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교육기부 체험…즐기면서 배운다

[창조 + 융합 현장] 2014 행복교육 박람회 개막, 21일까지 열려

18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관 에서 ‘2014 행복교육 박람회’ 현장에 실제 영업점과 똑같은 은행 창구가 개설됐다.

신한은행에서는 교육기부용으로 제작한 이 시설을 통해 오는 주말(21일)까지 ‘나도 은행원’, ‘신한어린이금융체험교실’ 등의 진로‧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은행원처럼 창구에 앉아서 컴퓨터를 두들겨가면서 통장 발급, 입금‧출금, 금융상담 등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신한은행 사회공헌부 유문종 대리는 “지난 2012년부터 청소년 금융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참가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프로그램들이 이번 박람회 현장에 254개 설치돼 어린이와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254개 교육기부 프로그램, 한 자리에 전시

이번 행복교육박람회는 교육부(장관 황우여)이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직무대행 신이섭)이 주관하는 행사다. 200여개 기관이 참가해 254개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전시하고 있다. 지난해 191개보다 63개가 더 늘어난 것이다.

18일 일산 킨텍스에서 '2014 행복교육 박람회'가 개막했다.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전국의 기업, 공공기관, 대학 등에서 선보인 254개 교육체험 프로그램들을 전시하고 있다.

18일 일산 킨텍스에서 ‘2014 행복교육 박람회’가 개막했다.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전국의 기업, 공공기관, 대학 등에서 선보인 254개 교육체험 프로그램들을 전시하고 있다. ⓒ ScienceTimes

건강안전, 미래설계, 지식소통, 창조과학, 행복충전, 자연공감, 문화열정, 나눔사회, 융합체험 등의 분야를 나누어 학교 교육을 도울 수 있는 체험교육 과정을 전시하고 있다. 과학창의재단 관계자는 “지난해 박람회와 비교해 프로그램을 더 다양화 했다”고 말했다.

학생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들도 다수 등장했다. 경북전문대에서는 ‘건축모형제작(인테리어) 체험’, ‘뷰티 체험’, ‘커피 바리스타’ 등의 다양한 교육기부 콘텐츠를 전시 중인데 많은 학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네일아트, 메이크업 등을 실습할 수 있는 ‘뷰티 체험’ 프로그램에는 개막 첫날부터 하루 종일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어 봉사 나온 뷰티케어과의 교수와 학생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에서는 ‘학교너머 전통문화교실’, ‘교과서 속 무형문화유산’, ‘문화야 놀자’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재단에서는 무료접수를 통해 초‧중등 학교에 프로그램을 교육기부했는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직접 체험학습을 시도하고 있다.

엔젤투자를 하고 있는 (사)탐라금융포럼에서는 그동안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이 교육기부 프로그램은 학생 취업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제주 지역에서 제주여상과 협력해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교육 콘텐츠다.

금융포럼 관계자는 “이 교육기부 과정을 통해 지난해 22명의 학생이 전국 금융기관에 신규 취업했으며, 올해에는 18명이 취업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또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통해) 설립할 예정인 제주국제금융센터 인력양성에 더 힘써나가겠다“고 말했다.

“학생‧기부자들이 함께 즐기는 행복마당”

나눔을 위한 교육기부 프로그램들도 다수 선보이고 있다. 기아대책에서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식량이 부족해 어린 아이들이 먹고 있는 ‘찰흙 피자 만들기’ 프로그램을 전시 중이다. 학생들이 흙으로 만든 피자 맛을 보면서 기아 문제를 생각하게 하는 콘텐츠다.

대한항공에서는 가상현실 속에서 비행을 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공개하고 있다. 비행사 교육을 위해 활용하고 있는 이 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공항에서의 이‧착륙, 높은 고도에서의 비행 체험 등이 모두 가능하다.

금호아시아나에서는 비행기 내부 시설을 그대로 가져와 학생들로 하여금 승무원체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승무원들이 입고 있는 복장을 착용한 후 메이크업 체험, 기내 방송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는 직접 운전이 가능한 무인비행기 ‘드론’을 전시하고, 학생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따. KAI 관계자는 “교육기부 프로그램인 ‘에이비에이션 캠프’를 통해 항공기 설계‧생산‧조립‧비행 과정을 깊이있게 학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52개 기업, 2개 공기업, 33개 출연연 등 공공기관), 27개 대학), 44개 단체, 학교와 학부모 등 기타 40개 기관‧모임에서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전시 중이다.

특히  NH농협, SK, IBK기업은행, 롯데그룹, 대한항공, 삼성, 현대자동차, 금호아시아나, 에너지관리공단, 중앙119구조본부, 신한은행, 한국항공우주산업 등은 독립부스를 설치하고 독립 주제로 다양한 교육기부 프로그램들을 전시하고 있다.

참가기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공연 및 강연 프로그램들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18일 오후 시‧도 교육청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도네이션 스쿨’이 열렸으며, 19일(금) 오후 2시에는 전국 대학생 교육기부 동아리들이 참가하는 ‘통합 성과발표회’가 열릴 계획이다.

또 20일(토)에는 ‘초등학생 모형 자동차 제작을 위한 과학체험활동’, ‘수학마인드 개선 관련 교사 연구 중간보고 워크숍’이 열리고, 21일(일)에는 ‘방과후학교 돌봄교실 공연’, ‘교육기부와 함께 하는 행복한 동행’ 등의 행사가 이어진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에서 교육기부와 행복교육에 대한 포럼 및 세미나가 함께 개최되는 등 교육기부의 모든 것을 확인하는 축제의 한마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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