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발사 2주 전, ‘평상심’ 유지해야

나로호 3차발사… 카운터다운(4)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나로호 3차 발사가 눈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번 발사는 한국이 로켓 발사국으로 세계 10번째 이름을 올리는 것 외에, 선진국 대비 50~60년간 뒤진 우주개발의 역사를 다시 쓸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사이언스타임즈가 발사 상황을 현장 취재했다.

오는 26일~31일 발사 예정인 나로호(KSLV-I)의 세 번째 도전이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9일 조율래 교육과학기술부 제 2차관은 전남 고흥에 있는 나로우주센터를 방문, 3차 발사상황을 살펴봤다.

먼저 국내에서 제작한 상단, 그리고 러시아에서 제작한 하단(1단) 간의 전기적·기계적 결합을 마친 나로호 총조립체 상황을 점검했으며, 발사운용 모드로 전환 중인 발사대시스템의 준비 상황도 체크했다.

현장 점검 후에는 제 2차 ‘나로호 3차발사 관리위원회’를 열고, 발사체, 발사장, 위성 등에 대한 기술적인 문제들을 종합 검토했다. 또 발사 경로상 안전 및 보완관리가 체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나로우주센터 주변의 안전통제 상황을 점검했다.

나로호, 발사운용 모드로 전환 중

11일에는 나로호 발사체의 중요 정보를 수집할 이동형 원격자료 수신장비, 모바일 텔레메트리(Mobile Telemetry)를 제주해양경찰서 3천t급 경비함인 3002함에 탑재됐다. 또 이 장비를 통해 정보를 수신·운영할 컨트롤센터도 함정 갑판에 설치했다.

▲ 11일 오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들이 제주항 7부두에 정박한 제주해경 3002함 갑판에 나로호 발사 시 해상에서 자료를 수집할 ‘이동형 원격자료 수신장비(모바일 텔레메트리)’를 설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컨트롤센터에는 4명의 연구원을 배치했는데, 오는 22일 출항해 제주도 남쪽 1천700km 해상(필리핀 동쪽 600km 공해상)으로 이동, 대기하면서 맡은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연구원들은 나로호 발사 뒤 과학기술위성이 분리되는 순간 등에 대한 모니터링과 함께 발사체가 위성과 분리되고 나서 어느 곳에 떨어졌는지 파악하는 역할을 맡았다.

토요일인 13일에는 우주 공간에서 떨어지지 않는 강력 접착체를 이용해 나로호 동체에 태극기와 이름을 찍을 예정이다. 그리고 발사 예정일에 임박해 기상상황 등에 문제가 없을 경우에는 발사 예정일 하루 전에 발사 리허설을 거친 후, 발사 당일 시나리오에 따라 발사가 이뤄진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발사운용 절차는 지난 1, 2차 발사 과정과 거의 동일하다. 두 번의 발사가 실패한 것은 모두 하드웨어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1, 2차와 똑같은 과정을 거치더라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 실무자들의 판단이다.

“진행과정에서 작업자들이 조금 더 신경을 쓰고 꼼꼼히 하는 부분은 있을 수 있겠지만, 절차상의 변화는 없다”는 것이 나로우주센터 입장이다. 지금 상황에서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외부적인 문제들이다.

기상여건 등 외부적 문제들 해결해야

첫 번째 문제는 발사 당일 기상여건이다. 먼저 풍속·풍향에 관계되는 부분이 있다. 풍향의 경우는 지상풍, 고층풍 등에 따라 대처방안이 다르다. 지상풍이면서 풍속이 초속 15m, 순간 최대풍속이 21m를 넘어서면 로켓 발사에 불안을 줄 수 있다.

비 역시 우려되고 있는 부분이다. 발사장 인근 50km 이내 지역에서 비가 온다면 가능한 발사를 피하는 상황이다. 또 낙뢰와 관련해 주변 20km 이내 지역에 천둥·번개가 없어야 한다.

무엇보다 발사 당일 기상 상태를 정확히 아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기상청에서 7일 전 예보를 하고 있어 상세한 기상정보를 전달해준다면 이 문제는 쉽게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 문제를 해결할 경우 발사가능 시간대는 오전, 오후 중에서 결정하게 된다. 보통 오후시간대를 결정하는데, 3시 30분부터 7시 사이에서 결정된다. 그러나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3시 30분에 가까운 시간대에 발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두 번째 문제는 나로호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연구원들의 분위기다. 두 번 실패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에는 꼭 성공해야 하겠다’는 부담에 연구원뿐만 아니라 가족들, 주변 인물들까지 마음이 무거운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는 많은 연구원들이 담담한 마음으로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심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김승조 항우연 원장은 이를 위해 국민들의 격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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