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은 대중의 관심 반영, 사회 변화에 유의미한 데이터 돼
코로나19 팬데믹이 선포된 지 2년이 훌쩍 넘었다. 여전히 감염에 대한 불안이 사라지지 않았고, 전문가들도 코로나19의 마지막 변이가 종식을 뜻하지 않는다고 경고한다. 하지만 치명률과 확진 규모가 서서히 줄어들면서 우리 사회는 조심스럽게 엔데믹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이제 무서운 기세로 들이닥쳤던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부터 짚어가며, 머지않아 오게 될 ‘코로나19 종식’의 날을 기대하면 어떨까.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최근 우리사회는 코로나19에 대한 엔데믹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shutterstock
WHO는 1948년 설립 이후 세 번째로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을 선언했다. 그리고 팬데믹 선언은 이 질병에 대한 중요한 전환기가 됐다. 바이러스 발견 초기에는 특정 지역에서만 발생하는 감염병, 즉 에피데믹으로 여겨지던 질병에 대해 전 세계인의 관심과 경각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질병에 대한 인식, 대중의 관심은 세계적인 유행병에 대응하기 위한 일종의 기폭제다. 대중의 인식 개선은 행동의 변화를 유도하기 때문에 코로나19와 같이 전파력이 높은 바이러스는 관심과 정보에 대한 민감성이 중요하다. 이런 맥락에 따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지난달 인사이트 보고서에 대중의 관심을 소셜 빅데이터를 통해 정량으로 분석한 결과와 팬데믹 선언의 상관관계에 대한 결과를 담아 발표했다.
KISTI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로 WHO 팬데믹 선언 이후 대중의 관심은 코로나19 전파·확진 변화에 유의미한 영향과 개연성을 보였다. 특히 유증상자가 검사를 받도록 유도해 조기에 확진자를 찾아 치료와 격리를 통해 전파 속도를 늦추는 데 유효했다.
팬데믹 선언 이후 100일간의 국가별 대중 인식과 감염 속도를 확인하면 그 효과가 더 분명히 드러난다. 민감군에 속하는 미국은 WHO 팬데믹 선언 전날 대비 검색 강도를 25.3%가량 높였다. 프랑스(일반군)의 검색 강도가 12.5%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이 차이는 동일 기간 내 확진자 상승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 전체 정보에 대한 검색, 코로나19 검사에 대한 검색 경향이 유사한 것으로 보아, ‘관심→검사 행동’으로 전이되는 데 유의미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리나라의 검색 동향과 신규 확진자 상관관계 비교 그래프 (빨간색 수직 직선은 WHO의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일자(20.3.12.) ⓒKISTI DATA Insight 20호(22.9)에서 캡쳐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 되면서 우리 사회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일상생활의 제약을 비롯한 주로 부정적인 영향과 피해에 노출된 경향이 높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복구와 지원, 대응을 위한 변화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사회의 변화는 대중의 관심과 인식이 담론을 형성하고, 그에 따른 행동을 반영한다. 역으로 대중의 관심은 사회 변화를 견인하므로 관심의 대상과 추이는 유의미한 데이터가 된다.
코로나19에 대한 관심의 크기는 20대 젊은 세대가 50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관심의 변화 측면에서도 역시 즉각적이며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 세대의 강점으로도 볼 수 있지만, 다른 배경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에 의한 피해 유형은 세대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대 젊은 세대는 50대에 비해 의학적인 피해보다는 경제적 피해가 큰 반면, 사망률·치명률은 현저하게 낮았다. 특히 경제 분야 세부 통계를 보면 기성세대의 경제활동 비중이 코로나 이전 대비 1.8% 감소한 데 비해 젊은 세대는 62.8%에서 59.4%로 3.4%p 감소했다.
이런 배경도 큰 몫을 하여 소비에 대한 관심도 세대별로 차이가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젊은 세대의 소비 하락 폭은 크고, 소비 회복력은 더뎠다. 단, 일부 분야는 기성세대에 비해 약 10%가량 앞지르며 높은 소비 회복력을 확인할 수 있다. KISTI 보고서에 따르면 20대는 레저 산업(여행·교통·숙박), ICT 분야(미디어), 생활 분야(대중교통), 음식 및 패션 분야(주점)에 일시적 소비 상승을 보였다.
