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 찾아온 대담한 들고양이와 쥐 잡으려는 인간 공생관계 출발점
고양이는 언제부터 인간 곁에서 살게 됐을까?
30년 이상 고양이 유전자를 연구해온 미국 과학자가 세계의 집고양이(Felis silvestris catus) 유전자를 비교, 분석해 이 의문에 대한 답을 내놨다.
인류가 약 1만2천년 전 수렵-채집 생활을 청산하고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강을 끼고 있는 메소포타미아의 ‘비옥한 초승달’ 지역에 정착해 농사를 짓기 시작한 것이 출발점이 됐다고 한다.
먹이를 찾아온 대담한 야생 고양이와 곡식을 축내는 해로운 동물인 쥐를 제거해야 하는 인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며 공생 관계를 토대로 한 가축화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미국 컬럼비아 미주리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수의과대학 비교의학 교수 레슬리 라이언즈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현재 이라크와 시리아 일대인 비옥한 초승달 지역 주변은 물론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집고양이 1천여종의 유전자를 수집해 비교 분석한 결과를 미국유전학회 공식 저널인 ‘유전'(Heredity)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개 가까운 지표 유전자를 비교하고 분석했다.
이 중에는 빠르게 변이를 일으켜 최근에서 지난 수백년간의 품종 발달사에 대한 단서를 제공해주는 ‘미세부수체'(microsatellites)와 단일변화가 게놈 전체를 바꿔 수천년 전 과정을 추적할 수 있게 해주는 ‘단일염기다형성;(SNP) 등의 지표가 포함됐으며, 이를 통해 집고양이의 가축화 역사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한다.
라이언즈 교수는 말이나 소 등은 다양한 지역에서 여러 경로를 통해 가축화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난 것과 달리 집고양이는 비옥한 초승달 지역에서만 가축화가 이뤄지고 이후 인간의 이동 경로를 타고 세계로 퍼져나갔다는 가설이 유전자 분석을 통해 강하게 뒷받침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집고양이의 유전자가 2세에게 수세대에 걸쳐 전수된 뒤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채 유전자 변이가 일어나면서 지역에 따라 유전자 구성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서유럽과 동남아시아 집고양이가 현재 크게 다른 것도 이런 이유에서라고 했다.
라이언즈 교수는 “집고양이는 야생으로 돌아가면 여전히 해로운 동물을 사냥하면서 생존하고 자연적 행동으로 짝짓기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半) 가축화됐다고 할 수 있다”면서 “개를 비롯한 다른 가축화 동물들과 달리 고양이는 가축화 과정에서 다른 동물만큼 행동을 바꿔놓지 못했으며, 그런 점에서 다시 한번 더 특별한 동물이라는 점을 입증했다”고 했다.
라이언즈 교수는 다낭성콩팥이나 왜소증, 실명 등과 같이 고양이와 인간에게서 같이 발병할 수 있는 유전질환 치료를 목표로 한 생물의학 모델로서 고양이 유전자를 연구해 왔다. 고양이에게서 유전질환의 원인과 치료법을 찾아내면 언젠가는 같은 질환을 가진 인간을 치료하는데도 유용할 수 있다는 ‘원 헬스'(One Health) 개념이 동력이 됐다.
라이언즈 연구팀은 그 과정에서 지난해 고양이가 영장류가 아닌 포유류 중에서는 인간과 가장 유사한 게놈 구조를 갖고있다는 연구 성과를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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