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위한 아이디어 현실로

무한상상실 현장탐방(13)-충북 거점센터 교통대 무한상상실

상상력을 키우고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는 전 국민의 창작공간이 바로 무한상상실이다. 그동안 전국적으로 40여 곳이 운영되어 왔는데, 지난 6월에 17개의 무한상상실이 새롭게 선정되어 전국의 무한상상실이 67개로 확대됐다. 17개 신규 무한상상실 가운데 ‘상상을 만드는 창작문화 공작소’로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한국교통대 무한상상실을 찾아가 보았다.

장애인 위한 ‘빈자리 채우기 프로젝트’ 특징적

학생들이 교통대 무한상상실이 갖추고 있는 3D프린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ScienceTimes

학생들이 교통대 무한상상실이 갖추고 있는 3D프린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ScienceTimes

충북지역 거점센터인 교통대 무한상상실은 아직 시설 리모델링이 끝나지 않아 정식으로 개소식도 갖지 않았지만, 벌써 충주시 곳곳에선 무한상상실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8월부터 이미 여러 개의 프로그램을 모집, 운영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것이 가능했던 까닭은 기존에 이미 구축되어 있는 학교 내 인프라를 충분히 활용했기 때문. 특히 지난해 3D프린팅 전문 인력과 예비 창업자 양성하기 위해 개소한 교통대 3D프린팅센터의 시설을 적극 활용할 수 있어 보유하고 있는 장비 면에서는 교통대 무한상상실이 역대급 최강이라 할만하다.

일반적인 교육용 3D프린터도 6백만 원대의 고가로 출력물의 품질을 높였을 뿐 아니라 기업 시제품 제작에 활용되는 억대의 3D프린터는 물론 3D스캐너와 3차원 조각기까지 상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온갖 장비들이 갖춰져 있다.

게다가 학교 내 다른 학과들과의 연계를 통해 인적 자원과 콘텐츠들의 협조가 원활히 이뤄져 무한상상실 내용도 알차게 채워가고 있다. 그 대표적 예가 바로 ‘빈자리 채우기 프로젝트’로, 장애인들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현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3D프린팅센터장이자 무한상상실 책임자인 박성준 기계공학과 교수는 이처럼 설명했다.

“청각 장애인들은 귀가 들리지 않는 것 외에 다른 기능에는 이상이 없기 때문에 그들에게 3D프린팅 모델링 교육을 시켜서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교구를 만드는 겁니다. 예를 들어 시각 장애인들의 얼굴을 스캐닝을 하고 그것을 3D프린터로 출력해서 시각 장애인 다른 친구에게 만져보도록 하면 볼 수 없는 서로의 얼굴을 손으로 확인할 수 있는 거죠. 얼굴 정보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면 3D프린터로 시각장애인용 명함도 만들 수 있습니다.”

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3D프린팅 모델링 교육이 잘만 정착되면 이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각 장애인들 교육은 주로 동영상에 자막을 활용하고, 거기에 수화로 설명을 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기에 특수교육학과 학생들이 일대일 멘토가 되어 돕고 있다.

교통대 무한상상실에서는 장애인들의 3D프린팅 모델링 교육을 통해 빈자리채우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 ScienceTimes

교통대 무한상상실에서는 장애인들의 3D프린팅 모델링 교육을 통해 빈자리채우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 ScienceTimes

장애인들을 위한 또 다른 작업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점자로 된 지구본 만들기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지구본 제작 가격이 800만 원이 넘어서 우리나라에서 그것을 교육에 활용하고 있는 곳은 1~2곳 밖에 없다”며 “3D프린터로 지구본에 산맥과 바다 등 높낮이를 그대로 구현하고 점자로 지명을 일일이 적어 넣으면 크기도 줄일 수 있고 비용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전국의 특수학교들이 우선적으로 갖출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디어 발굴 위해 ‘시리얼(C-REAL)’ 먹어요!!

교통대 무한상상실에서는 교통과학상상교실, 찾아가는 무한상상실, 아두이노와 함께하는 1박2일 등 초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 누구나 참여 가능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특히 과거의 교통수단부터 오늘날의 교통수단까지 발전과정을 알아보며 미래 교통수단에 대해서 상상력을 펼쳐 자신만의 창의적인 미래 교통수단을 만들어보는 교통과학상상교실은 ‘교통대 무한상상실’ 이름에 걸맞는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았다.

또 ‘찾아가는 무한상상실’은 8톤 탑차에 3D프린터를 비롯한 각종 장비를 싣고, 다양한 창작 기회를 접하기 어려운 지역의 학교나 박람회 등 현장을 직접 방문해 3D프린팅, 발명교실 등 창작문화를 확산하는 이동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제13회 특수교육정보화대회에 찾아가 장애인 메이커 문화 소개와 시연 전시를 펼치기도 했다.

찾아가는 무한상상실로 창작기회를 갖기 어려운 지역의 학교를 방문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 ScienceTimes

찾아가는 무한상상실로 창작기회를 갖기 어려운 지역의 학교를 방문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 ScienceTimes

이처럼 교통대 무한상상실이 상상하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갖고 도전하며, 창업으로 나아갈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는 ‘상상을 만드는 창작문화 공작소’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것은 ‘상상을 만드는 I.D.E.A 플랫폼’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I.D.E.A 플랫폼은 Innvation(아이디어 기획), Design(설계/디자인), Enginnering(개발/구현), Accelerating(시장 진출)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단계별 맞춤 지원 시스템이다. 즉 인문학, 예술, 과학기술이 결합된 콘텐츠와 프로그램의 창작과정을 지역사회와 공유할 뿐 아니라 지역민들의 창의적 발상과 기술, 경험의 노하우를 일상 속에서 축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박성준 교수는 “무한상상실을 통해 과학기술을 어렵지 않게 놀이로 받아들이도록 해서 새로운 제조방식인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DIY 제작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C-REAL(Creative Real)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C-REAL(Creative Real)은 창의력 증진 프로그램(DHA)에 트리즈 프로그램을 더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 것이다. 이는 아침식사 대용으로 애용되고 있는 ‘시리얼’에서 착안, 다양한 맛을 경험함으로써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여러 방법을 배우게 된다. ‘시리얼(C-REAL)’ 프로그램은 오는 10월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5742)

태그(Tag)

전체 댓글 (0)

과학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