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최강 특수부대의 힘은 과학

투명망토 입은 특수부대 현실화

특수부대의 침투 작전은 은밀함이 생명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에 밀리터리 서바이벌 종편 프로그램‘강철부대’가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UDT, 해병대, 특전사 등 출연자 24명의 라인업이 특수부대 전역자이고, 처음부터 근육미를 뽐내며 체력, 정신력 등의 극한 경쟁을 통한 데쓰 매치 등이 재미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수부대가 체력과 정신력을 필요로 하는 이유는 그들의 작전 지역이 주로 산악, 바다, 고층 빌딩 등의 험준한 지형이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엄청난 체력과 정신력은 필수적인 요구 사항이다.

하지만 특수부대의 강점이 과연 최정예 대원들의 신체조건에만 있는 것일까?

미군 특수부대 중에서도 네이비실은 최고로 통한다. 9·11 사태의 원흉‘오사마 빈라덴’을 사살하는 넵튠 스피어 작전은 이 부대의 명성을 거듭 확인시켜줬다.

아울러 원격지에서 벌이는 특수 작전에서 첨단 장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작전이기도 했다.

오사마 빈라덴을 제거하라!

지난 2011년 5월 2일 새벽 1시. 미 해군의 최정예 대테러 특수부대인 데브그루(DEVGRU : 미 해군 특수전 개발단. 네이비실 6팀) 대원 25명이 블랙호크 헬기 4대에 분승해 빈라덴의 은신 지역인 파키스탄의 북쪽 아보타바드로 날아갔다.

이와 동시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참모들은 백악관 지하 벙커에서 실시간 위성중계로 보면서 이 작전을 진두지휘했다. 이 모두는 대원들의 헬멧 카메라 덕분이었다.

이외에도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무인정찰기가 빈라덴의 은신처 예상 지역을 미리 사진으로 보내서 대원들의 정확한 건물 진입을 도왔다. 3층 침실에서 빈라덴을 발견한 대원들은 그를 사살하고, DNA 감별기로 신원을 현장에서 확인했다. 그다음에 얼굴 사진을 찍어서 본부로 보내왔다.

잠시 후, 본부에선 얼굴 인식 프로그램으로 확인 후, 90%의 인증 결과를 얻었고, 이를 다시 현지에 보내서 작전의 성공을 확인시켜줬다. 이 모두가 40분 안에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미군 블랙호크 헬기 한 대가 옥상에 있는 빈라덴 경호원들의 RPG 7에 의해 격추되는 불운을 겪었다. 뛰어난 작전 능력과 첨단 장비의 도움이 있었지만, 노출에 의한 희생은 피할 수 없는 숙제로 남았다.

메타물질 설계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실행화면 ‘MAXIM’  포스텍 제공.

소리도 빛도 잡는 메타 물질

특수부대라 해도 작전 시, 적에게 들키면 적의 엄청난 화력을 모두 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장비와 신체의 노출은 불가피한 선택이다.

그렇다면 적에게 아예 들키지 않는 방법은 없을까? 군용기와 잠수함 등 금속으로 이뤄진 장비의 스텔스는 이미 실전에 투입된 지 오래다.

전자기파를 열로 변환시켜 레이더파를 흡수하는 전파흡수 소재(RAM), 레이더파가 날아와 충돌한 반사파를 되돌아가지 못하게 산란시키는 전파 산란(RAS) 소재들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근육과 뼈로 이뤄진 인간 신체는 금속처럼 적의 레이더를 반사시킬 수 없다. 그 대안이 바로 SF영화‘해리포터와 마법사’에 나오는 투명망토다.

투명망토의 원리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적의 레이더가 마이크로파를 어떤 물체에 쏠 경우, 투명망토를 입지 않았으면 곧바로 레이더는 위치를 알아낼 수 있다. 반면에 투명망토를 입었을 경우, 마이크로파는 물체를 비껴가고 당연히 레이더는 인식하지 못한다.

전자기 스펙트럼에서 가시광선이나 극초단파도 투명망토를 비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명망토의 원료는 메타 물질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9년 7월 15일 우리나라 포스텍 기계공학과 연구진이 메타 물질을 정교하게 설계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

이 연구팀을 이끈 노준석 교수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빛뿐만 아니라 소리 영역까지 제어할 수 있는 메타 물질을 개발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초에는 동 연구소가 소리도 잡는 메타 물질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존의 메타 물질 연구는 빛(전파)에 국한되어 있었지만, 새로이 개발한 물질은 물속에서 음향 굴절률을 조절해 파동을 흡수하거나 통과시켜 음파탐지기에도 잡히지 않는‘수중 스텔스 메타표면’이라는 것.

국내외 학계의 큰 주목을 받은 이 연구 성과로 투명망토의 실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빛이나 전파를 반사하지 않는 메타 물질로 된 투명망토를 입은 특수부대원들이 음향탐지기의 음파를 흡수하는 메타표면을 입힌 잠수함을 타고 침투한다면 그들을 막을 수 있는 적이 있을까? 특수부대의 진정한 힘은 과학기술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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