팬데믹 기간 내 소비에 대한 관심도가 세대별로 차이가 나타났다. ⓒKISTI DATA Insight 20호(22.9)에서 캡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봉쇄조치는 여가시간 활용에 영향을 미쳤다. 게임산업과 OTT 구독산업의 인기가 급증한 것도 같은 이유다. 이와 더불어서 일명 홈트, 캠핑, 골프, 낚시 등 접촉을 줄이며 즐길 수 있는 레저 산업도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팬데믹 직전(2020년 2월까지)까지 쇼핑 클릭과 비교하면 레저 산업은 식품·패션·미용·출산/육아·인테리어 산업과 유사한 수준이다. 하지만 팬데믹 후에는 여타 산업에 비해 레저 및 인테리어 산업의 증가 추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이례적으로 팬데믹 이후 20~30대의 관심이 레저 산업 전반에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KISTI는 “레저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연령대를 팬데믹이 자극하여 산업 전체의 쇼핑 클릭이 높게 유지된 것”으로 이 현상을 해석했다. 또한, 펜데믹 기간에 대중의 체험이 유례없이 높아지고, 이에 대한 만족도가 적용돼 팬데믹 종료 후에도 쇼핑 클릭 및 관심도가 지속될 가능성을 내다봤다.
(760)
로그인후 이용 가능합니다.
몸집이 크고 순종인 수컷 반려견이 몸집이 작은 잡종견보다 더 어린 나이에 암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이아의 액체생검업체 펫디엑스(PetDx)의 질 라팔코 박사팀은 2일 과학저널 '플로스 원'(PLOS ONE)에서 암에 걸린 개 3천452마리의 암 진단 중간 나이를 분석,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액체 상태의 물과 가장 흡사한 새로운 형태의 얼음이 발견돼 학계에 보고됐다. 액체 상태의 물이 고체로 바뀐 얼음은 다 같은 것이 아니라 결정 형태가 밝혀진 것만 20종에 달한다. 여기에다 분자가 일정하지 않아 밀도로 따지는 비정질얼음도 두 가지나 있는데, 물과 밀도가 거의 똑같은 얼음이 추가된 것이다.
허블 우주망원경이 태양과 같은 별이 연료를 모두 소진하고 핵만 남은 백색왜성의 질량을 처음으로 직접 측정해내는 성과를 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샌타크루즈 캘리포니아대학의 천문학자 피터 맥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허블 망원경을 이용해 백색왜성 LAWD 37의 질량을 측정한 결과를 영국 '왕립 천문학회 월보'(MNRAS)에 발표했다.
전남대가 참여한 공동연구팀이 고정밀 바이오센서, 차세대 디스플레이용 투명 전극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전도성 고분자 물질의 내구성을 향상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전남대 고분자융합소재공학부 윤창훈 교수 연구팀과 충북대 전자공학부 강문희 교수는 공동연구를 통해 800 S/cm 이상 높은 전기 전도도를 갖는 전도성 고분자(PEDOT:PSS) 물질의 물에 대한 내구성을 개선할 메커니즘을 발견했다.
중성자별끼리 충돌해 초강력 폭발을 일으키며 금을 생성하는 '킬로노바'(Kilonova)의 모든 조건을 갖추고 이를 준비 중인 쌍성계가 처음으로 관측됐다. 이런 쌍성계는 1천억개가 넘는 우리 은하 별 중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극히 드문 것으로 제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조광현 교수 연구팀은 폐암 세포의 성질을 변환시켜 전이를 막고 약물 저항성을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은 폐암 세포를 전이시킬 능력이 없는 상피세포가 전이 가능한 중간엽세포로 변하는 '천이 과정'(EMT)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암세포 상태를 수학모델로 만들었다.
중성자별끼리 충돌해 초강력 폭발을 일으키며 금을 생성하는 '킬로노바'(Kilonova)의 모든 조건을 갖추고 이를 준비 중인 쌍성계가 처음으로 관측됐다. 이런 쌍성계는 1천억개가 넘는 우리 은하 별 중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극히 드문 것으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