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받고 증상 없어도 바이러스 배출

독감이나 폐렴 백신 맞아 중첩 감염 예방 필요

코로나19에 감염돼 비교적 가볍게 앓다 완치된 환자의 절반이 증상이 사라진 뒤에도 8일 동안 계속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코로나19 감염병이 심장질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는 연구도 발표됐다.

중국 베이징 소재 인민해방군 종합병원 폐 및 중증의학과 리신 시에(Lixin Xie) 교수와 미국 예일대 의대 폐 전문가인 로케시 샤르마(Lokesh Sharma) 박사를 비롯한 연구팀은 미국흉부학회 기관지 ‘미국 호흡기 및 중증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23일 자 온라인판에, 지난 1월 28일과 2월 9일 사이 베이징 인민해방군 종합병원에서 치료받고 퇴원한 환자 16명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 환자의 평균 연령은 35.5세로, 연구팀은 격일로 모든 환자들의 목 부위에서 면봉으로 검체를 채취해 분석했다. 이 환자들은 치료를 받고 회복되면서 최소 두 번 이상의 연속적인 중합효소 연쇄반응(PCR) 검사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는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한 사람들이다.

완치 판정을 받은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절반이 계속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완치 환자의 격리 연장이 필요하다는 연구가 나왔다. ⓒ Pixabay / Tumisu

환자 절반, 증상 사라졌어도 바이러스 배출

논문 공동 제1저자인 샤르마 박사는 “이번 조사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환자 중 절반은 증상이 사라진 뒤에도 바이러스를 계속 배출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하고, “더욱 심하게 감염됐다면 더 오랫동안 바이러스를 배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환자들의 주요 증상은 열과 기침, 인후통 및 호흡곤란이었으며, 다양한 약물로 치료를 받았다.

감염에서 증상 발현까지의 시간, 즉 잠복기는 한 명을 제외하고 5일이었다. 증상이 지속된 기간은 평균 8일, 그리고 증상이 사라진 뒤에도 환자의 전염성이 유지되는 기간은 1~8일 사이였다.

조사 대상 환자 가운데 두 명은 당뇨병을, 한 명은 결핵을 앓고 있었으나, 이 기저 질환이 코로나19 감염 과정 시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 교신저자인 시에 교수는 “코로나19로 확진돼 경미한 호흡기 증상이 있고 자가 격리돼 있다면, 병에서 회복되더라도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2주 동안 더 격리를 연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자들은 특히 의료계에 대해 “코로나19 환자는 증상이 회복됐더라도 감염을 시킬 수 있으므로, 증상이 없는 환자나 최근에 회복된 환자 모두 증상이 있는 환자처럼 신중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연구는 경미한 증상을 보이다 모두 회복된 비교적 소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때문에 연구팀은 노인과 같은 취약한 환자, 면역 체계가 억제된 환자 그리고 면역 억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올지는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치료를 받아 코로나19 증상이 사라진 뒤에도 1~8일 동안 전염성이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란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모습. ⓒ Wikimedia / Mohsen Atayi

“심질환 없는 사람에게도 심장 손상 일으켜”

한편 미국 텍사스대 보건과학센터 전문가들은 ‘미국 의학협회 심장학 저널’(JAMA Cardiology) 27일 자에 발표한 리뷰에서 코로나19 감염병이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심장 질환이 없는 환자에게도 심장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논문 제1저자인 텍사스대 의대 모하마드 마지드(Mohammad Madjid) 심장학 조교수는 “이전에 심장 질환을 앓은 적이 없어도 심장 근육이 코로나19 감염병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전체적으로 심장 근육 손상은 심장 질환이 있든 없든 모든 환자들에게 발생할 수 있고, 이미 심장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전의 코로나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 감염병 연구에서 볼 때 바이러스 감염은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과 부정맥, 심부전 발병 및 악화를 유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심장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가 발행한 임상 회보에 따르면 심장 질환을 가진 환자의 코로나19 감염병에 의한 사망률은 10.5%로 나타났다.

관련 데이터는 또한 심장병이나 고혈압을 가진 65세 이상의 고령층이 코로나19 감염병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고, 중증 치료가 필요한 더욱 심각한 증상을 경험할 수 있음을 가리킨다.

연구팀은 심각한 경우로서 호흡 부전과 패혈성 쇼크, 사망을 초래할 수 있는 다발성 장기 기능 장애나 부전을 꼽았다.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들은 독감백신이나 폐렴 백신을 맞아서 코로나19와의 중첩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 Pixabay / Gerd Altmann

“중첩 감염 막기 위해 독감 백신이나 폐렴 백신 접종 필요”

마지드 교수는 “코로나19 감염병과 관련된 심혈관 합병증은 이 감염병으로 인한 높은 염증반응 때문에 증세가 심각한 환자에게서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병의 가장 흔한 세 가지 증상은 열과 기침, 호흡 곤란으로 알려져 있다. 이보다 좀 덜 흔한 증상으로 근육통, 인후통, 코막힘, 두통 등이 나타난다.

증상은 바이러스에 노출된 지 이틀 뒤부터 길게는 14일 후에 발현되기도 한다. 증상이 있거나 없거나 모두 바이러스를 많이 보유하고 있고, 이는 사람과 사람 간 무증상 전파가 가능함을 의미한다.

코로나19 감염병 치료약이나 백신이 아직 개발 중이므로, 연구팀은 모든 개인들이 의사와 상의해 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특히 위험군에 속하는 노약자들 가운데 폐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 역시 의사와 상의해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하고 있다.

이 백신들이 코로나19 감염증에 대해 특별한 방어력을 발휘하지는 않으나, 코로나19와 다른 병이 함께 걸려 상황을 악화시키는 중첩 감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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