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성 착륙 실험 공개

2020년 화성 탐사선 발사 예정

지난 14일 중국은 각국 외교관, 기자 등을 초빙하여 화성 착륙선 실험을 공개했다. 중국 국가항천국(CNSA)이 주도한 이날 실험은 베이징에서 북쪽으로 약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허베이성 화이라이현에서 진행되었다.

중국이 우주 기술 실험 장면을 국제적으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NSA는 성명에서 “이 행사는 중국의 화성 탐사 임무를 최초로 공개한 것이며, 중국이 국제 우주 교류와 협력을 실질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테스트를 준비 중인 모의 착륙선. 주변에 화성 지형을 본뜬 장애물이 설치되어 있다.© CGTN

테스트를 준비 중인 모의 착륙선. 주변에 화성 지형을 본뜬 장애물이 설치되어 있다.© CGTN

실험 현장에는 프랑스, 이탈리아 및 브라질의 주중대사를 비롯한 CNN, AP통신, 로이터통신 등의 주요 외신 기자까지 포함하여 19개국 70여 명이 참가했다. 이처럼 대규모 공개 행사를 진행한 것은 중국이 우주 굴기에 대한 자신감 피력과 앞으로 우주 개발 분야에서 국제적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장커지엔 CNSA 국장은 연설을 통해 “중국은 2016년부터 공식적으로 화성 탐사 미션을 시작했으며, 현재 모든 개발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라면서 “오늘 진행되는 화성 착륙선에 대한 호버링 및 장애물 회피 테스트는 개발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중국 최초의 화성 탐사는 예정대로 2020년에 시작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화성 중력 및 표면 환경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140m 높이의 테스트 시설. © CGTN

화성 중력 및 표면 환경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140m 높이의 테스트 시설. © CGTN

중국 우주 프로그램의 주요 사업자인 ‘중국 항천과기집단 유한공사(CASC)’에 따르면 모의 착륙선은 중력이 약한 화성 표면을 재현한 환경에서 지면 장애물 회피 실험에 성공했다. 36개의 강철 케이블에 매달린 냉장고 크기의 착륙선은 지상 140m까지 상승했고, 호버링을 거쳐 1m 높이까지 내려와서 멈췄다. 이 과정에서 약 1분간 추진기 연소로 하강 코스를 스스로 변경할 수 있었다.

화성 탐사 미션의 수석 설계자인 장룽차오는 “탐사선이 발사된 후 화성까지 도달하는 데 7개월가량 걸리고, 착륙의 최종 절차는 약 7분간 진행된다. 마지막 착륙 과정은 전체 임무에서 가장 어렵고 위험한 단계다”라고 밝혔다. 이번 실험으로 화성 착륙에서 가장 난이도 높은 부분을 검증했다는 것이다.

착륙선은 호버링, 장애물 회피 및 감속 기능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끝냈다. © CGTN

착륙선은 호버링, 장애물 회피 및 감속 기능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끝냈다. © CGTN

화성 착륙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뿐

지금까지 화성 착륙을 시도했던 국가는 구소련, 미국, 유럽연합이다. 먼저 화성 착륙에 도전했던 소련은 여러 차례 착륙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로 끝났다. 1971년 소련의 마스 3호가 최초 화성 착륙에 성공하는 듯 보였지만, 착륙 직후 통신이 두절됐다.

미국은 1976년 바이킹 1호를 시작으로 모두 9번의 착륙 시도에서 8번 성공했으며, 현재 화성 표면에서 큐리오시티 로버, 인사이트 지질 탐사선이 활동 중이다.

유럽연합은 2003년 비글 2호의 착륙 시도가 원인 불명으로 실패했고, 2016년에는 스키아파렐리 착륙선이 화성 착륙을 시도했으나 고도 센서 결함으로 화성 표면에 추락했다.

이외에 화성으로 탐사선을 보내는 데 미국, 구소련, 유럽연합, 인도 순으로 성공했다. 일본이 1998년 발사한 노조미 탐사선은 화성 궤도까지 도달하지 못했고, 중국은 2011년 러시아의 포보스-그룬트 탐사선과 함께 잉훠 1호라는 소형 탐사선을 보냈으나 지구로 추락한 바 있다.

지난 10월 공개한 중국의 화성 탐사선. © CGTN / CASC

지난 10월 공개한 중국의 화성 탐사선. © CGTN / CASC

미·중·유럽의 화성 착륙 경쟁 치열해져

2020년은 2년마다 화성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리는 해다. 이 시기에 맞춰서 미국, 유럽연합, 중국이 각자 화성 착륙선을 보내려 준비 중으로, 모두 내년 7월 중순부터 8월 초 사이에 발사될 예정이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큐리오시티의 후속으로 ‘마스(Mars) 2020’ 로버를 화성에 보낼 계획이다. 마스 2020은 무게가 1050kg으로 역대 최대 크기의 탐사 로버다. 2021년 2월 화성 도착과 동시에 착륙하며, 함께 탑재한 소형 드론은 최초 화성 비행에 나서게 된다.

스키아파렐리의 착륙 실패를 경험했던 유럽우주국(ESA)은 ‘엑소마스(ExoMars) 2020’ 탐사선을 다시 화성으로 보낸다. 이번에는 러시아와 협조로 착륙선(828kg), 로버(320kg)를 개발하고 있다. 엑소마스 2020은 마스 2020에 이어 2021년 3월에 착륙할 전망이다.

중국이 개발 중인 화성 탐사선은 임시로 ‘훠싱 1호(Huoxing-1, HX-1)’라고 명명되었다. 착륙선과 로버로 구성되었으며, 태양전지로 구동되는 로버 자체의 무게는 240kg이다. 2021년 2월 화성에 도달하지만, 궤도선이 있기 때문에 먼저 위성 궤도를 돌게 된다. 착륙은 4월경에 시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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