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전문가의 교육기부를 받아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최신 과학기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전문가와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관련 직업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진로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바로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최한 ‘학교로 찾아가는 진로멘토링’ 프로그램이다.
금화초 ‘손가략 컴퓨터와 디지털 DIY 체험’
지난 9일 서울금화초등학교 5학년 2반 학생 27명을 대상으로 매직에코의 최재규 대표가 ‘손가락 컴퓨터와 디지털 DIY’ 체험과 ICT 진로특강을 열었다. 먼저 최재규 대표는 아두이노와 라즈베리파이 등 손가락 컴퓨터를 중심으로 오픈소스 기반의 디지털 DIY에 대해 강연을 했다.
최 대표는 “요즘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 3D프린터를 이용해 내가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만들어 쓸 수 있는 디지털 DIY가 대세인 세상이 되고 있다”며 “그래서 구글이나 아마존처럼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하는 회사들이 성공하고 있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만간 전자기기뿐만 아니라 모든 사물을 인터넷에 연결해 사물과 사물 간, 그리고 사물과 사람 간 상호작용이 가능한 사물인터넷이 우리 주변을 둘러싸게 된다”며 “인터넷은 물론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알지 못한다면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아두이노를 활용한 화분 제작 체험’에 들어갔다. ‘아두이노’란 이탈리아 말로 ‘친한 친구’란 뜻인데, 아두이노 보드는 컴퓨터 기능을 담은 칩을 포함한 작은 회로를 말하며 손가락 크기 정도로 작아 일명 ‘손가락 컴퓨터’라고 불린다.
최 대표는 영국에서는 이미 ‘아두이노’를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다며 “오픈 소스로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응용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그 예로 아기의 용변 여부를 알려주는 기저귀로 기저귀회사들의 매출이 2배로 뛰기도 했으며, 자녀의 칫솔질 시간을 알려주는 칫솔이 부모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움직임에 따라 색상 변하는 LED 꽃화분 만들기
이날 학생들은 아두이노 보드와 초음파센서, LED 전등을 활용해 사람이 가까이 가다가면 전등불의 색상이 변하는 LED 꽃화분을 만드는 체험을 했다. 학생들은 처음 접해보는 생소한 분야였지만, 아두이노 보드에 스프트웨어를 입력해서 1초에 한 번씩 깜빡이는 LED전등을 3, 5초에 한 번씩 깜빡이도록 시간을 늘리는 프로그래밍을 통해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또 초음파 센서를 통해 거리가 바뀜에 따라 LED 전등의 색상이 바뀌도록 프로그래밍 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전반적인 컴퓨터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시도했다. 이에 대해 최재규 대표는 “자동차에 바퀴와 핸들, 몸체 등을 컴퓨터 하드웨어에 비유하고, 그 자동차를 우회전하도록 움직이게 하는 것이 바로 소프트웨어”라고 어린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을 했다.
이날 아두이노를 이용한 LED 꽃화분 만들기 체험에 이어 ICT관련 직업에 관한 정보 안내도 있었다. 이는 ICT가 정보기술과 통신기술를 합한 말로, 정보기기 및 소프트웨어 기술과 이들 기술을 이용한 전자정보 수집, 생산, 보존, 전달 등 모든 활용 방법을 통칭하는 것으로, 기술 진화가 빠르고 융합기반 특성을 반영한 ICT 분야 직업은 생성, 소멸이 빠르고 종류 또한 다양하기 때문에 현재 미래 유망 직업들을 소개하여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시키기 위해서였다.
이와 관련해 최재규 대표는 “포브스 선정 2014년 유망직업 1위에 소프트웨어 개발자, 6위에 웹개발자, 8위에 데이터베이스 관리자, 12위에 정보보안분석가 등이 꼽혔다”며 “오늘 강연을 통해 학생들이 ICT 관련 직업이 다양하다는 것을 배우고 그것에 대해 흥미를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에 진로멘토링 수업을 함께한 5학년 2반 담임 김지현 교사는 “평소 컴퓨터 관련 교육이 부족해서 아이들이 체험활동을 잘 따라할 수 있을지 걱정을 했는데, 40분 수업시간도 지루해 하는 학생들이 쉬는 시간 없이 진행된 120분 수업에 몰입할 만큼 흥미를 느끼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정말 학교에서 배우기 어려운 소프트웨어를 쉽게 접할 수 있어 매우 특별하고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만화영화 제작자인 애니메이터가 되는 것이 장래희망이라는 서승균 학생은 “원래 과학은 좋아하는 편이긴 했지만 컴퓨터에 대해서는 배울 기회가 별로 없었다”며 “이번에 소프트웨어에 흥미를 갖게 되어서 앞으로도 좀 더 관심을 갖고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교로 찾아가는 진로멘토링’ 외에도 미래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기업과 함께하는 진로‧직업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는 삼성 딜라이트 IT 비전트립과 IBM 스마트 과학캠프와 진로멘토링으로, ICT 관련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과학기술에 대한 흥미 유발과 관련 직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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