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성대를 이룩했다고 전해지는 요(堯) 임금 시대에 웬일인지 큰 가뭄이 들었다. 그런데 그 가뭄은 보통 가뭄이 아니었다. 어느 날 열 개의 태양이 동시에 떠오른 것이다. 곡식과 초목이 타죽고 강물이 말라붙는 등 그야말로 대재난이 닥쳤다.
원래 태양은 천제의 아들 열 명이었다. 이들이 동쪽 바다 끝에 있는 거대한 뽕나무에서 교대로 하나씩 떠올라 지상을 비추게 되어 있던 것. 그러나 하염없는 세월 동안 계속해 오던 이 규칙을 무시하고 어느 날 열 개의 태양이 동시에 떠올랐다. 아마 태양의 아들들은 똑같은 일을 수없이 반복하다가 지루한 나머지 한 번 장난을 쳐 볼 생각이었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요 임금은 무당을 시켜 기우제를 지내보았지만 열 개의 태양들은 말을 듣지 않았다. 마침내 요 임금은 태양들의 아버지인 천제께 호소했고 천제는 크게 노해 활 잘 쏘는 천신 ‘예’를 하계에 내려 보냈다.
예는 천제로부터 신비한 붉은 활과 흰 화살을 하사 받고 예쁜 아내인 항아(嫦娥)와 함께 지상으로 내려왔다. 예는 계속 시위를 당겨 모두 아홉 개의 태양을 격추시켰다. 이렇게 해서 태양은 하나밖에 남지 않았고 겨우 하늘의 소동은 진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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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서울대 연구진이 포함된 국제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지능형 '전자피부' 개발에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AIST 조성호 전산학부 교수와 서울대 고승환 기계공학부 교수, 미국 스탠퍼드대 제난 바오(Zhenan Bao) 교수 공동 연구팀이 이 같은 성과를 전기·전자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일렉트로닉스'(Nature Electronics)에 29일 게재했다고 밝혔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는 '올해의 10대 과학기술 뉴스'에 국내 개발 우주발사체 '누리호' 발사 성공과 수학자 허준이의 필즈상 수상 등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과총은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한 해의 주요 연구개발 성과와 사회적으로 주목받은 과학기술 등을 매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우리나라 첫 달 궤도선 다누리의 달 궤도 진입 성공을 발표하면서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이 지구를 넘어 달에 닿았다"고 28일 밝혔다. 오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난 8월 5일 지구를 출발한 다누리는 145일간의 항행 끝에 달에 도착했다"며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 일곱 번째 달 탐사 국가로서 우주탐사 역사에 첫발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정부가 내년에 우주항공청을 설립하고 우주산업 육성에 나선다. 또 민관이 협력해 국가전략 기술을 본격 육성하고, 양자나 첨단 바이오 등 신기술 분야의 생태계 조성에 힘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8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러한 내용의 2023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한국재료연구원(이하 재료연)은 국민투표를 거쳐 올해의 우수 연구성과 '탑3'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재료연은 기관의 대표 연구성과를 조명하고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높이기 위해 국민투표 방식을 통해 우수 연구성과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미역, 다시마 등과 같은 갈조류(brown algae)가 대기 중 이산화탄소(CO₂)는 숲처럼 많이 흡수하고 주변 생물이 분해하기 까다로운 점액 형태로 방출해 온실가스를 장기 격리하는 지구온난화 시대의 '원더 식물'로 제시됐다. 독일 막스플랑크협회에 따르면 산하 '해양미생물학연구소' 연구팀은 갈조류의 배설물을 분석해 탄소 순환 과정에서 많은 양의 CO₂를 장기간 제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발표했다.
내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 러시아 패배부터 현재와 같은 전황 지속까지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렸다. BBC는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 영국, 미국, 이스라엘의 전문가 5명의 전망을 전했다. 마이클 클라크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전 소장 겸 엑시터대 전략연구소(SSI) 부소장은 이번 봄 러시아의 공격이 관건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