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지 전통방식으로 생산

제조·체험시설 연말 완공

전북 전주시는 전통 재료인 닥나무로 최상품의 한지를 만들어 한지 산업의 발전을 이끌 ‘전통 한지 생산시설’을 연말에 완공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3월 착공한 이 생산시설은 국비 23억7000만원 등 총 83억원이 투입돼 흑석골(서서학동) 일대에 건축 면적 1216㎡(약 368평) 2층 규모로 들어서며 제조공간, 체험·전수공간, 전시·역사·문화공간 등을 갖춘다.

흑석골은 풍부하고 좋은 수질로 예로부터 명품 한지 공장이 집단화했던 곳으로 ‘한지골’로도 불렸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조선시대 외교문서, 교지, 과거지 등으로 쓰여 왔던 전주 한지의 우수성을 그대로 재현한 고품질의 한지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이곳에서 사용될 고품질의 닥나무 생산을 위해 2017년부터 우아동·중인동의 6개 농가 1만8765㎡에 1만2000주를 심어 지난해부터 수확하고 있다.

그간 전주시는 한지의 세계화를 위해 캐나다 대사관 등 재외공간 28곳을 한(韓)스타일로 연출해 세계 각국에 한지의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홍보해왔다.

특히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소장 문화재인 ‘신성 로마제국의 황제 막시밀리안 2세 책상’ 한지 복원(2017년), 바티칸 고문서인 ‘1904년 고종황제와 바티칸 교황 간 친서’ 한지 복본 및 전달(2017년) 등을 통해 세계 기록문화유산 보고인 바티칸교황청과 루브르박물관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천년이 가도 변하지 않는 전주 한지가 국내외 시장에 활발하게 진출하기 위해서는 생산시설이 필요하다”면서 “생산 인력과 시설 등을 확충하고 한지의 우수성을 알려 (전주 한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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