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부호이자 괴짜 천재들이 꾸는 우주의 꿈

[기상천외한 과학자들의 대결] (17) 일론 머스크와 제프 베조스

전기 자동차를 만드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2021년 전 세계 1위 부자로 등극했다. 지난 8일 블룸버그 발표에 의하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1950억 달러. 한화로 약 213조 원에 달한다.

지난해 전 세계 1위 부자는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Jeff Bezos)다. 베조스의 재산은 머스크보다 100억 달러 적은 1850억 달러다.

전 세계 1위 부호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이 둘은 공통점이 많다. 먼저 이들은 인공지능(AI) 개발에 적극적이다. 달, 화성 등 우주 개발을 위해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도 같다. 이들이 꾸는 꿈은 ‘우주’다. 인류의 오랜 숙원이었던 우주여행이 전 세계 부호이자 괴짜 천재들에 의해 실현될 전망이다.

화성 이주계획 선언괴짜 천재 ‘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의 재계 순위는 작년만 해도 전 세계 35위였다. 그의 회사 테슬라 주가가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면서 제프 베조스를 제치고 단숨에 전 세계 1위 부자가 됐다. 일론 머스크는 오랫동안 괴짜 천재로 불렸다. 세상을 가장 놀라게 했던 사건은 ‘화성 이주 프로젝트’다.

머스크는 수많은 실패와 비관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차곡차곡 우주를 향한 꿈을 실현해나가고 있다. ⓒ 김은영/ ScienceTimes

자동차를 만들던 사람이 갑자기 우주선을 만들어 화성에 인류를 이주시키겠다는 뜬금없는 선언에 전 세계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놀라움은 비난과 조롱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위해 묵묵히 20여년간 노력했다.

머스크는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 X’를 설립해 민간기업으로는 최초로 로켓을 우주 궤도로 쏘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그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로켓 해상 회수’를 통해 로켓을 재활용하며 로켓 발사비를 기존의 10/1로 감소시키는 획기적인 성과를 보였다.

머스크는 어릴 때부터 비상한 두뇌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천재들이 그렇듯 그는 책을 좋아해 하루에 10시간씩 독서에 할애했다. 12살에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스스로 익혀 게임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기도 했다.

국제 우주정거장(ISS)에 접근 중인 스페이스 X의 드래건 우주선. ⓒ NASA

23살에는 ‘Zip2’라는 IT 서비스 회사를 창업해 2200만 달러를 손에 거머쥔다. 천재적인 사업 수완을 보인 머스크는 이후 세계적인 ‘페이팔’ 서비스를 만든다. 머스크의 도전은 2002년에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우주를 향한 그의 원대한 꿈을 실현시킬 민간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 X’를 창업한 것. 2년 후 전기자동차 테슬라의 CEO가 되어 세계에 명성을 알린 그는 본격적으로 우주 개발의 꿈을 이어간다.

스페이스X의 설립은 머스크의 화상 이주 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첫 단계다.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9’이 지난해 100회 발사에 성공하며 화성을 향한 그의 꿈도 한층 가까워졌다. 그의 꿈이 실현되면 21세기 안에 화성 이주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상을 바라보는 선견지명이 있었던 제프 베조스’

일론 머스크에 이어 인류에게 ‘우주여행’이라는 꿈을 이뤄줄 또 다른 부호는 제프 베조스다. 제프 베조스는 아마존닷컴 설립자다.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한 아마존닷컴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자상거래 판매 업체가 됐다. 올해 머스크에게 전 세계 1위 자리를 내주었지만 지난 2년간 그는 세계 1위 부호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아마존닷컴이 든든한 기반이 되어준 덕분이다.

작은 온라인 서점을 만든 사나이가 상업용 우주선을 만들어 달 탐사에 나서는 이 상황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제프 베조스라는 괴짜 천재가 있었기에 우주여행이라는 꿈과 같은 일이 현실로 이뤄지게 된 것이다. ⓒ 위키미디어

작은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했지만 이를 발판으로 전 세계 1위 갑부가 될 수 있었던 것처럼 베조스의 꿈은 원대했다. 그는 아마존 수익금의 일부를 자신의 꿈을 이뤄줄 중대한 비밀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그는 지난 20년간 우주개발프로젝트 ‘블루 오리진(Blue Origin)’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

블루 오리진은 준궤도 우주관광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민간 우주기업이다. 블루 오리진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21세기 인류 달 착륙 미션’을 수행한다. 나사는 여성 우주인 중심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를 오는 2024년 수행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미국은 아폴로 계획 이후 52년 만에 달에 다시 가게 된다.

블루 오리진의 승무원 캡슐 투어를 설명하고 있는 베조스. (사진=중앙) ⓒ NASA

작은 온라인 서점을 창업한 그가 세계 최고 부자에 오르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우주 개발까지 하게 된 것은 앞서 세상을 바라본 선견지명이 있었기 때문이다. 베조스는 어린 시절부터 과학 분야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다. 과학영재학교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보였다.

그는 인터넷에 길이 있다고 생각했다. 열대우림 아마존을 상호로 떠올린 것도 미지의 정글 속에 사람들이 찾는 모든 것이 있게 하겠다는 발상의 전환이었다. 베조스는 항상 꿈을 실행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그리고 그가 가리킨 곳은 ‘우주’였다.

이제 머스크와 베조스 두 천재가 꾸던 우주의 꿈에 인류가 동참할 수 있게 됐다. 모두가 아니라고 말할 때 우주를 향해 묵묵히 정진했던 두 괴짜 천재들의 무모한 용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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