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기술의 메카 세종…버스·로봇 도입

자율주행 택시·실외로봇 시범 운영…빅데이터 관제센터도 설립

세종시가 첨단 자율주행 기술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자율주행 여객부터 화물 운송, 배달까지 도시 전체가 자율주행 기술을 실증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서울, 충북, 광주, 대구, 제주 등과 함께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됐다.

시범운행지구는 지난해 5월부터 시행된 자율주행 자동차 법에 의해 새로 도입된 제도로, 자율주행 서비스의 실증을 지원하기 위한 규제 특례지구다.

민간기업은 해당 지구에서 여객·화물 유상운송 허용, 임시운행 허가 시 자동차 안전기준 면제 등 다양한 규제 특례 허가를 받은 뒤 실제 요금을 받으면서 사업 운영 관점에서 실증해볼 수 있다.

간선급행버스(BRT) 순환 노선 22.9㎞ 구간과 세종터미널에서 오송역까지 22.4㎞ 구간에서 자율차 버스와 화물 운송 차량이 운영된다.

이와 별도로 BRT와 연계해 정부세종청사, 국립세종도서관까지의 교통수요를 담당하는 수요 응답형 순환 셔틀도 운행한다.

자율주행 택시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운행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12월부터 정부세종청사 인근 실제 도로에서 자율주행 상용화 서비스를 시행해오고 있다. 플랫폼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를 상용화한 것은 국내 처음이다.

승객은 카카오T 플랫폼을 통해 자율주행 차량을 호출하거나 예약할 수 있다.

로봇이 음식을 배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보안 순찰까지 맡는 자율주행 실외로봇 서비스도 중앙공원에 도입된다.

시는 2018년 11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자율주행 기반 대중교통 시스템 실증 연구개발(R&D)’ 실증 대상지로 선정됐다.

올해가 사업이 끝나는 기간으로, 연말까지 시내 BRT 전 구간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실증하고 대형 버스 뿐만 아니라 중소형 버스까지 확대 적용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서울대 산학협력단 등이 자율협력 주행 기반 친환경 대중교통 플랫폼 기술 개발을 맡고 SK텔레콤 등이 자율주행을 위한 디지털 인프라인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C-ITS) 구축을 맡는다.

C-ITS는 차량끼리, 또는 차량과 도로 간 반경 500m 이내에서 신호를 주고받으면서 앞차의 급정거나 교통사고, 낙하물 추락 등 돌발상황을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한국교통연구원 등은 실증 연구 수행방안을 마련하고 실용화를 위한 법·제도를 정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재 부처 별로 세종시에서 실증 중인 자율주행 기술만 7건에 달한다.

국토부 주관 자율주행 기반 대중교통시스템 실증 연구개발 사업을 비롯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시행하는 자율주행 실증 규제자유특구 사업의 하나로 ‘일반도로 연계형 고속 자율 주행’, ‘주거단지 연계형 저속 자율주행’, ‘시민참여형 도심공원 자율주행 서비스’를 실증하고 있다.

산업부의 ‘국산 자율주행 셔틀’과 ‘수소 자율버스’ 연구개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5G 기반 자율주행 이동 우체국 사업 지원’ 등도 포함됐다.

자율주행 기술 실증을 뒷받침할 관련 기관과 기업들도 속속 들어설 예정이다.

우선 4-2 생활권(집현리) 산학연클러스터 지원센터 내에 ‘미래차 연구센터’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미래차 연구센터는 기존 자동차 부품기업이 미래차 쪽으로 사업을 전환할 수 있도록 연구·제품 상용화를 지원한다.

2022년까지 125억원을 들여 자율주행차 전장부품 핵심기술을 개발할 지원 장비 15종을 구축, 지역 기업들이 공동 사용하게 된다.

자율차 운행을 관제하고 자율차 데이터와 도로 인프라 데이터를 제공할 ‘자율주행 빅데이터 관제센터’도 173억원을 들여 집현리에 설립된다.

박형민 경제산업국장은 “올해 미래 신성장 기술인 자율주행차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상용화 단계에 진입한다”며 “시내 BRT 도로와 정부세종청사 인근 일반 도로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체험형 자율차 시범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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