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혁신에 앞장서는 ‘위셋’

여성과학인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 이하 위셋)는  ‘과학기술젠더혁신포럼’을 운영하고 있다. 이혜숙 소장은 “과학기술이 보다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사람이 고민하는 자리가 바로 과학기술젠더혁신포럼이다”라고 설명했다. 관련된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시너지를 높이자는 목표를 가지고 작년 6월에 출범하였다.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이혜숙 소장 ⓒ 이슬기 / ScienceTimes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이혜숙 소장 ⓒ 이슬기 / ScienceTimes

젠더혁신포럼은 젠더관련 이슈를 과학기술계가 먼저 알도록 하고, 여기에 참여하여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오는 8월 서울에서 열릴 ‘아태젠더서밋’에 대한 준비도 하고 있다. 이혜숙 소장은 “아태젠더서밋이 큰 전환점이 될 것이다. 젠더서밋이 끝나도 행사에서 나온 의제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아태젠더 서밋은 프로그램 세팅이 된 상황이며, 의제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준비해오고 있다고 이혜숙 소장이 밝혔다. 연구개발에서의 젠더, 젠더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연구정책 지원 등 젠더혁신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가 준비되어 있으며, 무엇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위한 자리이기 때문에 아시아 지역이 가지고 있는 젠더 이슈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준비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과학기술인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

현재 위셋에서는 여성과학기술인이 성공적인 연구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과학기술경영 교육’ 프로그램이다. 여성과학기술인이 R&D 프로젝트 경영의 전문 역량과 리더십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궁극적으로 과학기술 전문성과 경영적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중견 여성 관리자 육성을 목표로 한다.

현재 과학기술분야 산학연 재직자 중 경력 3년 이상의 중간경력자 또는 박사급 재직자를 중심으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이공계 전공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대학원생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6월 12일과 19일, 26일에 1회차가 진행되었으며, 10월 16일과 23일, 30일에는 2회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위셋에서 진행하는 '과학기술경영 교육' 프로그램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 이혜숙 소장

위셋에서 진행하는 ‘과학기술경영 교육’ 프로그램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 이혜숙 소장 ⓒ 이슬기 / ScienceTimes

지난 19일에는 이혜숙 소장이 젠더혁신과 관련된 특강을 진행했다. 교육에 참여한 수강생들은 과학기술연구개발의 젠더혁신 사례에 특히 많은 관심을 보였다.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도 성차별은 존재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자동차 안전성 검사에 사용되는 더미(dummy)이다. 더미를 만들때도 남성 중심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여 자동차 충돌실험을 진행했을 경우 여성은 배제되기 때문에 막상 더미로 실험했을 때와 비슷한 사고가 나면 여성에게 훨씬 불리하다는 것이다.

젠더 혁신에 대해 이혜숙 소장은  “어느 한 성별에게만 유리한 것이 아니라, 모두를 이롭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차’이해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상황에서 고려할 수 있는 것 중에서 성차별에 대한 것을 고려한다면, 한 성별에만 맞는 연구의 결과물을 보다 온전한 결과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젠더 혁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결과물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이혜숙 소장은 “안전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으며, 인도주의 사상과도 궤를 같이 한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성별에 대한 임상 시험을 통해 초기에는 연구비가 많이 들 수 있지만, 투자손실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더 많은 여성과학기술인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이번 교육에 참여한 정유경(이화여대 약학과 분자모델링 및 약물설계 연구소)씨는 지도교수의 추천으로 위셋에서 진행하는 R&D 경력복귀 과제에 지원하여 일을 시작하게 된지 2개월이 되었다고 말했다.

정유경씨는 “과거에는 기술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에 대해서만 고민했다면, 지금은 다양한 기술이 동시산발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관련 기술을 미리 관리하면서 어떤 기술이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 또는 수요를 예측한다면 같은 기술을 개발해도 조금 더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프로그램에 대해 “단계적인 교육이 설립되어 있다. 수요를 예측하고, 중간 단계에서는 거기에 맞는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에서는 이런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예측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관련 경험이 많은 연사로 이루어져 있어 믿고 신청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정보화 시대이자 디지털 시대이기 때문에 어디서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기술개발에 대한 정보도 마찬가지이다. 앞으로는 산발되어 있는 기술을 융합해서 또 다른 기술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위셋에서 진행하는 ‘과학기술경영 교육’ 프로그램은 결국 또 다른 기술을 만들어내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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