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산업계 동향] 세계 신산업 창조 현장 (168)
시장 조사기관인 카날리스(Canalys)는 지난 7월 보고서를 통해 2014년 전 세계 스마트 워치 출하량이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출하량 전망치인 50만대의 10배에 달하는 규모다.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은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 굴지의 전자회사들이 연이어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카날리스는 “스마트 워치가 아이패드 이후 가전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신제품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특히 눈에 띠는 것은 고급 스마트워치다. 수개월 전부터 애플 사에서 이전에 개발된 것보다 훨씬 더 고급스러운 최고급 스마트워치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리고 최근 그 루머가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세계 보석상들 애플 금시계 판매 기다리고 있어
팀 쿡(Tim Cook) 애플 CEO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카운티에 있는 도시, 쿠퍼티노(Cupertino)에 있는 기업을 통해 내년 봄 스마트워치를 생산할 계획으로 있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디자인되고 있는 스마트워치는 금 시계 ‘애플워치 에디션’이다.
애플의 금 시계 ‘애플워치 에디션’이 내년 봄 출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롤렉스 등 스위스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최고급 시계 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http://appleinsider.com/
프랑스 IT 전문지 아이젠(iGen.fr)에 따르면 18K 금으로 도금된 이 금시계는 최고급(High-end)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가격은 5000달러(한화 약 557만원). 스텐리스로 맏는 ‘애플워치’의 가격 500달러와 비교에 10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라이언 라파엘리(Ryan Raffaeli) 교수는 이 고급 시계 안에 상상할 수 없이 많은 기능을 집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나왔던 미세하고 예민한 기술들을 뛰어넘는 부품들이 투입되고 있다는 것.
라파엘리 교수는 내년 중에 이 제품이 출시되면 최고급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뉴욕 등 주요 도시 많은 보석상들이 애플이 만든 금시계의 출현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애플 금시계 출현이 임박한 가운데 롤렉스로 대변되는 스위스 시계업계 반응도 주목을 받고 있다. 롤렉스(Rolex), 오메가(Omega), 까르띠에(Cartier)와 같은 브랜드는 고급 시계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다.
상인들에게 있어 가장 큰 관심은 그동안 스위스제 고급 시계를 차고 있던 사람들이 차고 있던 시계를 내던지고 애플 금시계를 구입하겠느냐는 것이다. 지금까지 상황에 비추어 롤렉스 측은 관망세다.
익명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롤렉스 측에서는 지금 누리고 있는 고급 시계 시장을 계속 주도하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애플에 맞서 또 다른 고급 시계를 출시하는 것이 기존 브랜드 이미지를 희석시킬 위험이 있다고 보고 애플의 동향을 계속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날로그‧디지털 겸한 하이브리드 시계도 출현
애플과 스위스 시계업체들 간의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한 신생기업이 아나로그와 디지털 시계 간의 간격을 좁히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스타트업인 카이로스 워치(Kiros Watches) 연구팀에서는 이 하이브리드 시계를 ‘티 밴드(T-band)’라 부르고 있다.
이 시계는 평소에 아나로그 시계 모습이다. 수백 개의 나사가 맞물려서 돌아가면서 사람의 심장처럼 초침이 움직이고 있는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스마트시계 기능을 사용하게 되면 상황이 급변한다.
시계 화면에 다양한 색상의 그림과 자막들이 나타난다. LED 패널을 이용해 선명성을 더욱 강조했다. 그 안에서 작동하고 있는 기능 역시 애플, 삼성 등의 스마트워치와 유사하다. 스마트폰과 연동도 가능하다. 한번 충전하면 7일간 이어지는 배터리 기능도 장착했다.
‘티 밴드’는 현재 세 가지 버전을 선보이고 있다. 모두 부드러운 고무 밴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어떤 고급 시계에도 적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롤렉스에서 이 기술을 채택할 경우 기존 고급 아날로그 시계에 스마트 기능을 부가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기존 시계업체에서 ‘티 밴드’ 기술을 채택할지 여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아날로그․디지털 시계 간의 경계를 허문다는 점에서 시계 산업에 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최고급 시계는 사람의 부를 표현하는 상징물로 여겨져 왔다. 스위스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이 시장을 애플이 도전하고 있다. 2015년 애플의 금시계 출시를 앞두고 고급 시계 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는 양상이다.
당초 시계 전문가들은 스마트워치의 출현이 IT 분야 일로 간주해왔다. 그러나 애플의 상상력이 엄청난 부가 모이는 시장을 흔들어놓고 있다. 최고급 시계 시장에 스마트워치가 진입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티 밴드’처럼 융합 시계가 등장할 것인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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