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CES 2021 풍경

[CES 2021] 전시 중심에서 강연 방식 중심으로 전환

현재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9000만명에 달한다. 2019년 12월 발병 당시 코로나19는 중국에만 한정된 전염병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여러 체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그중 눈에 띄는 점은 콘퍼런스와 같은 행사의 변화이다. 기존에는 직접 참여하는 방식이었다면, 현재는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추세이다. 이러한 추세는 국제전자박람회(CES, Consumer Electric Show)에도 반영됐다.

라스베가스가 아닌 집에서 CES 관람

온라인 방식으로 바뀐 CES. ⓒPixabay

CES는 매년 수천 개의 기업이 전시하고 십만여 명이 방문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가장 큰 정보통신기술(ICT) 콘퍼런스이다.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데, 라스베이거스 도시 전체가 CES 분위기에 휩싸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스베이거스는 호텔비가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ES 기간에는 호텔비가 폭등한다. 대중교통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구역을 크게 3곳으로 나눠, 여러 컨벤션센터를 빌려 전시한다. 라스베이거스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수십 여개의 버스 노선을 CES 전시 참관객 편의에 맞게 바꿀 뿐만 아니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제공한다.

하지만 CES 2021에서는 이러한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CES 2021는 전부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라스베이거스까지 힘들게 14시간 동안 비행기를 탈 필요가 없다. 스마트 기기를 들고 있으면 어느 곳에서든 CES 2021 행사에 참가할 수 있다.

다만 CES 주최측에서 국가별 시차를 고려해주지 않기 때문에 일부 라이브 행사의 경우 새벽에 참관해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전시소개 영상을 CES 행사가 끝난 뒤에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예전처럼 힘들게 자료집을 현장에서 챙길 필요가 없다.

그뿐만 아니라 자막까지 지원한다. CES 주최 기업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이번 CES 2021의 비대면 서비스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해 각국의 참관객을 위한 16개 언어을 제공키로 했다.

온라인 방식으로 CES 발표에 참여하는 삼성전자. ⓒ삼성전자

참관객뿐만 아니라 전시 기업 또한 준비 방식이 달라졌다. 기존에는 전시 물품을 미국 라스베이거스까지 보내는 작업을 해야 했다. 그리고 부스 디자인에서부터 만드는 일까지 신경 써야 했다. 그런데 CES 2021에서는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

이번 CES는 전시관 개설에서부터 제품 소개까지 전부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현지에서 제품 소개 영상을 촬영해 전시만 하면 된다.

전시보다는 발표가 중요해진 CES 2021

전시보다는 발표 행사가 중요해졌다는 점도 이번 CES 2021에서 크게 달라진 점이다. 기존에는 전시장을 직접 돌아다니면서 유망한 제품을 발굴하는 재미가 있었다. 그런데 이번 온라인 방식에는 그런 재미가 사라졌다.

이번 CES 2021에서는 발표 행사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목을 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발표 행사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CES 2021에서는 참관객이 발표 영상을 시청하고 해당 기업 전시 품목에 관심 가질 확률이 높다. 참고로 CTA에서는 발표한 연사의 기업과 교류할 수 있도록 메일 정보 또한 기재해놨다.

CES 2021은 개막은 네 개의 주요 기업이 참관객의 이목을 끌 예정이다. 중국의 하이센스 비주얼 테크놀로지가 월요일 첫 행사를 맡고, 이어 LG전자, 보쉬 그리고 삼성전자가 CES 2021 개막 행사를 이어간다.

그 외에도 여러 연사가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제너널모터스(GM) 대표인 메이바라(Mary Barra)에서부터 시작해 구글의 정보보호최고책임자인 키스 엔라이트(Keith Enright), 월마트 대표 도그 맥밀론(Doug McMillon), 마스터카드 대표 마이클 미에바흐(Michael Miebach) 등 여러 유명 연사들이 나서서 발표할 예정이다.

축소된 CES 2021, 한국 기업 약진 두드러져

다행스럽게도 CES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처럼 코로나19로 행사가 취소되는 불상사는 피했다. MWC는 매년 스페인에서 개최되는 세계적 모바일 콘퍼런스 행사인데, 코로나19로 인해 처음으로 MWC 행사가 취소됐다. 세계 각국 대기업이 MWC 참가 계획을 취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여파는 피할 수 없었다. CES 행사는 온라인 방식 덕분에 취소되지 않고 이어가긴 하지만 규모는 매우 축소됐다. 작년 기준으로 CES 2020에 전시 참가 기업수는 4500개에 이른다. 그러나 올해는 이보다 더 축소된 196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온라인 방식 진행으로 전시 참가 기업수가 크게 줄어든 셈이다.

특히 미국, 중국 등의 전시 참여 기업이 크게 축소했다. 지난해 1933여개의 미국 기업이 참여한 반면 올해는 57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중국의 참여율도 전년보다 매우 저조하다. 작년에는 1368개 기업이 참여했으나, 올해는 203개 기업이 참여한다.

반면 이러한 상황은 국내 기업에게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CES 참가에서 국내 기업의 참가수는 거의 줄지 않았기 때문이다. 작년 국내 전시 참여 기업수는 390개로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 많았다. 올해의 경우 약간 줄어들어 341개 기업이 참가한다. 미국 다음으로 참여 기업수가 많은 국가로 부상한 셈이다.

국내 비중이 높아진 CES 2021. 이번 CES에서는 국내 기업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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