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 이어 약국까지 등장 … 관련 기술 빠르게 확산
중국에서 ‘얼굴 인식’을 통한 개인 신분 확인 시스템이 빠르게 상용화 되고 있다.
작년 12월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중국 항저우(杭州) 시 동쪽에는 무인 호텔이 등장했다. ‘페이주부커(菲住布渴; Flyzoo)’라는 이름의 이 호텔에서는 여권 등 개인 신분증 대신 고객의 얼굴을 인식해 신분 확인을 한다.
이를 이용하기 위해 호텔 내부에 들어서면 프론트 직원 대신 안내를 맡은 무인 기기와 대면해야 한다. 이후 얼굴 인식을 통해 신분이 확인되면, 미리 예약한 방을 배정받을 수 있다.
이후 ‘스페이스 에그’라는 이름을 가진 인공지능 로봇이 객실을 안내한다. 로비 입장부터 객실 배정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10초에 불과하다는 것이 호텔 측의 설명이다.
이 호텔의 얼굴 인식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해당 로봇의 안내를 받아 엘리베이터로 이동한 고객은 엘리베이터 내에 탑재된 얼굴 인식 카메라를 통해 또 한번 그 신원을 확인한다.
이를 확인한 엘리베이터는 자동으로 예약한 객실이 위치한 층까지 이동하게 된다.
객실 문 앞에 도착하는 순간, 또 한 번의 신원확인이 이루어진다. 인공지능은 이를 통해 입실여부를 확인한 후, 자동으로 문을 개방한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객실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객실에서도 최첨단 무인 서비스는 이어진다.
고객은 자신이 원하는 정도의 실내 조명 강도, 온도, 가전기기 이용은 물론 룸서비스 주문 등을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는 모두 ‘티몰 지니(Tmall Genie)’라는 명칭의 음성 인식 인공지능 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
또 호텔 내의 헬스장, 레스토랑, 카페테리아, 수영장 등의 서비스 역시 얼굴 인식 방법을 통해 입장 및 이용할 수 있다.
조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 레스토랑 또한 사람 대신 로봇 직원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이용 요금은 1박 숙박 시 1399위안(약 24만 원)이다.
한편 충칭시에 소재한 한 약국에서도 최근 얼굴 인식을 통한 개인 정보 식별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곳은 신분증 대신 고객의 얼굴을 인식, 신원을 파악한 뒤 약을 판매한다는 점에서 일명 ‘미래 약국’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미래 약국에서는 고객 개인의 질병 등에 대한 빅데이터를 소지, 평소 자주 앓는 질환에 대한 정보를 활용해 약을 짓고 판매하고 있다. 이는 건강 관리 측면에서 큰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는 평가다.
현재 중국에서는 위조된 ‘가짜 신분증’을 통해 약품을 대량 구매, 남용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때문에 미래 약국의 활성화는 이러한 불법 행위를 일체 근절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해당 약국의 얼굴 인식 및 신원 확인 시스템은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와 중약관리국이 공동으로 추진한 사업으로 알려졌다.
두 곳의 기관은 향후 ‘인터넷+의료’ 서비스를 바탕으로 약사가 없는 약국에서도 24시간 약품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미래 약국 이용자는 얼굴 인식 기능을 갖춘 카메라를 통해 자신의 신분을 확인, 약국 내 배치된 약품의 QR코드를 인식하는 셀프 결제 방식을 활용하게 된다.
요금은 고객의 신원과 연동된 모바일 가상 계좌 내에서 자동으로 결제된다.
미래 약국 운영진들은 “향후 대중의 건강과 편리한 약품 구매 등을 위해 전국에 미래 약국을 추가 개설, 운영할 것”이라면서 “우선적으로 충칭 시내에만 약 30여 곳의 미래 약국을 개설, 올해 내에 전국적으로 100여 곳의 미래 약국을 개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고 밝혔다.
이 같은 얼굴 인식 기술은 지난 1960년대부터 개발돼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창기에는 사람의 눈, 코, 입, 턱 등의 기하학적인 각도를 측정, 기존에 확보한 데이터와의 유사성을 비교 및 대조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딥러닝 알고리즘를 통해 인공지능 성능이 끊임없이 발전하면서 관련 기술의 수준도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
최근 중국의 얼굴 인식 기술력은 사람의 얼굴 중 약 100곳의 특이점을 발견, 이를 통해 오차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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