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함께 하는 창의·인성교육

창의·인성모델학교 취재기

창의성과 인성을 겸비한 미래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교육과 체험활동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학교 교육만으로 그것을 충족시키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런데 지역사회의 교육기부로 이 문제를 해결한 학교가 있다. 경기도 파주의 금화초등학교(교장 조건상)다. 창의·인성모델학교인 이 학교를 찾아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취재했다.

지역사회와 함께한 환경교육

금화초등학교의 조건상 교장은 지역사회와 연계, 교육기부를 받아들이고 체험교육을 진행한 과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과거 우리나라 교육의 형태는 온 마을이 하나가 되어 어린 자녀들을 키우는데 합심했습니다. 그것은 자기 역할을 할 줄 아는 바른 한 사람을 키우는데 있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학교에서는 지역사회 단체들과 MOU를 체결해 교육공동체를 구성하고 학교교육에 동참하게 했습니다.”

▲ ‘DMZ생태체험’에서 학생들이 생태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금화초등학교


현재 금화초등학교에서 대표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지역사회 연계 체험프로그램은 바로 ‘DMZ 생태체험’이다. 환경단체인 ‘푸른파주21실천협의회’가 교육기부한 이 체험교육 프로그램은  생물다양성 보존지역이며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의 서식지인 DMZ의 생태를 체험하는 내용으로 돼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로 하여금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뿐 아니라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했다. 자연보전의 당위성을 깨닫게 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에코투어’와 ‘찾아가는 환경교실’이라는 환경교육도 함께 진행하면서 그 교육효과를 한층 높였다.

지역에 있는 하수처리장과 쓰레기소각장을 둘러보는 ‘에코투어’는 지구온난화의 원인과 대책을 배우고 환경보호를 위한 실천의지를 확인하는 내용으로 돼 있다. 또 학교 밖 체험이 어려운 저학년에겐 ‘찾아가는 환경교실’은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보호 활동을 찾아나서는 내용으로 돼 있다. 

금화초등학교에서는 이렇게 함양된 금화초 학생들의 환경보호의식을 ‘지구지킴이 마일리지’라는 실천프로그램을 통해 확인했다.  

실천 프로그램과 관련 조 교장은 “학생들에게 지구온난화의 가장 큰 원인이 바로 음식물 쓰레기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그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급식을 먹을 만큼만 받아가고 남기지 않는 활동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또 “매일 급식을 깨끗이 비운 학생들에게는 확인도장을 찍어주고 학년말에 최대 마일리지를 쌓은 학생을 시상해 아이들의 참여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지역사회와 함께한 역사 ․ 문화교육

▲ ‘엄마 아빠 손잡고 파주 문화 기행’에 참여한 학생들이 전통놀이체험을 하고 있다. ⓒ금화초등학교


금화초등학교에서는 또 파주문화원의 교육기부를 받아 ‘엄마 아빠 손잡고 파주 문화 기행’을 실시했다. 이 프로그램은 새롭게 전학을 온 학생 가정을 중심으로 진행했는데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을 높일 뿐 아니라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인성교육의 효과도 거뒀다는 평가다.

아울러 ‘문화기행’을 통해 지역의 문화유적지를 둘러보고 부모와 함께 지역축제에 참여해 봄으로써 지역사회에 대한 애향심을 키우게 되고 새롭게 전학 온 학생들의 학교 적응력도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파주출판단지기업인협의회와 함께 연계해 출판도시 투어도 진행했다. 이 역시 금화초가 위치한 지역적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으로 도시건축과 자연환경 조화를 체험하고 종이박물관, 인쇄소, 활판공방 등도 견학하는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 이 프로그램을  교과과정과 연결해 독서캠프를 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 교장은 “종이박물관에서 다양한 종이의 종류들을 확인하고 인쇄소에서는 책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을 뿐 아니라 활판공방에서는 과거에 활판으로 책을 만들었던 과정을 직접 재현해 볼 수 있었다”며 “지역사회의 자원을 활용해 저희 학교만의 특색을 살린 체험활동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지역사회 재능 나눔 통한 학생동아리 지원

금화초에서는 또 개인들의 재능나눔를 통해 아침이 행복한 배움시간을 운영하고 있다. 

금화초등학교에서는 등교와 함께 시작되는 짜투리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독서, 동화듣기, 악기 연주, 예습 등을 도와주는 학부모들의 재능 기부를 받아 아침이 행복한 배움시간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사회 기능인들의 관심이 매우 커 파주예술인총연합회에 속해 있는 예술인들이 국악, 문예, 연극 동아리의 배움을 지원하는 등 기부활동이 더 확산되고 있다. 

▲ 3, 4학년 전체가 피펫을 연주하는 음악조회시간. ⓒ금화초등악교


학생들의 감성을 풍부하게 하기 위한 ‘1인 1악기 연주기능 익히기’도 진행했다.
1, 2학년은 오카리나, 3, 4학년은 피펫, 5, 6학년은 하모니카를 지정해 전교생이 함께 합주할 수 있는 10여곡을 집중적으로 지도했고 그것으로 발표회를 열어 풍부한 음악적 정서는 물론 학생들의 자아 성취감도 한층 높아졌다.

“아침 조회시간에 학년 단위로 악기를 연주하는 음악조회를 실시하니까 학년별 단결력이 좋아졌을 뿐 아니라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연주하는 경우도 생겨났다”며 조 교장은 “장기자랑시간에 아이돌 그룹을 춤을 무작정 따라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악기연주를 더 많이 하게 됐다”고 그 효과를 설명했다.

이처럼 금화초등학교는 지역 특성상 미흡한 문화시설로 인해 제약이 많았던 학생들의 체험활동의 어려움을 지역사회와 연계해 성공적으로 해결한 지역사회 교육기부의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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