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커먼스
최근 여러 지역에서 변이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원인 바이러스는 박쥐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메르스나 사스와 같은 다양한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가 박쥐에게서 인간에게로 전이된 바 있었다. 이같이 동물에서 인간에게로 전이되는 감염원에 대한 위협은 늘 존재해 왔는데, 다른 예는, 새에서 인간에게로 전이가 가능한 ‘조류독감 바이러스(avian influenza virus, AIV)’이다. 전문가들이 H5Ny로 분류하는 조류독감 계열은 인간에게 전이가 될 뿐 아니라 철새를 따라 멀리, 그리고 빠르게 확산이 가능하기도 해 전문가의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사이언스’지에 실린 기사는 이 같은 조류독감의 역사를 돌아보고, 지금도 조류독감이 팬데믹으로 크게 번질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적으로 자주 유행하는 조류독감
세계적으로 조류독감 발생에 대한 기록은 187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새에서 유행한 조류독감이 H5N1으로 처음 확인된 것은 1959년 스코틀랜드에서였다. H5N1이나 가까운 계통의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수천번의 지역감염으로 번졌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조류독감은 가금류나 야생의 새들을 아울러 조류에게 높은 치사율을 가진 무서운 전염병으로, 발병이 확인되면 크게 유행하는 것을 막기 위해 통상 살처분을 한다. 이 바이러스 계열이 모두 인간에게 전이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바이러스는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에게 전이가 될 수 있다. 특히, H5N1나 H5N6과 같은 H5Ny 계열이의 바이러스가 우려를 낳는다. 아직까지 팬데믹으로 번진 일은 없지만, 인간에게 전이된 것이 검체를 통해 확인된 것이 17개국으로부터 총 862번에 달하며, 이 중에는 사망도 455건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자주 유행한 H5N8
한국에서도 조류독감은 2000년대에 여러 차례 유행했는데, 2014년에 크게 유행한 것이 바로 H5N8이었다. 1월 16일 전라북도 고창군에서 처음 신고된 이후 두 달 사이 충청도와 경기도 강원도 등지로 빠르게 퍼져 나갔고, 5월에는 제주도에서도 확인이 되었다. 감염 고리를 끊기 위해 한국 정부는 이동중지를 발령하기도 했는데, 철새들이 유럽과 미국, 러시아 등지로 전파를 한 것으로 기록되어있다.
당시 우리 방역 당국은 고창군 동림저수지에 있던 철새가 원인 바이러스를 농장의 오리에게로 옮겼고, 이것이 옮겨간 오리 농장에서 전국으로 17만여 마리의 새끼오리를 분양하면서 전파가 커졌던 것이다. 이후 연구에 따르면, 같은 계열의 바이러스는 이미 2013년 11월 중국의 새들에게서 발견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2016년에 H5N8로 인한 조류독감이 중국과 몽골, 러시아, 유럽, 인도 등지에서 새로 전파가 확인되기도 했다.
지난 50년간 세계적으로 발병한 바이러스들의 치사율 (2020년 기준). H5N1의 경우 50퍼센트선이다. ©Statistica
코로나19 팬데믹 중에도 유행해
지난 2020년 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몸살을 앓는 동안 이동 제한이나 마스크 쓰기가 장려되면서, 일반 독감 바이러스인 인플루엔자 A와 B의 유행이 지난겨울 크게 줄어들었다는 것이 여러 차례 보고된 바 있다. 그러나 전염성이 강한 H5Ny 조류독감 바이러스들은 2020년 내내 조류들 사이에서 지역감염으로 꾸준히 나타났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특히, H5N8의 경우 2020년 남아프리카를 시작으로 2020년 전반기에 중동부 유럽, 2020년 8월에는 러시아 등에서 지역감염이 보고되었다. 대만의 경우 H5N1, H5N2, H5N5, H5N8 등 여러 종류가 2020년 내내 농장의 가금류와 야생의 새들 사이에서 발병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같은 기간 조류독감이 발생해 천만 마리에 육박하는 가금류가 살처분되기도 했다.
이 기간 조류독감이 인간에게로 전이된 것이 처음 확인된 것은 2020년 12월 러시아의 가금류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서였다. 따라서, 가금류 농장을 중심으로 조류독감이 인간에게로 전이되는 경우들을 감시하는 보건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서도 본 것과 같이 최근의 기술로 검체에서 바이러스를 확인하고, 이 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감염 고리를 파악하고 감시체계를 세우는 것이 가능하다. 따라서, 방역 당국에서 감시체계 도입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1513)
로그인후 이용 가능합니다.
대한민국의 내일을 바꿀 발명 기술 1위로 '인공지능'(AI) 이 선정됐다. 특허청은 발명의 날(5월 19일)을 앞두고 국민이 뽑은 '대한민국 내일을 바꿀 10대 발명 기술'을 18일 발표했다. 인공지능 기술에 이어 2위는 로봇, 3위는 미래차가 차지했으며 수소(4위), 에너지(5위) 등이 뒤를 이었다.
라오스 고대 동굴서 화석 인류인 데니소바인 소녀에게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어금니가 발견돼 학계에 보고됐다. 네안데르탈인의 사촌 격인 데니소바인은 화석이 드문데다 동남아 열대 지역 거주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호주 플린더스대학과 외신 등에 따르면 코펜하겐대학 고인류학자 파브리세 데메테르 박사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팀은 라오스 북동부 안남산맥의 석회암 동굴 '탐 은구 하오(Tam Ngu Hao) 2'에서 발굴한 어금니 화석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
천식 치료제 알부테롤(albuterol)과 부데소니드(albuterol)를 병행 투여하면 천식 발작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천식 발작은 천식이 악화해 호흡이 빠르고 숨을 내쉬기 힘들게 되는 상태로 응급실 이송이나 입원이 필요하게 된다.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기관지 확장제인 알부테롤은 속효성(short-acting) 베타-2 항진제로 기도에 있는 베타 수용체와 결합, 평활근을 이완시켜 천식 발작을 억제한다.
12일 국제 '사건지평선망원경'(EHT) 협력단이 발표한 우리 은하 중심부에 있는 블랙홀의 실제 이미지 포착은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진도 참여해온 EHT 프로젝트를 통해 거둔 획기적인 성과다. 블랙홀이라고 하면 대부분 영어 단어 뜻 그대로 해석해 '검은 구멍'을 떠올리지만 블랙홀은 빛조차 흡수해 버리기 때문에 직접 볼 수 없다.
1형 당뇨병은 인슐린을 생성하는 췌장의 베타세포가 자가면역 반응으로 파괴되는 병이다. 이렇게 베타세포가 손상되면 인슐린 부족으로 혈당치가 급격히 치솟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그래서 1형 당뇨병 환자는 매일 인슐린을 투여해야 한다.
아프리카나 중동에 주로 서식하는 열대·아열대성 곤충인 '푸른아시아실잠자리'가 북위 37.7도인 우리나라 파주시에도 사는 것이 확인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인 푸른아시아실잠자리가 경기 파주시에서 관찰되기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바이오나노연구센터 임은경 박사 연구팀과 건양대 문민호 교수 공동연구팀이 혈액 검사로 초기 알츠하이머병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억 상실·인지 장애를 동반하는 노인성 치매인 알츠하이머병은 현재까지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없어 정확한 조기 진단으로 증상의 진행을 늦추는 게 최선이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환자 혈액에서 마이크로RNA(miRNA)의 일종인 miR-574가 매우 증가하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검출할 수 있는 진단시스템을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