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지구촌 26억 명이 물 부족으로 고통

[녹색경제 보고서] UNEP, 각국 수자원 정책에 변화 있어야

녹색경제 보고서 비와 눈의 형태로 땅 위에 떨어진 물 가운데 강이나, 바다, 또는 땅 속으로 스며드는 물의 양은 약 40% 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 60%는 다시 증발해 자신의 고향인 대기 속으로 되돌아간다.

지구상에 남아 있는 물 가운데 약 70%는 농업용수로 사용된다. 약 20%는 산업용수로 사용되고 나머지 10%가 일반 소비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지금 이 물순환 시스템이 사고를 일으키고 있다.

지구상에서 10억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맑은 물을 마시지 못해 고통을 겪고 있다. 26억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물 부족으로 인해 공중위생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일부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 등에서 매년 1천400만 명에 달하는 어린이들이 맑은 물을 먹지 못하고, 씻지 못하는 환경 속에서 죽음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저소득층일수록 더 심각한 물 부족 사태

그러나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0년 191개 국가가 합의한 UN의 사업, ‘새천년 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는 자금 문제로 인해 목표 자체가 실종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유엔환경계획(UNEP)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 ‘녹색경제를 향하여: 지속가능한 발전과 빈곤퇴치를 위한 경로(Towards a Green Economy: Pathways to Sustainable Development and Poverty Eradication)’에서 분석한 지금의 현실이다.


UNEP는 이 상황을 방치할 경우 심각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번 돈을 물 구입에 지출하거나, 여인과 어린아이들을 동원해 먼 곳으로부터 물을 길어 와야하는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UNEP에 따르면 특히 가난한 사람들이 더 큰 고통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물 부족은 이들로부터 생업에 종사해야 할 시간을 빼앗고 이전보다 더 가난을 조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 부족으로 인한 위생 문제도 크게 우려되는 부분이다. 불결함으로 인해 각종 질병이 번지면서 많은 국가들이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실제로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3개국에서 공중위생 문제로 지출하고 있는 비용이 약 90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GDP(국내총생산)의 2%에 달하는 규모다.

UNEP는 이런 고통을 막기 위해 녹색경제 차원에서 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필요한 일은 지구상에서 더 많은 물을 확보하는 일이다. 비와 눈으로 땅 위에 떨어지는 물은 약 40%가 강과 바다, 지층 등으로 스며 들어가고, 나머지 60%는 대기 속으로 증발한다.

세계는 지금 40% 더 많은 물 요구

더 많은 물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지구상에 더 많은 습지를 확보해야 하고, 물을 보존하면서 농작물을 경작하는 방식의 관개농업 등을 늘려나갈 필요가 있다. 그러나 한 지역에서 많은 물을 확보할 경우 또 다른 지역에서의 물 빈곤 문제를 유발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 정부나 지역정부 차원의 협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금 가뭄으로 인해 많은 어린이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이는 지구상에 적절한 물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바섬 북서쪽에 있는 서자카르타 시의 경우, 주민 가운데 37%가 심각한 물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가난한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 가난한 사람들이 물을 사다 쓰고 있다. 더구나 먼 곳으로부터 물을 실어오기 위해 매번 비싼 수송비를 부담해야 한다. 서자카르타 시의 시민들이 가난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문제는 이와 비슷한 일들이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지만 세계 각국은 여전히 물 문제에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더 많은 물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세계 각국은 향후 20년 동안 지금보다 40% 증가한 물 공급량을 요구하고 있다.

UNEP는 댐 건설, 바닷물 담수화와 같은 종래 방식으로 늘어난 물 수요량의 40% 정도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나머지 60%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물과 관련된 사회기반 시설, 또는 수자원 정책의 큰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관리 시스템에 녹색경제 시스템 적용

최근 작성한 미래 시나리오를 보면 물과 관련된 생태계 투자가 적절히 이루어질 경우 오는 2015년에 가서 글로벌 차원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UNEP는 그렇게 될 경우 농업은 물론 바이오연료, 기타 산업 생산에 있어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 부족을 해결한 가장 유명한 사례로 프놈펜 수도국(Phnom Phnh Water Supply Authority)이 꼽힌다. 1993년까지 수십 년에 걸친 내전으로 프놈펜의 물공급 시스템은 형편없었다. 그런데 2009년까지 물 생태계에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관리기법을 도입함으로써 최근 물 문제를 말끔히 해결하고 있다.

스톡홀름 국제물연구소(SIWI)는 물소비와 환경 영향을 최소화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물관리에 기여한 공로로 2010년 프놈펜 수도국에 스톡홀름 물 산업상(Stockholm Industry Water Award)을 수여했다.

UNEP는 지금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하면서도 민감한 과제는 저소득층의 가정들이 겪고 있는 물 부족난을 꼽았다. 또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 정부, 기업, 단체들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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