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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발명가 보다 혁신가 원한다”

실리콘밸리에서 원하는 인재의 조건

실리콘밸리에서 원하는 사람은 토머스 에디슨일까, 스티븐 잡스일까? 실리콘밸리에서는 한 명의 천재 발명가 보다 다수의 혁신가를 원한다. 토머스 에디슨이 ‘발명가’라면 스티븐 잡스는 ‘혁신가’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모바일 분야 투자 전문가 조 제이신(Joe Jasin) DNA 파트너스 매니징 디렉터는 “한국의 스타트업들이 실리콘밸리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기술력을 지닌 제품을 만드는 ‘발명가’에 머물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티븐 잡스와 같은 ‘혁신가’는 변화를 주도하고 창조를 이루는 존재”라고 설명하고 그는 실리콘밸리에서는 “발명가가 아닌 혁신가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조 제이신 DNA 파트너스 이사는 실리콘밸리에서 원하는 스타트업의 조건에 대해 "천재적인 기술을 가진 발명가가 아닌 변화를 주도하는 혁신가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조 제이신 DNA 파트너스 이사는 실리콘밸리에서 원하는 스타트업의 조건에 대해 “천재적인 기술을 가진 발명가가 아닌 변화를 주도하는 혁신가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 김은영/ ScienceTimes

실리콘밸리는 다함께 일하고 함께 변화를 주도하는 혁신가 원해

조 제이신(Joe Jasin) DNA 파트너스 매니징 디렉터는 국내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육성하기 위해 21일 서울 청담동 씨네칼리지에서 열린 ‘2016 Global Young Entrepreneur Startup Korea Camp(GYES K-Camp)’의 심사위원이자 패널로 참여해 실리콘밸리의 투자 트랜드를 전하고 미국과 한국 ICT 업계 간 에코 시스템의 차이를 설명했다.

그는 등장부터 다른 연사들과 남달랐다. 조 제이신 이사는 마이크를 잡자 마자 청중들을 향해 “마이클 잭슨을 아느냐?(Do you know Michael Jackson?)”고 묻고는 그의 춤 ‘문 워크(Moon walk)’를 선보였다. 전성기 때의 마이클 잭슨 같이 뒤로 가는 춤을 선보인 그의 열정에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고정관념을 깨는 그의 등장은 실리콘밸리에서 투자자들이 어떤 철학과 생각을 가지고 임하는 지 잘 알려주는 대목이었다. 조 제이신 이사는 지난 20 여년 동안 미국과 한국, 홍콩 등 아시아를 넘나들며 모바일과 디지털미디어 분야의 글로벌 투자 전문가로 경력을 쌓아왔다. 그는 지난 2004년 처음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고 2006년부터 4년간 SK텔레콤 부사장(VP of Corporate Development)을 지냈다.

그는 글로벌 스타트업을 꿈꾸는 이들을 향해 “질문하라”고 주문했다. 그리고는 “혁신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 보다 많은 질문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실리콘밸리에서는 많은 질문들이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질문이 없다. 질문은 더 나은 꿈을 이루어 나가는 토대가 된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좋은 아이디어, 나쁜 아이디어 등이 산재 되어 있는 곳이다. 우리는 질문을 통해 혁신의 아이디어를 건져내고 그것을 토대로 자유로운 모델을 만들어낸다”며 질문의 중요성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실리콘밸리의 에코 시스템은 ‘오픈’

실리콘밸리의 경제적 에코 시스템(eco-system)은 심플하다. ‘어떤 사람들과 어떤 제품을 가지고 어떤 시장에 팔 것인가’에 집중한다. ‘사람’과 ‘프로덕트’, ‘마켓플레이스’라는 세가지 요소가 선순환 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마이클 잭슨의 춤을 추며 등장한 글로벌 투자자. 그는 실리콘밸리의 철학이 이와 같다고 설명했다.  ⓒ 김은영/ ScienceTimes

마이클 잭슨의 춤을 추며 등장한 글로벌 투자자. 그의 춤은 고정관념을 깨고자 하는 실리콘밸리의 철학과 닮았다. ⓒ 김은영/ ScienceTimes

조는 실리콘밸리의 에코 시스템을 ‘오픈(Open)’이라는 한 단어로 정의했다.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해 “웍 투게더!(Work together!)”를 외쳤다. 실리콘밸리에서는 다함께 일한다. 그래서 좋은 아이디어든 나쁜 아이디어든 모든 아이디어를 전부 꺼내 놓고 함께 본다. 지금 좋은 아이디어가 미래에도 좋은 아이디어가 될 지는 알 수 없다. 또한 지금은 나쁜 아이디어라도 미래에는 최고의 열매를 맺을 씨앗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실리콘밸리에서는 한 명의 천재 발명가보다는 함께 일하면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혁신가를 귀하게 여긴다. 조 제이신 이사는 “이러한 점이 오랫동안 실리콘밸리가 세계의 IT의 중심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LPGA(미 여자 프로 골프 협회)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한국 여성 골퍼들의 성공 사례가 실리콘밸리가 지향하는 에코시스템에 가깝다고 소개했다. 박세리 선수가 역대 최연소 가입 기록으로 LPGA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최근 박인비 선수가 그 뒤를 이었다. 박세리 키즈라 불리며 성장해왔던 박인비 선수는 박세리 선수가 가지고 있던 역대 최연소 가입 기록을 갱신해 더 큰 놀라움을 주었다.

그는 “이처럼 한 명의 골퍼가 좋은 성적을 내고 또 다른 골퍼가 더 좋은 성적을 내는 즉, 혁신이 또 다른 더 큰 혁신을 불러오게 하는 시스템을 실리콘밸리는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조 제이신 이사는 세계로, 실리콘밸리로 진출하고 하고자 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변화를 만들어라, 그리고 부단히 그것을 향해 도전하라”고 당부했다. 실리콘밸리는 천재가 아닌 도전하는 열정을 가진 체인지 메이커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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