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중국의 창업자본 실리콘밸리 진출

[창업교육 현장] 세계 창업교육 현장 (15)

창업과 관련된 용어 중 인큐베이터(incubator)와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란 용어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부분이다.

보통 인큐베이터란 기술과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창업자들을 어떤 시설에 입주시킨 후 다양한 교육과정을 통해 성공적인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관을 말한다. 이 과정이 산부인과 병원의 인큐베이터와 비슷하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엑셀러레이터란 이비 설립된 벤처기업, 혹은 잠재력을 지닌 예비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초기 투자와 멘토링, 행정 및 법률 자문, 외부 투자자와 연결을 시켜주는 등 기업 설립과 성장을 위해 도움을 주는 기관을 말한다.

글로벌 체인망 꿈꾸는 ‘500 스타트업’

2005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액셀러레이터 비즈니스 모델이 처음 선보인 이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보통 2~3년 걸리는 인큐베이터 프로그램과 달리 3~6개월 집중적인 지원이 이루어진다는 점 역시 차이점 중의 하나다.

▲ 지난 5월 실리콘밸리에 문을 연 중국계 액셀러레이터 ‘이노스프링(InnoSpring)’ 홈페이지. 창업투자를 위해 미국과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창업 인재들을 모집하고 있다. ⓒhttp://www.innospring.net/


그러나 실제 창업 현장에서는 인큐베이터와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들이 혼용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대표적인 실리콘밸리의 엑셀러레이터 ‘와이 콤비네이터(Y Combinator)’는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을 대량 도입하고 있다.

사업화 이전 기술·아이디어가 실제 창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입주 공간과 다양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등 상당 부분 인큐베이트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사업경험이 없는 인재들을 끌어 모으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실리콘밸리는 ‘와이 콤비네이터’와 같은 엑셀러레이터·인큐베이터들의 집합소다. ‘500 스타트업(500 startup)’, ‘테크스타(Tech Stars)’ 등 200여 개 기업들이 벤처 창업을 돕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이들 기업 모델들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500 스타트업’의 경우 지난해 멕시코 인큐베이터 ‘멕시컨 VC(Mexican VC)’를 인수했다. 세계에서 12번째로 큰 경제규모를 갖고 있는 멕시코 상황을 보고 투자를 감행한 것이다.

‘500 스타트업’에서는 멕시코 외에도 잠재력이 큰 나라들을 대상으로 지역 투자를 늘려 20~30개 기업 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500 스타트업’과는 반대로 해외 기업들이 실리콘밸리를 찾아오는 사례도 빈번하다.

최근 중국과 인도 등의 많은 글로벌 투자자들과 대기업들이 실리콘밸리 내에 창업지원 전문기업을 직접 설치하고 있다.

중국 ‘이노스프링’ 올해 300개 창업 지원

중국의 경우 지난 5월 실리콘밸리에 ‘이노스프링(InnoSpring)’이란 명칭의 액셀러레이터를 오픈했다. 투자사는 ‘칭화대학 사이언스파크(Tsinghua University Science Park)’. 칭화대학을 중심으로 한 중국 내 과학기술단지 법인이다.

‘칭화대학 사이언스파크’에서는 그동안 중국 내 30개 도시, 영국 런던, 러시아 지굴리벨리 등에 엑셀러리에터를 설치하고 활발한 창업지원 활동을 해오고 있었다. 그리고 창업기업들의 본류인 실리콘밸리에 첫 발을 디뎠다.

‘이노스프링’이 목표로 하고 있는 일은 창업 활동이지만 그 이면에는 미국과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국계 투자자들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이를 위해 중국과 미국에 있는 대학에 많은 자금을 투자하면서 대학 내에 숨어 있는 인재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 따르면 ‘이노스프링’에서는 지난해 12개 신생 벤처에 약 2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관계자는 2013년 한 해 동안 약 300개 예비 창업자들을 모집한 후 집중적인 투자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노스프링’에서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모바일 인터넷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나라에서 실리콘밸리 형 액셀러레이터를 벤치마킹해 새로운 유형의 창업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경우도 자주 발견되고 있다.

영국은 ‘국립과학기술재단(National Endowment for Science, Technology and Arts)’을 통해 ‘스타트업 팩토리(Startup Factory)’란 이름의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곳에서는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을 혼용해 단기간 내에 창업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과정을 개발중이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그동안 창업보육센터 등이 이 액셀러레이터·인큐베이터 역할을 대신해왔다. 최근 들어서는 1세대 창업자들을 중심으로 자생적인 창업 프로그램들이 시도되고 있다. 정부 역시 최근 이들 프로그램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는 상태다.

전승우 선임연구원은 그러나 아직까지 이들 기관들이 창업을 충분히 지원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특화된 전문성과 민간 부분과의 네트워킹 등 질적인 부분에서 갈 길이 아직 멀다는 분석이다.

대부분 벤처기업들이 새로운 기술·아이디어에 의존, 창업했기 때문에 기업을 이끌어갈 만한 전문지식과 역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보았다. 이런 상황에서 자본 유치, M&A, 지적재산권 등록, 법률 자문 등 다양한 영역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지만 그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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