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대학의 연구실 풍경을 바꿔놓고 있다.
최근 미국 해버포드의 독립학생신문 ‘더 클러크(The Clerk)’는 해버포드 대학의 교수와 학생들이 온라인 연구를 위한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험실은 ‘드라이 랩(DRY LAB)’과 ‘웨트 랩(WET LAB)’ 두 유형으로 구분된다. ‘드라이 랩’이란 새로 수집하거나 기존에 생성된 자료를 분석하면서 새로운 과학적 지식을 창출하는 페이퍼 중심의 건조한 연구공간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계속되면서 과학계를 중심으로 실험실은 물론 우주체험, 각종 학습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온라인 선풍이 이어지고 있다. ⓒpixabay/mcmurryjulie
온라인 화상 실험으로 실험실 대체
반면 ‘웨트 랩’은 화학물질이라든지 생체나 생체로부터 얻은 시료나 장비를 이용해 실제 상황에서 실험을 진행하는 공간이다.
보통 실험실을 보면 ‘드라이 랩’과 ‘웨트 랩’의 위치를 분리해 운용하면서 연구 진행에 있어 협력을 도모해나가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고학년 학생들의 ‘웨트 랩’ 이용이 많아지는 수세를 보이고 있다.
유기화학을 연구하는 학생들의 경우 증류기와 같은 대형 실험 장비를 갖춘 ‘웨트 랩’에 참여해 실험 보고서를 통해 고학년으로 올라가기 위한 학점을 취득해야 했다.
그러나 최근 팬데믹 사태로 상황이 바뀌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의식한 교수와 학생들이 그동안 ‘웨트 랩’에서 수행해오던 연구 활동을 온라인 화상 연구실로 이전하며, 이전처럼 자연스럽게 진행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는 중이다.
해버포드 대학의 생물학자인 제이미 베커(Jamie Becker) 교수는 “‘웨트 랩’에서 해오던 일을 온라인 화상 연구실에서 대신 수행하기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온라인 상황에 맞는 장비나 시약, 관련 시스템이 구축될 경우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 과학계에 불고 있는 온라인 열풍은 지역 대학에서부터 우주개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퍼퓰러 머캐닉스’ 지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은 최근 홈스쿨링 플랫폼 ‘나사 에트 홈(NASA at Home)’을 개설했다. 가정에서 우주과학에 참여할 수 있다는 취지로 개설한 이 플랫폼에서는 학생과 가족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 자료들을 선보이고 있다.
우주과학과 관련된 전자책(e-books)과 가상의 우주여행(virtual tours) 프로그램, 팟캐스트(podcasts),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관련 교재와 학습 프로그램, 그리고 NASA의 연구 성과, 향후 탐사 계획 등을 공유하고 있는 중이다.
NASA 대변인 베티나 인클란(Bettina Inclán)은 “지금 많은 학생들이 먼 곳으로 이동을 하지 않고서도 우주과학을 체험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나사 에트 홈’이 그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코세라‧edX 등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
대변인의 설명처럼 ‘나사 에트 홈’은 이전의 현장을 체험하는 방식이 아니라 가정에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친화적인 플랫폼이다.
그 안에 들어가 보면 화상으로 우주정거장(ISS)이나 허블 우주망원경(Hubble Space Telescope)을 여행한다든지, DIY(do-it-yourself) 방식의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가상‧증강현실을 통한 프로그램들이 포함돼 있다.
