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청정에너지 투자 급증하고 있다

[녹색경제 보고서] UNEP, 지난해 30.6% 증가… 고무적인 일

녹색경제 보고서 재생가능 에너지란 태양, 풍력, 수력, 조력, 지력, 파도, 생물자원(바이오매스) 에너지 등 자연 상태에서 만들어진 에너지를 말한다. 최근 이 재생가능 에너지(renewable energe)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이 발표한 보고서 ‘녹색경제를 향하여: 지속가능한 발전과 빈곤퇴치를 위한 경로(Towards a Green Economy: Pathways to Sustainable Development and Poverty Eradication)’에 따르면 2009년 1천860억 달러였던 투자액이 2010년 2천430억 달러로 30.6% 늘어났다.

UNEP는 특히 브라질, 중국, 인도를 포함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비회원국에서 재생가능 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어난 일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또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경우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물론, 일부 지역의 에너지 빈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화석연료 가격 폭등, 개도국에 더 큰 부담

UNEP는 최근 기후변화와 관련, 석유·석탄과 같은 화석에너지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오는 2030년까지 지구인들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매년 500~1천7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많은 양의 화석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는 국가들은 미국, 중국 등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국가들이다. 이들 국가들이 비용을 부담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개도국들이 절반가량의 부담을 지게 될 것이라고 UNEP는 전망했다.

보고서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산화탄소 농도을 감축하기 위해 오는 2013년부터 세계 각국이 차별화된 감축을 실시해나가야 한다는 ‘450ppm 시나리오’를 언급했다. UNEP에 따르면 이 시나리오가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오는 2020년까지 1조7천억 달러의 투자가 병행돼야 한다. 

UNEP는 투자가 지체될 경우 세계는 기후변화를 더 악화시키면서 5천억 달러의 비용을 추가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많은 비용부담이 예상되고 있는 것은 늘어나고 에너지 가격 때문이다. UNEP는 향후 개도국들이 화석에너지 가격의 급등, 화석에너지 고갈사태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에너지를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하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들이 에너지를 수입하는데 수출액의 30% 정도를 지출하고 있다. UNEP는 그러나 지역에서, 혹은 가정에서 에너지를 자급할 수 있는 재생가능 에너지 시스템이 설치될 경우 개도국들의 심각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재생가능 에너지로 기존 전기 대체 가능

지금의 에너지 수급 시스템이 지속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더구나 현 에너지 수급 시스템은 지역 간에 심각한 불평등을 야기하고 있다. 세계 14억 명의 인구가 전기 없이 살고 있으며, 27억 명의 인구는 밥을 짓는데 생물자원(바이오매스)을 사용하고 있다.

전통적인 연료에 따른 부담도 만만치 않다. 바이오매스와 석탄을 사용함에 따라 발생하는 실내 오염 때문에 매년 1천500만 명의 인구가 조기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더구나 이들 사망자 중의 절만 가량이 5세 이하의 유아들이며, 나머지는 여성들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기가 필요하다. 이들 모두에게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비용은 7천560억 달러이다. IEA, UNDP, UNIDO(유엔산업개발기구) 등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360억 달러를 지출해야 한다. 이보다 비용이 덜 드는 재생가능 에너지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재생가능 에너지에 대한 투자다. 유럽의 풍력발전, 브라질의 바이오에탄올, 중국의 태양에너지, 아이슬란드와 엘살바도르의 지열 에너지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최근 활발한 투자에 힘입어 비용 측면에서 기존 에너지와의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IEA, OECD, 세계은행(WB) 등은 이들 재생가능 에너지 기술이 경쟁력을 충분히 갖출 경우 매년 5천~7천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하면서 화석연료 시장을 대체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될 경우 투자활성화에 더불어 화석연료 대체효과는 더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각국 정부 R&D 투자 적극 지원해야

독일 정부는 향후 40년 간 재생가능 에너지에 6천500억 달러의 투자계획을 검토한 바 있다. 그 결과 2050년이 되면 재생가능 에너지 사용량이 전체의 27%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EU가 개도국에 요구하는 BAU(Business As Usual) 시나리오의 15%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다.

6천500억 달러의 투자로 인해 2050년 화석연료 사용은 41%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동안 에너지를 생산하거나 구입하기 위한 비용은 7천600억 달러 절약할 수 있다고 보았다. 투자금액을 충분히 상쇄하고 남는 금액이다.

UNEP는 재생가능 에너지 투자로 인해 가중되고 있는 일자리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해나갈 수 있다고 제안했다. 특히 석탄연료를 사용했던 공정을 바이오연료 공정으로 바꿀 경우 실업 부담 없이 인력을 효과적으로 대체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UNEP는 또 재생가능 에너지 공정에 충분한 투자가 이루어질 경우 적어도 500만 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생가능 에너지에 대한 신기술들이 위험부담을 안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특히 투자를 망설이는 기업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에너지 분야 투자를 고무시킬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중요하다.

UNEP는 향후 재생가능 에너지의 미래는 각국 정부가 어떤 행보를 취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금 상환 기간 연장,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며, 특히 에너지 세율을 낮춰줄 필요가 있다는 것.

재생가능 에너지와 관련된 연구개발(R&D)에도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UNEP는 생활용품에서부터 건축 기술에 이르기까지 재생가능 에너지와 관련된 기술이 광범위한 분야에서 전개되려면 충분한 자금이 지원돼야 한다며, 각국 정부가 적극적인 액션을 취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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