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산업계 동향] 세계 신산업창조 현장(183)
캐나다 겨울날씨는 춥기로 유명하다. 수도 오타와의 경우 1월 평균 최저기온이 –15.3℃, 더구나 평균 강수일수가 17일에 이를 정도로 눈이 자주 내린다. 특히 지난 6일 온타리오 주의 체감 기온은 강풍으로 인해 영하 40℃로 곤두박질쳤다.
캐나다 인들이 추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이다. 혹독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보온용 셔츠를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공영방송인 CBC는 최근 보도를 통해 한 스타트업이 추위를 견딜 수 있는 스마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마트웨어를 개발 중인 업체는 토론토 대학생 3명이 세운 스타트업 ‘퓨얼웨어 클로딩(Fuel Wear Clothing)이다. 특수 직물을 원료로 제작해 겨울에 입었을 경우 온도가 올라가는 지능형 셔츠를 만들고 있는 중이다. 브랜드 명은 ’스마트 셔츠(Smart Shirts)’.
캐나다 대학생들, 혹한 이기는 셔츠 개발
창업자 중의 한 명인 클레멘트 주(Clement Zhou) 공동대표는 “’스마트셔츠’가 사람의 체온을 측정할 수 있는 특수 기능을 지니고 있으며, 의류 착용자가 원하는 적정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온도조절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들을 통해 웨어러블 의류인 스마트 셔츠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사진은 유명 패션업체 ‘랄프 로렌’이 선보인 스마트 셔츠 브랜드 ‘폴로 테크’. 스타트업 ‘옴시그널’과 기술협력을 통해 특수 기능이 추가된 의류 제품을 선보였다. ⓒhttp://www.ralphlauren.com/
이 옷은 대나무 원단(bamboo fabric)을 사용하고 있다. 셔츠 호주머니 뒤에 소형 배터리를 설치한 후 전도성 있는 대나무 원단을 통해 발열이 이루어진다. ‘퓨얼웨어 클로딩’에서는 현재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인디고고(Indiegogo)’를 통해 자금을 모금 중이다.
1차 목표로 2만 달러를 책정했는데 게시되자마자 목표액을 초과해 8만 달러 이상을 투자받았다. 판매도 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세련된 모습의 이 검정 셔츠를 내놓자마자 매진돼 버렸고, 현재 생산량이 수요량에 미달해 셔츠를 구입하려면 줄을 서야 할 판이다.
‘퓨얼웨어 클로딩’에서는 ‘인디고고’를 통해 이 스마트 셔츠를 세탁기로 빨 수 있으며, 무해 물질로 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생분해성 의류라고 전하고 있다. 부담스러운 소형 배터리는 매우 강한 케이스 안에 장착돼 있어 불편함을 느낄 수 없다고 홍보하고 있는 중이다.
한 벌 당 가격은 199달러(한화 약 21만원). 싸지 않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매진 사태에 이어세계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품질이다. 많은 소비자들이 이 셔츠 품질에 손을 들어주고 있다.
최근 캐나다는 물론 북미 전역에 몰아치고 있는 한파 역시 스마트셔츠 판매를 도와주고 있다. 새해 들어 혹한이 이어지면서 셔츠를 찾는 소비자들이 계속 늘고 있는 중이다. 기술력은 물론 마케팅에 있어서도 성공을 거두고 있는 모습니다.
미국에서도 스마트 셔츠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7일 스타트업 ‘시티즌 사이언스(Citizen Science)’의 창업자 장 뤽 에랑(Jean-Luc Errant, 56) 씨가 ‘CES 2015’를 통해 스마트 티셔츠를 선보였다.
올해 웨어러블 시장, 스마트셔츠가 대세
‘디 셔츠(D-Shirts)’란 이름의 이 셔츠는 조깅하는 사람의 운동량과 함께 심박수, 체온을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을 지니고 있다. 의사인 에랑 씨는 “환자들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받아보고 싶지만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옷 안에 실시간 측정 장치를 부착하려는 생각을 했으며, 기술개발을 통해 불편함이 없는 셔츠를 개발했다”고 개발과정을 설명했다. 가격은 한 벌 당 300 유로(한화 약 42만원). 이 역시 싸지 않은 가격이지만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시티즌 사이언스는 미국과 일본에 지사를 만들 예정이며 올 7월엔 영국지사가 문을 열 계획으로 있는 등 글로벌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주 열린 ‘CES 2015’에서는 2년 연속으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또 스포츠용품 회사 아식스(Ascis)와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패션업체 ‘랄프 로렌(Ralph Lauren)’은 캐나다의 센서업체인 ‘옴시그널(Omsignal)’과 협력해 고성능 스마트 압축 셔츠 ‘폴로 테크(Polo Tech)’를 선보였다. 이 셔츠는 생체 측정 밴드를 내장해 심박수와 호흡수, 칼로리 소모량 등 운동 중 나타나는 신체 변화를 측정할 수 있다.
스테판 마르소(Stephane Marceau) CEO는 “‘옴시그널’에서 패션‧기술 융합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히고, 얼마 안 있어 많은 소비자들이 스마트 의류를 자연스럽게 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말 시장조사업체 스트라베이스는 ‘스마트 셔츠의 특‧장점과 활용 사례’ 보고서를 통해 “웨어러블 기술과 디자인이 접목하고, 패션업계의 검증된 마케팅 역량 등에 힘입어 스마트 셔츠가 웨어러블 시장에서 대세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적인 컨설팅 기관인 가트너(Gartner) 역시 스마트 셔츠 시장을 밝게 보고 있는 중이다. 품목 출하량은 2014년 10만 개에서 2015년 1010만개로 급증한 뒤, 2016년 다시 2600만개로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과거 등장했던 스마트 셔츠는 기술에만 치중해 소비자들에게 쉽게 접근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유명 패션업체들이 웨어러블 기술을 채용하면서 스마트 셔츠가 소비자들로부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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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이 남극 앞바다의 기후 변화가 태평양 수온과 열대 지역 비구름에 미치는 효과를 규명했다. 16일 UNIST에 따르면 도시환경공학과 강사라 교수 연구팀은 기후 모델(Climate Mode) 실험으로 남극 앞바다의 냉각이 적도 태평양의 수온을 낮춘다는 내용을 입증했다. 특히 남극 앞바다의 온도와 열대강우(비구름) 사이의 상관관계를 명확히 밝혔다. 남극 앞바다가 차가워지면 열대 동태평양의 수온이 낮아지고, 그 영향으로 열대강우가 북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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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에 들어 있는 글루코스(포도당)는 우리 몸이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데 쓰인다. 암세포도 자기 복제를 하는 데 엄청난 양의 포도당이 필요하다. 종양이 성장하려면 암세포의 복제에 필요한 여러 가지 합성 작용이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암세포가 포도당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암세포가 흡수한 포도당에서 가능한 한 많은 에너지를 뽑아내지 않고 대부분 폐기물로 반출한다고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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