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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의 접촉 많은 어린이가 행복감 높다

자연과 유대감 높을수록 이타심‧공정성 등 높아져

‘자연결핍장애(Nature Deficit Disorder)’라는 질환이 있다.

자연 속에서 지내는 시간을 거의 갖지 못해서 생기는 불안과 주의산만과 같은 신체적·정신적 질환을 말한다.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거나, 쉽게 피곤해지며,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 정신건강 측면에서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는 사례가 발견되고 있는데 과학자들이 자연과의 접촉 부족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냈다.

자연과의 접촉이 아이들을 더 행복하게 하며, 올바른 정서를 지니게 되며, 자연을 더 사랑하게 된다는 과학적 연구 결과가 발표돼 많은 교육자들이 기뻐하고 있다. ⓒecomena.org

아동의 행복도 측정한 최초의 연구

26일 ‘뉴스위크’, ‘CNN’ 등 주요 언론들은 연구를 수행한 곳은 멕시코의 잇손(ITSON) 대학 연구팀이다.

자연과의 접촉 정도에 따라 아이들이 더 행복감을 느끼고, 이전보다 자연을 더 사랑하게 될 뿐만 아니라 생태보존, 지속가능한 세계 등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며 자연친화적으로 성장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번 연구에는 멕시코 시에 살고 있는 9~12세 어린이들 296명이 참여했다. 평균 나이는 10.42세.

연구진은 이들이 자연과 얼마나 연결돼 있는지(connectedness to nature), 그래서 얼마나 행복(happiness)을 느끼고 있는지, 이타심(altruism), 공정한 가치(equity), 검소함(frugality), 그리고 생태계에 우호적인 행위(pro-ecological behavior)에 대하여 물어보았다.

그 결과 평소에 자연과의 접촉이 많은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보다 ‘자연과의 더 깊은 유대감(kinship with nature)’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타심‧공정성‧검소함 등의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생태보호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자연과 많은 접촉을 한 아이들일수록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월등한 행복감을 느끼고 있었다는 점이다.

연구를 이끈 로라 헤르난데스(Laura Berrera-Hernández) 교수는 “자연과 깊은 유대감을 갖고 있는 아이들이 ‘놀라운 수준의 행복감(greater levels of happiness)’을 표현하며 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성장과정에 있는 아이들의 행복이 자연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또한 지구 생태계를 보는 관점이 매우 우호적이며, 자연보호에 매우 적극적이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논문은 26일 국제학술지 ‘프론티어 인 사이코롤지’ 지에 게재됐다. 논문 제목은 ‘Connectedness to Nature: Its Impact on Sustainable Behaviors and Happiness in Children’이다.

미래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 제시해

그동안 많은 교육학자들이 성장과정에 있는 아동과 자연 간의 상관관계를 주장해왔다.

실제로 세계에서 가장 부러움을 사고 있는 핀란드를 비롯 영국, 독일, 덴마크 등 유럽의 주요 국가들이 유아들을 대상으로 자연체험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덴마크와 독일은 1980년대 이후 매일 숲에서 생활하는 ‘숲유치원’의 개념을 발전시켰다. 영국은 덴마크의 ‘숲유치원’을 모델로 1990년대 ‘숲학교’의 개념을 발전시켰다. 숲학교는 유아로부터 노년까지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숲학교(forest school for all)’를 말한다.

그러나 이런 교육 커리큘럼을 뒷받침해 줄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지 못했다. 지난 2011년 ‘소사이어티 포 휴먼 에콜로지’ 지 겨울호에 ‘Happiness as Correlate of Sustainable Behavior’란 제목의 논문이 게재됐지만 환경 측면의 행위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있었다.

자연보호에 직접 참여한 어린이들이 어른이 돼서도 적극적인 ‘미래 자연 지킴이(future custodians of nature)’가 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번 ITSON 연구에서는 교육 커리큘럼에 적용할 수 있도록 16개 항목에 대해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또한 아동심리학에 근거해 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이슈가 될 구체적인 사안들을설명하고 있다.

아동의 행복과 관련 데이터가 발표되자 세계 각국에서 자연과 관련된 교육을 하고 있던 교육자들로부터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발드로프 학교의 조경 교사인 미유키 마루핑( Miyuki Maruping) 씨는 “교육현장에서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상상력, 예술성, 창의성, 자율성 등을 이끌어갈 커리큘럼이 필요했다.”며, “커리큘럼 창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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