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문이 바늘 구멍이다. 국내에서 취업 돌파구를 찾기 어렵다고 포기할 것인가? 해외로 나가 새로운 꿈을 실현해 나갈 것인가?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해외 취업 시장에 도전해 당당히 꿈을 이룬 청년 3인의 이야기가 공개되었다.
7일(목) 서울 역삼동 포스코 P&S 타워에서 열린 ‘K-무브(Kmove) 청년, 해외에서 길을 찾다’ 토크 콘서트에서 이들은 또래 청년들에게 해외 취업 성공 노하우를 전수하고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불어 넣어 주었다.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다. 특별히 높은 학점도, 학벌도, 영어점수도, 어학연수 경험도 없었다는 점이다.
또 있다. 포기하지 않는 ‘열정’과 “할 수 있다”는 당당한 자신감이 있었다. 이들의 열정과 자신감은 영어 울렁증을 극복하고, 학점을 극복하고 당당히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던 단초가 되었다.
개구리탕, 닭머리 튀김 먹으며 국경 없는 요리사를 꿈꾸다
김다희(24, 여)씨는 대학 졸업 후 홍콩 및 싱가포르 레스토랑에 요리사로 취업하는 데 성공했다. 다희씨가 요리사가 되겠다고 결심하게 된 것은 고등학교 무렵 미국드라마를 보면서 부터. 일식이나 중식은 유명한 데 비해 한식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이 그를 요리사의 길로 인도했다.
한식의 세계화를 꿈꾸며 전문대학을 졸업한 후 그가 선택한 것은 중국행 비행기였다. 다희씨는 중국, 캄보디아 등을 여행하며 여러 다양한 음식을 맛 볼 수 있었다. 개구리탕, 닭머리 튀김 등 국내에서는 식재료로 잘 사용하지 않는 음식들도 많았다. 이것 저것 가리지 않았다. 뭐든 상황이 주어지는 데로 먹었다. 그런 식습관이 각 나라의 문화권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여행이 계속되면서 중화권 문화와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이 끌린 곳은 홍콩이었다. 홍콩 레스토랑에 입사를 결심하고는 월드잡 사이트와 구인구직 인터넷사이트를 검색하면서 본격적인 취업 준비에 들어갔다.
이력서에는 ‘전문대 졸업’이라는 두 단어 외에는 달리 적을 만한 ‘스펙’이 없었다. 하지만 용기를 냈다. 그에게는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연구했던 식문화에 대한 경험이 있었다. 또 긍정적인 모습이 좋은 인상을 주었다. 화상인터뷰를 통과하고 ‘합격’통지서를 받았다.
다희씨는 최근 한국으로 돌아와 싱가포르와 홍콩에 한식을 수출하는 국내 외식기업 메뉴개발팀으로 이직에 성공했다. 다희씨는 “당장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자라면 누구나 성공 할 수 있다”라며 예비 해외취업 준비자들에게 용기를 불어 넣어 주었다.
호텔리어에서 아랍에미레이트 승무원으로 변신
주윤아씨(25, 여)는 싱가포르 ‘샹그리라’ 호텔과 쉐라톤 ‘포 포인츠’ 호텔에 취업 해 5년을 근무했다. 한양여자대학 국제관광과 출신인 주씨는 산업인력공단이 학교와 함께 진행하는 해외취업프로그램(K-move School)에 참여하면서 기회를 거머쥐었다. 같이 프로그램을 이수한 동기들도 전원 해외에 취업하는 쾌거를 이뤘다.
윤아씨의 가장 큰 두려움의 대상은 ‘영어’였다. 그의 영어 울렁증은 수없이 반복되었던 원어민과의 대화와 끊임없는 연습을 통해 극복되었다. 물론 쉽지는 않았다. 해병대 캠프까지 갔을 때는 “내가 왜 이런 것 까지 해야 하나”며 눈물을 쏟았다. 하지만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절박함과 끈기로 강행했다. 동기들은 힘들 때 마다 힘이 되어주었고 어려운 시기를 함께 견딜 수 있는 구심점이 되었다.
윤아씨에게는 샹그리라 호텔에 근무하면서 수많은 추억이 있다. 다양한 국가의 고객들과 직원들과의 끈끈한 유대감의 경험은 또 다른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된 디딤돌이 되었다. 호텔리어에서 승무원으로의 변신이 그 것이다.
까다로운 아랍 에미레이트 항공의 승무원으로 최종 합격을 하고 4월에 입사를 앞두고 있는 주씨는 “과거의 나였다면 절대 꿈도 꾸지 않았을 일”이라며 “자신감을 가지라”고 주문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접근하면 누구에게나 또 다른 세계가 열린다”고 덧붙였었다.
스펙, 학벌 넘어 닛산 자동차 엔지니어로
이태현(26, 남)씨는 일본 닛산 자동차 인턴을 거쳐 올해 닛산자동차에 입사하는 데 성공했다. 태현씨는 대전 소재의 대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뉴스를 보면서 국내에서의 취업을 포기했다. 태현씨의 학점은 평균 2점대였다.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높은 수준의 스펙을 요구하잖아요. 학벌도 중요하고요. 하지만 해외는 의외로 열심히 준비하기만 하면 가능하겠구나 싶었죠. 가능성이 보이더라고요.”
태현씨는 일본에 대해서는 일본 여행을 간 경험 외에는 전혀 정보가 없었다. 서둘러 산업인력공단에서 주최하는 여러 멘토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정보를 모아 나갔다.
일본 기업은 대학 학점이 당락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심지어 학교의 네임밸류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태현씨는 일본에서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자기 강점과 회사가 요구하는 인재상을 잘 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열쇠는 ‘오픈 마인드’였다.
태현씨는 “‘기술’은 계속 변화 한다. 때문에 일본 기업들은 변화를 받아드릴 수 있는 유연한 사고방식의 소유자를 가장 원하는 인재상으로 꼽는다”며 “바로 그러한 점을 자신의 강점으로 강하게 어필하면 취업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해외 취업 성공 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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