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캥거루 육아법’ 아기 좌뇌 발달에 도움

맨살로 안아주면 애정호르몬 증가

육아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을 중심으로 “갓난아기는 부모와 맨살 접촉을 많이 해야 건강하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갓난 아이는 기저귀만 차고 부모는 맨살인 채로, 가슴과 가슴을 맞대고 피부와 피부를 접촉하는 아기 육아법을 보통 ‘캥거루 케어’(Kangaroo Care)라고 부른다.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Florida Atlantic University) 연구팀은 캥거루 케어가 유아기의 신경 발달에 필수적이라고 발표했다.

캥거루 케어는 특히 조산아에게 더욱 중요한 육아법이라고 연구팀은 발표했다. 중요한 점은 벌거벗은 아기나 부분적으로 옷을 입은 아기를 엄마가 ‘맨살’로 접촉하는 것이다.

뇌전도 측정 모자를 쓴 갓난 아기 ⓒ FAU

연구팀은 종방향 무작위 통제 실험을 벌여, 캥거루 케어가 건강하게 제때 태어난 유아의 신경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유아에게 뇌전도(EEG)를 측정하는 모자를 씌워 옥시토신과 코르티솔 반응성을 조사했다. 옥시토신은 사랑스러운 보살핌을 받을 때 나오는 애정호르몬이고, 코르티솔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오는 호르몬이다.

애정 호르몬 증가, 스트레스는 줄어

연구팀은 생후 첫 3개월이 지나기 전, 6주 동안 캥거루 케어를 받은 유아와 그렇지 않은 유아를 비교했다. 캥거루 케어 그룹에 배정된 엄마들은 캥거루 케어 교육과 적절한 실험 방법을 익혔다. 엄마들은 6주 동안 하루 1시간씩 아기와 직접 피부를 접촉하고, 맨살로 가슴과 가슴을 맞대는 캥거루 케어를 실시했다. 동시에 캥거루 케어 활용 빈도를 기록했다.

대조군에 있는 엄마들은 젖 먹일 때 아기를 받쳐주는 수유용 베개(feeding pillow)를 받아서 사용하면서 일기를 기록했다.

애정 호르몬인 옥시토신은 산모와 아기의 오줌을 채취해 측정했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유아의 코르티솔 반응률은 가벼운 스트레스 요인을 전후해 유아의 침 샘플을 채취해 측정했다.

‘유아 행동과 발달(Infant Behavior and Development)’ 저널에 게재된 이 연구 결과는 캥거루 케어를 활용하면 산모들과 정상적으로 태어난 아기가 생리적으로 좋은 영향을 받는다는 증거를 제공한다.

시니어 저자인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 감성연구소 소장인 낸시 애런 존스(Nancy Aaron Jones) 박사는 “캥거루 케어를 이용한 촉감 자극 확장에 노출되면 옥시토신이 증가하고, 아기들의 코르티솔 반응성을 억제할 수 있는지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옥시토신의 증가는 산후 우울증을 예방하는 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험 결과, 인지 기능 및 정서 발달과 관련된 신생아의 좌뇌 전두엽이 캥거루 케어 방법에서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산모와 유아가 붙어있으면 스트레스 반응성이 감소하면서 옥시토신이 증가했음을 보여주었다.

존스 박사는 “캥거루 케어는 아기의 좌뇌 신경 발달을 지원한다는 연관성을 입증했으며, 어머니의 따듯한 체온과 감각은 안전한 애착을 길러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도 캥거루 케어가 선천성 심장 결함을 가지고 태어난 아기에게도 안전하며 유익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맨살로 피부 접촉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FAU

심장병 가진 아기 돌봄에도 효과

미국 ‘모성애/자녀 육아법’ (MCN, American Journal of Mothernal/Child Corning)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서 펜실베이니아 아동병원(CHOP) 다이앤 스파츠(Diane Spatz) 박사 연구팀은 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신생아의 치료에 캥거루 케어를 접목시키는 것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아기가 심장 결함을 가졌다고 해서, 다른 아기들이 혜택을 받는 캥거루 케어의 혜택을 받을 기회를 갖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연구팀은 주장한다. 심장 결함을 가진 아기들도 부모와 피부에 밀착되어야 하고, 엄마들은 캥거루 관리를 권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십 년에 걸친 연구로 신생아 접촉의 장점이 확인되지만, 이를 실행하지 않은 심장병 환자들에게도 효과가 있는지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이에 따라 심장병 센터는 2018년 가을, 8주 동안 첫 번째로 캥거루 케어를 도입했다. 간호사 26명이 환자 14명을 대상으로 43차례 스킨십을 시작했다.

간호사들은 “피부는 아기들의 치유를 촉진하는 약”, “내 환자의 활력이 정말 좋아진 것을 보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4만 명의 아이들이 선천성 심장 결함을 가지고 태어난다. 이는 대략 신생사의 1%에 해당한다. 펜실베이니아 아동 병원의 다이앤 스파츠 (Diane Spatz) 교수는 이 작은 추가사항을 심장병 아기들의 치료에 포함시키는 것이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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