NASA에서는 이 가정친화적인 이 플랫폼을 통해 대중이 우주를 보는 방식을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클란 대변인은 “많은 사람들이 달이나 화성 표면을 직접 밟아보거나 그곳을 직접 탐사하는 체험을 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팬데믹 사태는 온라인 연구, 온라인 우주체험뿐만 아니라 각종 학습 분야에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가디언’ 지는 코세라(Coursera), 퓨처런(FutureLearn), edX 등 주요 대학들의 온라인 학습프로그램들이 지금 사상 최고 수준의 클릭 수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탠퍼드대, 예일대, KAIST 등 세계 100여 개 대학, 개설 과목 450여 개로 500만 여명의 수강생이 참여하고 있는 코세라의 경우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이후 등록자 수가 8배나 증가했다.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강의는 과학(science), 개인성장(personal development), 예술(arts), 기타 인문학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세라 관계자는 “유례가 없던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급증하는 회원 관리를 위해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홈스쿨링 선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 강사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의 물리학자인 브라이언 콕스(Brian Cox) 교수는 최근 태양계에 대한 온라인 강의를 통해, 동물학자인 데이비드 아텐버러(David Attenborough)는 방송을 통해 지구동물들의 삶을 강의하면서 영국 국민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연구는 물론 우주체험, 학습 등을 통해 불고 있는 최근의 온라인 선풍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최근 거세지고 있는 이런 풍조들이 과학 등과 관련된 인류문화를 어떻게 바꾸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286)
로그인후 이용 가능합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신소재공학과 김일두 교수 연구팀이 온도 감응 색 변화 염료를 나노섬유 멤브레인(얇은 막)에 적용해 체온 변화를 맨눈으로 감지할 수 있는 초고감도 센서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기술은 기존 필름 타입 색 변화 멤브레인보다 체온 범위 온도에서 색 변화 민감도를 최대 5배 이상 높일 수 있다.
인류가 만든 우주망원경 중 최강을 자부해온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내달 12일 첫 이미지 공개를 앞두고 29일(현지시간)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웹 망원경을 운영할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STScI)에서 브리핑을 갖고 우주에 대해 새로운 세계관을 갖는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CNN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과학프로그램 책임자로 이 이미지 중 일부를 본 토마스 주부큰 부국장은 웹 망원경이 공개할 첫 이미지가 과학자들에게 감격적인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판다는 거의 대나무만 먹는 까다로운 입맛을 갖고 있다. 배가 고플 땐 곤충이나 설치류도 잡아먹는다고 하지만 대나무가 먹이의 99%를 차지하고 있다. 원래 식육목 곰과 동물이다 보니 이런 식성은 상대적으로 최근에 생긴 것으로 여겨져 왔는데 화석을 통해 적어도 600만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새로운 증거가 나왔다. 대나무를 잡는 데 이용하는 여섯 번째 손가락과 같은 독특한 가짜 엄지가 고대 화석에서도 발견됐다는 것이다.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10%에 불과한 치명적인 암 중 하나다. 췌장암이 이렇게 위험한 건 무엇보다 다른 부위로 걷잡을 수 없게 전이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행히도 췌장암의 전이 속도를 늦추거나 전이 자체를 중단시킬 수 있는 '분자 경로'가 발견됐다. 문제를 일으키는 건 단백질 내 아미노산의 산화 손상을 복구하는 일명 '지우개 효소'(eraser enzyme)였다.
여성은 남성보다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률이 높다. 이는 폐경 때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뇌 변화가 나타나기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신경 퇴행 질환 센터 인구 보건 과학 실장 모니크 브레텔러 박사 연구팀이 남녀 3천410명(평균연령 54세, 여성 58%)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30일 보도했다.
성인 암 생존자는 심부전,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 의대 심장-종양 실장 로베르타 플로리도 교수 연구팀이 1987년에 시작된 '지역사회 동맥경화 위험 연구'(Atherosclerosis Risk in Communities Study) 참가자 1만2천414명(평균연령 54세)의 2020년까지의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 과학진흥 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29일 보도했다.
오늘은 국제 소행성의 날입니다. 소행성 충돌 위험을 알리고 이에 대한 대응 노력을 국제사회에 요청하기 위해 2016년 유엔(UN)이 공식 지정했죠. 6월 30일은 1908년 러시아 시베리아 퉁구스카 지역 상공에서 지름 50m급 소행성이 폭발해 2천㎢의 숲을 황폐화한 날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