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미디어 산업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디지털 플랫폼 이용이 증가했고, 미디어에 유통과 소비까지 더해져 디지털 플랫폼의 커머스 기능까지 강화됐다. 바야흐로 미디어 대전환 시대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소비자와 디지털 플랫폼이 교차되는 시점에 미디어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미디어 대전환 시대 뉴미디어의 선택’을 주제로 2020 경기 뉴미디어 콘퍼런스가 26일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미디어 대전환 시대, 뉴미디어의 선택은?
샤브리나 듀게 올쓰리미디어 아시아태평양 총괄부사장은 ‘멀티플랫폼 시대 글로벌 방송콘텐츠 유통 현황 및 전망’을 강연했다. © 웨비나 영상 캡처
이날 영국의 미디어 콘텐츠 제작회사인 올쓰리미디어(all3media)의 샤브리나 듀게(Sabrina Duguet) 아시아태평양 총괄부사장이 멀티플랫폼 시대 글로벌 방송콘텐츠 유통 동향과 전망을 소개했다.
듀게 부사장은 “코로나 이후 약 18억 분 분량의 영상이 시청됐는데 이는 전에 비해 약 14억 분가량이 더 많은 분량으로, OTT 서비스의 잠재력을 반증한 것”이라며 “이렇게 계속 성장한다면 2024년 OTT 시장 규모는 미화 19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OTT(Over The Top) 서비스는 기존 통신과 방송사가 아닌 새로운 사업자가 인터넷으로 드라마나 영화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스트리밍 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미국 시장에서는 올해 기준으로 50% 이상의 가정이 한 개 이상의 스트리밍 서비스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상반기에 Quibi, Peacock, HBO Max 등 3개의 대형 플랫폼들이 서비스를 개시했다. 듀게 부사장은 “디즈니 플러스가 5년의 목표로 잡았던 가입자 6000만 명 유치를 시작한 지 8개월 만에 달성했고 Peacock 역시 개시 2개월 만인 지난 9월에 1500만 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넷플릭스 역시 여전한 강세로, 1월부터 3월 사이에 1600만 명의 구독자가 늘었으며 4월부터 6월 사이에는 추가로 1000만 명을 유치했다”고 소개했다.
반면에 오픈한 지 6개월 만에 퀴비(Quibi)는 12월 1일 기준으로 모든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발표함으로써 OTT 서비스 시장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보여줬다. 듀게 부사장은 “내년도에는 OTT 스트리밍 플랫폼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점점 더 많은 수의 플랫폼들이 다양한 국가에서 서비스를 개시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각 국가 지역 시장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저작권 지켜라
웬디 벡스터 미국 소니픽처스 부사장은 ‘코로나19 이후 북미지역 콘텐츠 제작 환경과 유통 환경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 웨비나 영상 캡처
퀴비의 런칭 실패 원인에 대해 웬디 벡스터(Wendy Baxter) 미국 소니픽처스(TV) 부사장은 “미국의 많은 사람들이 나이와 상관없이 중독 수준으로 틱톡을 즐기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스토리텔링을 낯설어하고, TV프로그램을 고화질로 집에서 편하게 보는 것을 선호한다”며 “그래서 퀴비는 틱톡과 유튜브의 중간을 노렸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짧은 스토리텔링의 영상을 보기 원하면서도 돈을 지불할 뜻은 없었기 때문에 퀴비가 가입자 확보에 실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멀티플랫폼 경쟁이 심화되는 구조 속에서 살아남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듀게 부사장은 ‘권리 관리’를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 이전에는 영화가 먼저 극장에서 상영된 후, DVD가 발매되고 그 이후에 유료 채널 그리고 무료 채널 순으로 넘어갔는데, 이제는 첫 출시가 VOD 서비스나 무료 채널 혹은 유료 채널인 경우가 많아 무엇보다 VOD에 대한 권리가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벡스터 부사장도 저작권이나 기타 권리를 누가 갖느냐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멀티플랫폼 경쟁이 심화되는 구조 속에서 살아남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듀게 부사장은 ‘권리 관리’를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 이전에는 영화가 먼저 극장에서 상영된 후, DVD가 발매되고 그 이후에 유료채널 그리고 무료채널 순으로 넘어갔는데, 이제는 첫 출시가 VOD 서비스나 무료 채널 혹은 유료 채널인 경우가 많아 무엇보다 VOD에 대한 권리가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벡스터 부사장도 저작권이나 기타 권리를 누가 갖느냐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시장 진출을 원하는 한국의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저작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하나의 세계를 가지고 있는 것과 같다. 예를 들어 스파이더맨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다면 그 캐릭터로부터 많은 것들을 새로이 만들어낼 수 있다”며 본인의 저작권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최세정 고려대 교수는 ‘넥스트 노멀 시대의 미디어 소비’에 대해 강연했다. © 웨비나 영상 캡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미디어 소비 변화에 대해 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도 OTT 시장 확대와 경쟁 심화를 꼽았다. 그는 “코로나로 인해 외부 활동이 감소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정보와 오락, 소통을 위한 디지털 플랫폼 이용이 증가했다”며 “단순한 미디어 시청 증가뿐 아니라 미디어 이용을 위한 지불 의사도 증가했고 실제로 국내 소비자들의 디지털 콘텐츠와 동영상 이용을 위한 결제금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넥스트 노멀 시대는 누구나 미디어를 통해 콘텐츠 제작과 유통이 가능한 시대다. 실제로 숏폼 콘텐츠인 틱톡의 이용자 66%가 스스로 영상을 만들어 올리고 91%에 달하는 이용자들이 댓글이나 공유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와 함께 미디어를 통한 소비와 유통까지 이뤄져 디지털 플랫폼의 커머스 기능까지 강화되고 있다”며 모든 회사가 미디어 회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 이후, 모든 회사는 미디어 회사가 된다?
손재권 실리콘밸리 더 밀크 미디어 대표가 ‘2021년 이후 미디어 산업 대변혁, 모든 회사는 미디어 회사가 된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 웨비나 영상 캡처
손재권 실리콘밸리 더 밀크 미디어 대표도 코로나 이후 모든 회사는 미디어 회사가 된다는 데 동의하면서 “2021년 미디어 산업의 대변혁으로, 미디어가 소비자와 산업을 연결하는 구독(subscription) 기반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대두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홈트레이닝, e커머스까지 모든 것을 집에서 스트리밍을 통해 해결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여행산업도 현지의 실시간 스트리밍 영상으로 대체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모든 산업이 넷플릭스처럼 스트리밍과 구독을 결합해서 비즈니스를 하게 될 것이란 게 손 대표의 설명이다.
여기에 하나 더 메타버스(Metaverse)를 추가했다. 메타버스는 ‘초월, 그 이상’을 뜻하는 그리스어 메타(Meta)와 세상 또는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다. 1992년 미국의 SF 소설가 닐 스티븐슨의 ‘스노 크래시’(Snow Crash)란 소설에서 처음 사용됐고, 이 소설에서는 아바타(Avatar)란 단어도 처음 등장했다.
손 대표는 “앞으로 사람들이 미래 공간인 메타버스에서 단순히 게임이나 가상현실(VR)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활동이나 문화활동을 통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며 소유 투자, 보상까지 받게 될 것”이라며 메타버스 시대의 도래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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