 일부 승인했으며, 그 결과 미국의 의료기관에서는 응급 환자에만 제한적으로 ‘동정적 사용 지침(compassionate use rules)’에 따라 혈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존스 홉킨스 대학의 면역학자인 아르투로 카사데발(Arturo Casadevall) 교수는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혈장이 초기 감염 환자에게 있어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는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러스 공격으로부터 환자를 수 주일 동안 막아줄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지난 27일 중국 연구진을 통해 ‘회복 혈장’이 산소호흡기의 도움을 받고 있는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그러나 이 연구 결과는 5명의 환자에 국한된 것으로 보편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미국과 영국 의료진은 목표로 하고 있는 혈장 치료제를 완성하기 위해 도움을 협력하고 있는 중이다. 미국에서는 특히 영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임상실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중이다.

카사데발 교수는 “현재 중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혈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테스트가 필요하다.”며, “임상실험 결과에 따라 ‘회복 혈장’을 세계 의료기관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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