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의 짐을 줄여 ‘큰 집’ 만드세요”

청년 창업가들 튀는 아이디어, 사업화 현장

“집 안의 짐을 줄여서 진짜 ‘큰 집’으로 만들어 드립니다.”

한정된 주거 공간을 넓혀준다는 창업 아이디어가 최고의 점수를 받았다. 올해로 다섯번째로 열린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아산나눔재단)’의 영예의 대상을 받은 아이디어는 도심 속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 안의 짐을 보관처리해주는 ‘큰 집’ 서비스였다. ‘큰집’서비스를 기획한 이종호 대표는 24일 서울 역삼동 마루180에서 열린 ‘제 5회 정주영창업경진대회’에서 “좁아진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자 했다”며 창업 아이디어를 설명했다.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실용성이 빛난 정주영창업경진대회의 결선. 영예의 대상을 안은 큰집 이종호 대표와 스마트재활서비스로 최우수상을 받은 엑소시스템즈의 이후만 대표. ⓒ 김은영/ ScienceTimes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실용성이 빛난 정주영창업경진대회의 결선. 영예의 대상을 안은 큰집 이종호 대표와 스마트재활서비스로 최우수상을 받은 엑소시스템즈의 이후만 대표. ⓒ 김은영/ ScienceTimes

영상 건강식 커머스, 게임 재활 등 아이디어 봇물

지난 3월부터 접수를 받아 8월까지 멘토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갈고 닦아온 예비 창업자들은 수상과 관계 없다는 듯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경연장은 뜨거운 에너지가 넘쳤다. 이 날 경진대회 결선에 진출한 팀은 총 8팀. 결선에 뽑힌 이들은 9주에 걸쳐 거친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또 진행해오고 있던 사업을 더욱 성장시킬 수 있도록 수많은 토론과 준비과정을 통해 마지막 파이널 피칭을 준비해왔기 때문이다.

대상을 수상한 ‘큰집’서비스는 가정의 계절별 옷이나 취미용품, 대용량 짐 등을 직접 방문해 수거하고 보관해주는 서비스이다. 이종호 대표는 지난 7월 부터 포장 이사 업체와 부동산, 세탁 서비스 업체 등과 제휴를 맺고 베타 서비스를 진행해 보았다.

계절별 옷이나 이불 등을 보관해주는 서비스는 다른 세탁업체에도 하고 있는 서비스이지만 직접 방문해서 수거해준다는 편리성과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주거공간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는 실용적 측면에서 큰 점수를 받았다. 이종호 대표는 “좁아진 주거 환경에서 짐을 ‘큰집’에 맡김으로 진짜 ‘큰집’에서 쾌적하게 살게 하는 것이 자신의 창업 목표”라고 밝혔다.

9주에 걸친 멘토와의 작업으로 실제 사업 능력에 성큼 다가간 청년 창업가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 김은영/ ScienceTimes

9주에 걸친 멘토와의 작업으로 실제 사업 능력에 성큼 다가간 청년 창업가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 김은영/ ScienceTimes

이후만 대표는 관절 재활을 위한 스마트 재활 솔루션을 들고 나왔다. 그는 어려운 재활 훈련을 게임으로 극복하자는 창업 모티브를 지닌 엑소시스템즈(EXOSystems)로 대상에 이은 최우수상과 한국콘텐츠진흥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그는 재활이라는 어려운 과정을 어떻게 하면 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을까에 집중했다. 이를 위해 먼저 환자들의 관절의 움직임과 속도 등을 정량적으로 측정했고 서버에 저장된 데이타를 보면서 의료진들이 임상소견을 밝힐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냈다.

그는 서비스를 위해 다양한 고객층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또 미국의 전문의들을 찾아 자문을 얻는 등 직접 현장을 돌며 의미있는 데이터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작년 9월 임상 시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내년 6월을 목표로 관절 별 모듈형 제품을 개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후만 대표는 앞으로 양팔 로봇, 실감형 VR 원전 해체 로봇 등으로 사업의 영업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예비 약대생들도 창업기업에 도전했다. 팜팜의 안병규 대표. ⓒ 김은영/ ScienceTimes

예비 약대생들도 창업기업에 도전했다. 팜팜의 안병규 대표. ⓒ 김은영/ ScienceTimes

‘건강’이라는 화두는 예비창업자들의 창업 아이디어의 중심 텃밭이었다. 총 8개팀 중 건강을 테마로 한 팀이 세 팀이나 되었다. 우수상(팜팜)과 장려상(헬로헬씨)을 수상한 두 팀은 건강보조시장을 노렸다.

팜팜은 약대생들이 만든 이색 창업 기업이었다. 팜팜은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올바른 지식 공유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데서 창업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예비 약사를 꿈꾸는 3명의 약대생들은 자신들의 전문적인 지식을 기반으로 알고리즘화 시켜 온라인에서 난무하는 각종 건강에 대한 지식을 바로 잡고 좋은 정보를 유통시키자는 데 의기투합했다.

팜팜의 대표 안병규씨는 “사람들의 증상에 따른 알고리즘을 기획해 자동화 시키고 정보 제공 기능을 추가했다. 건강보조 시장에 대한 신뢰와 윤리 문제를 바르게 정립시켜 좋은 제품을 유통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직접 산지의 농부의 동영상으로 신뢰를 얻고 채팅을 통해 고객 데이타를 확보하는 전략을 세운 헬로헬씨의 염민지 대표. ⓒ 김은영/ScienceTimes

직접 산지의 농부의 동영상으로 신뢰를 얻고 채팅을 통해 고객 데이타를 확보하는 전략을 세운 헬로헬씨의 염민지 대표. ⓒ 김은영/ScienceTimes

헬로헬씨의 염민지씨는 바쁜 직장인들을 위해 건강식을 제안하는 대화형 커머스를 개발했다. 그는 챗(대화)를 통해 밝히기 쉽지 않은 고객들의 건강 등의 개인 정보를 축적하고 직접 산지를 찾아가 농부들의 동영상을 올리며 고객들의 신뢰를 얻으려 노력했다.  염민지 대표는 “아직은 베타 서비스로 47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이 전부지만 앞으로 8개의 건강 식품업체와 계약을 진행하는 등 바쁜 직장인들에게 건강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대학생들의 노트 비법을 공유하고 판매하는 아이디어를 낸 타임소프트(김주연 대표)의 ‘노트 빌리지’ 서비스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집을 지을 수 있는  건축공정관리 토탈솔루션 앱을 제공하는 ‘내일은집주인'(이주형 대표)의 서비스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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