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치매 전문…벤처 병원 등장

세계 신산업창조 현장(214)

2015.03.16 08:45 이강봉 객원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치매진료 현황’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 총 치매환자 수는 43만974명으로, 전년도 38만2017명보다 12.8% 증가했다. 진료비용은 18.8% 늘어 지난 한 해 동안 1조1668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환자가 늘고 있는 것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국제알츠하이머학회(Alzheimer’s Disease International)의 보고서에 의하면 전 세계의 치매 환자 수는 3560만 명으로 추정된다. 보고서는 또 2030년 환자 수가 6570만 명, 2050년에는 1억154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치매라는 말은 라틴어에서 유래된 말로서 ‘정신이 없어진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정신 지체’와는 다른 경우다. 정상적으로 생활해오던 사람의 지적 능력이 서서히 저하되면서 갖가지 사회적 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치매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과정 전수

치매에 대한 공포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치매 전문 스타트업이 등장해 성업 중이다. ‘클라리스헬스 하와이(ClarisHealth Hawaii)’가 문을 연 것은 지난해 2월18일.

치매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치매 전문 스타트업이 등장하는 등 관련 산업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사진은 영국 노스웨스트런던 대학의 치매 진료 수업과정.  http://www.cnwl.ac.uk/

치매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치매 전문 스타트업이 등장하는 등 관련 산업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사진은 영국 노스웨스트런던 대학의 치매 진료 수업과정. http://www.cnwl.ac.uk/

세인트 프란시스 병원에서 의료 수석을 맡고 있던 안나 로엔가드(Anna Loengard) 박사는 치매로 고생하고 있는 환자들, 그중에서도 노인층 환자들을 위해 보다 보다 특별한 치료과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치매 전문 벤처사업을 시작했다.

‘클라리스헬스 하와이’에서는 치매 환자에 대한 치료 과정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치매 환자에 대해 아직 많은 가족들이 이해가 부족해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것.

관계당국과 협력해 치매 관련 전문 치료 과정을 가족, 간병인에게 전수하는 프로젝트를 수행중이다. 진료 프로그램 안에는 영양 관리 등 치매 관련 전문지식들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나 로엔가드 박사는 “치매 환자를 치료하는데 있어 협력 치료가 필수적”이라며, 병원 진료 과정을 공개하는 이 프로그램에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일본에서는 치매 환자를 배려한 다양한 상품‧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NTT 도코모는 치매 환자의 행방을 PC, 스마트폰 등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GPS를 부착한 신발을 출시할 계획.

아직 제품이 나오지 않았지만 병원, 요양시설, 지자치 등 관련 기관으로부터 문의가 쇄도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세븐 일레븐’과 같은 편의점에서는 치매환자를 위한 식사 배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일본, 치매 전문 휴머노이드 로봇 등장

편의점 업계가 식사 배달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2015년부터 일본의 간병보험인 개호보험(介護保險)에서 규정하고 있는 간병인 업무가 변경됐기 때문이다. ‘구매대행’ 업무가 간병인 업무에서 제외됐는데 편의점들은 자신들이 이 구매대행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한 식사 배달을 하면서 환자들에게 필요한 전구, 화장지 등 일반 소모품을 함께 배달하겠다는 것.

여행사들은 급증하는 치매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여행하면서 과거를 회상할 수 있는 치매 재활여행 상품을 선보였다. 특히 SPI아에루 클럽은 여행자별로 특별히 교육받은 간병인을 동행하게 해 환자 상황에 맞춘 여행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로봇의 역할도 기대되고 있다. 소프트뱅크에서 개발한 휴모노이드 로봇 페퍼(Pepper)는 올해 8월 시판할 예정인데, 이 로봇에 앱을 설치하면 치매 환자와 여러 가지 유형의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손주 나이를 물어보는 등 간단한 대화를 나누는 것은 물론 정해진 시간에 약을 복용하라고 말해주고, 약 복용 상황을 가족, 의사에게 보고할 수 있다. 관계자들은 치매 환자가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해 치매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치매환자를 위한 식품도 개발되고 있다. 특히 뇌의 에너지 원 역할을 하는 코코넛 오일은 이매 예방효과가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갖가지 제품이 등장하고 있는 중이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2011~2013년까지 3년 동안 고속도로 역주행 541건 중 65세 이상 고령자 운전 비중은 약 70%이고, 그중 40% 정도가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년 노인 학대 피해자 조사에서는 1만6000명 가운데 다수가 치매환자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후생노동성은 지난 1월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이 치매와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환경을 정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신오렌지 플랜을 발표한 바 있다. 치매에 대한 이해 촉진, 치매의 병세에 따라 적시에 필요한 의료 및 간호 서비스 제공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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