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팀 "청소년 전자담배 사용 급증, 흡연감소 추세 역전될 수 있어"
청소년기에 전자담배를 사용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매일 담배를 피우는 상습 흡연자가 될 위험이 3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처음 담배를 피우는 시기와 피우는 담배의 양도 중독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 샌디에이고) 허버트 워트하임 공중보건·장수과학 대학원 연구진은 11일 의학전문지 ‘소아과학'(Pediatrics)에서 18세 이전에 전자담배를 포함해 흡연을 시작하는 것이 사람들을 상습적 흡연자로 만드는 주요 위험요인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미 국립약물남용연구소(NIDA)와 식품의약국(FDA)이 담배 사용 실태와 담배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2013~2014년 12~24세 남녀를 대상으로 흡연 여부를 조사하고 4년간 인터뷰를 통해 12가지 담배 제품 사용 여부 등을 추적한 ‘담배와 건강 인구영향 평가'(PATH) 자료를 분석했다.
2014년 조사에서 전자담배를 사용한다고 답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매일 일반담배를 피우는 흡연자가 되는 비율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일반 담배를 피운다고 답한 사람들은 28세까지 흡연량이 꾸준히 늘었고 하루 흡연량은 18~21세 그룹(12%)과 25~28세 그룹(21%)에서 배 가까이 증가했다.
논문 제1 저자인 존 피어스 박사는 “이 연구는 청소년이 의존적 흡연자가 되는 과정을 처음으로 살펴본 것으로 전자담배가 상습적 흡연의 관문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시작하는 담배 제품이 일반담배에서 전자담배로 바뀌었을 뿐 결국 일반담배를 피우게 된다”며 “(전자담배를 사용하다가) 니코틴 의존성이 생기면 일반 흡연자로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연구 첫해에는 참여자 중 45%가 적어도 한 번 이상 담배 제품을 사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나 4년 후 이 응답은 62%로 증가했고, 이들 중 73%는 일반담배를, 72%는 전자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4년 차에는 참가자의 12%가 매일 담배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가운데 절반은 담배를 시작한 첫해 이후 매일 담배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담배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의 70%는 일반담배를 피우고, 일반담배와 다른 담배 제품을 함께 사용하는 사람의 절반은 전자담배를 동시에 부정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책임자인 카렌 메서 박사는 “대부분 18세 이하인 고교생의 전자담배 사용 비율이 2016년 38%에서 2019년 45%로 증가했다”며 “이 연구 결과는 청소년의 전자담배 사용 급증이 향후 젊은 층의 상습적 흡연자 증가로 이어져 수십 년간 지속된 흡연 감소 추세를 역전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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