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도 매월 사상 최고치 경신

지난 3개월 평균온도 1880년 이후 최고

올해 초 미국 해양대기관리처(NOAA)와 NASA는 2014년이 1980년 이후 가장 더운 한 해였다고 보고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모든 대륙이 높은 온도를 기록했다. 해양 온도 역시 2005년과 2010년에 기록했던 최고 온도를 넘어섰다.

2014년 세계 평균온도는 20세기 평균 온도인 14.0°C보다 0.69°C 높은 14.69°C였다. 올해 들어서도 온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중이다. 22일 사이언스 모니터 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온도 역시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해양대기관리처 보고서는 기 기간 중 12.89°C의 평균 온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세기 평균 온도인 12.1°C보다 0.79°C 더 높은 것이다.  지난 2007년 기록했던 최고 온도 12.86°C를 0.03°C 더 초과하는 것이다.

과학자들 빠른 상승속도에 더 큰 우려

지난 겨울 미국 보스톤 한파 등으로 인해 지구 기온 상승 기류가 완화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겨울 미국 중서부와 동부 해안은 이례적으로 낮은 기온을 이어갔다. 그러나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네바다 등 서부 3개주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3개월 동안 세계 평균온도가 1880년 기상관측 이후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온도상승에 따른 기상재해가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최근 온도 상승으로 빙하에서 떨어져 나와  븍극해 주변을 떠돌고 있는 빙하조각들.  ⓒNASA

지난 3개월 동안 세계 평균온도가 1880년 기상관측 이후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온도상승에 따른 기상재해가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최근 온도 상승으로 빙하에서 떨어져 나와 븍극해 주변을 떠돌고 있는 빙하조각들. ⓒNASA

러시아 동부 지역과 남미, 아프리카 북부까지 이어지는 유럽 대부분 지역, 호주 동부와 서부 해안 지역도 유난히 기온이 높았다. 토마스 칼 NOAA 국립기후데이터센터 책임자는 “대륙마다 기온이 사상 최고를 기록한 지역이 많다”고 말했다.

미 과학자들은 해수면 온도는 이례적으로 높고 지상 온도는 이보다 약간 낮아 2014년 기온이 사상 최고치로 올라가는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2014년 평균 해수면 온도는 20세기 평균 온도보다 화씨 1.03도 높아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상 온도는 사상 4번째로 높았다.

기후변화관련 전문기구들은 기온 상승 속도가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카본 브리프에 따르면 최근 40년간 온도가 훨씬 더 빨리 높아지고 있는 중이다. 과학자들은 최근 40년 동안 상승한 온도가 20세기 이전 900년 동안의 상승온도와 맞먹는다고 보고하고 있다.

북반구의 경우 10년이 지날 때마다  0.2°C 이상 올라갔다. 그리고 북극해 빙하는 더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 콜로라도 대학의 국립설빙자료센터(NSIDC)는 올해 북극해 빙하의 양이 1450만㎢에 그쳤다. 이는 기상관측이 시작된 1969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북극해의 빙하 면적 1975년부터 2012년 사이 65%나 크게 줄어들었다. 최근 들어서는 녹는 속도가 더 빨라져 지난 2월 말에만 13만㎢가 녹아 사라졌다. 특히 미 알래스카 주와 러시아의 2월 기온이 매우 따뜻해 빙하가 더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고 과학자들은 전했다.

미‧중 매년 200억톤 온실가스 쏟아내

이런 분위기 속에서 과학자들은 온도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인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NASA 고다드 우주연구소장은 “온실가스가 최근 온도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대책을 서둘러줄 것을 촉구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각국 정상들 간에 온실가스 배출을 서둘러 감축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향후 10년 동안 연방정부 기관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40%가량 줄이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뉴욕타임즈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연방기관 온실가스 감축 행정명령에 서명할 계획이다. 미 에너지 당국은 연방기관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따른 에너지 절약 효과는 1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과 더불어 연방정부 기관 에너지원의 30%를 풍력과 태양열 등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대체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두 번째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도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 열린 미국과의 정상회담에서 향후 10∼15년 내에 온실가스를 대폭 감축한다는데 전격적으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런 합의에도 불구하고 두 나라는 온실가스를 가장 많은 배출하고 있는 나라다.

EU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 두 나라가 매년 200억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며,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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